[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3.1운동 98주년을 맞아 교계 각 단체들이 메시지를 발표하고 3월 1일을 기념했다. 다음은 각 단체들의 메시지 전문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3.1의 정신을 훼손하지 마라”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일제 식민통치하에서 민족의 행로가 위태롭던 암흑의 시절, 민중들이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주장하며 의연히 일어섰던 31운동이 올해로 98주년을 맞았다. 100년을 2년 앞둔 시점이다. 31운동은 일제의 철권통치에 대항하는 조선 민중의 자주독립 의지를 모아 전 세계의 평화를 애호하는 나라들에게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 쾌거였다. 나아가 3.1운동은 청년과 민초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대중 운동으로서 한국 민중의 염원을 그대로 반영한다.

3.1운동은 단순한 민중 봉기로 치환되기에는 그 발원이 넓고 깊다. 3.1운동의 정신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민중의 열망이었고, 불의한 권력에 대한 거절이었으며, 인간의 양심과 정의에 기반하고 민중이 주인 되는 민주국가에 대한 국민적 추구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3.1정신은 헌법에 명시된바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이 되었다. 이러한 3.1정신은 10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기념되고 계승 발전해야 하며 그 책무는 우리에게 있다.

하지만 31운동 98주년을 기념하고 3.1정신의 100년을 계승해가야 할 오늘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부끄럽다. 일제 식민잔재를 제대로 청산해내지 못한 역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현 정권이 자행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합의가 그러하며, 항일독립투쟁의 역사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기도가 담긴 국정화교과서가 그러하고, 세월호 참사로 인한 유가족과 실종자가족의 마르지 않는 눈물이 그러하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이러한 사단의 원흉인 현 정권의 국정농단 무리들에 대한 특검과 탄핵이 이루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다. 거기에 한술 더 떠 탄핵을 반대한다는 명목으로 태극기집회를 열고 있는 일부 보수단체들이 98주년 3.1절을 맞이하여 태극기집회를 개최하겠다는 소식에 개탄해 마지않는다. 특히 그 집회를 주도하는 집단이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자들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는 3.1운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며 참된 3.1정신을 훼손하는 행위이다. 나아가 당일 소박한 마음으로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나올 평범한 시민들까지 마치 자신들과 뜻을 같이 하는 부류처럼 보이게 하려는 비열한 속내는 더욱 비난받아 마땅하다. 따라서 우리는 3.1정신을 훼손하지 말고 이웃의 진심을 왜곡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 한 가지 지적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이른바 태극기집회 세력이 태극기의 의미와 가치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태극기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의 상징이다. 3.1운동과 관련하여 이야기하자면 태극기는 총칼 앞에 맨손으로 맞섰던 선조들의 자주와 민주, 평화를 향한 굳센 의지가 담긴 상징이다. 따라서 태극기는 언제나 우리 모두에게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하는 자랑스러운 깃발이어야 한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군사쿠데타를 종용하는 세력이 감히 손에 들 수 있는 깃발은 아니다. 더 이상 태극기를 추하게 만들어 민주시민으로 하여금 태극기를 보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 마라.

성서는 우리에게 거룩한 것을 욕되게 하지 말 것을 명령한다.(마태 7:2) 우리는 민족의 정신과 상징을 불의한 지배세력을 옹호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말 것을 엄숙히 요구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98주년 3.1절을 맞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제98주년 3.1절을 맞아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근대사를 이끌어온 한국교회가 다가올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민족의 등불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

3.1 운동은 일본의 제국주의에 항거하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 평화를 위한 비폭력 저항 운동이었다. 일제의 총칼 앞에 맨 몸으로 자주독립국가임을 선포하며, 무수한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나라를 지켰던 것이다.

이제 제98주년 3.1절을 맞아 그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고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왔던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며,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충만의 은혜를 전파해 나갈 것이다.

둘째, 한국교회가 3.l 운동의 근간인 애국애족의 정신을 이어받아 극심한 대립으로 분열되어 있는 대한민국을 치유하고, 세대, 지역, 이념, 계층 간의 갈등을 봉합하여 화합과 협력의 길로 선도해 나갈 것이다.

셋째,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과 일본군 위안부(성노예)에 대한 침묵은 한일간 협력에 가장 저해되는 요소이다. 일본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과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할 것이다. 잘못에 대한 진실된 참회가 양국간 신뢰회복과 상호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복음의 진리로 인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와 전 세계 모든 나라에 항구적 평화와 자유가 도래하기를 소망하며, 억압과 압제로 고통 받는 자들을 위로하고 해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다섯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는 이 나라의 소금과 빛으로서, 3.1운동 당시와 같이 민족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회개, 기도, 성령 운동을 통해 영적지도력을 회복하고,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한국교회연합] 3.1절 98주년 메시지

예장 합동개혁 총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할렐루야, 일본제국주의의 총칼 아래 신음하던 우리 민족을 구원하사 오늘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을 이뤄주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 찬양을 올립니다.

98년 전 우리의 선열들은 흑암을 깨치고 일어나 정의와 평화, 자유를 세계만방에 외침으로써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았습니다. 그날 기독교 지도자들이 주축이 된 민족 대표 33인이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전 세계 만방에 선포했습니다.

일제는 3.1만세운동에 가담한 수많은 교회지도자들을 투옥해 고문, 처형하고, 교회에 불을 질러 교인들을 학살하는 등 잔악한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 징병당한 우리 국민 291만 명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타국 땅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았으며, 꽃다운 나이의 우리 딸들 43만여 명이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가 이중 23만 명이 전쟁터에서 희생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일본은 자기들이 저지른 침략·침탈행위와 반인륜적 범죄를 사죄하기는커녕 과거사를 감추고 미화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영유권 침탈행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군국주의 야욕은 역사의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려는 후안무치한 야만 행위입니다.

우리는 일본이 우리 민족 앞에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할 것을 요구합니다. 일제 36년간의 영토 침탈과 주권 유린으로 파생된 잔악한 인간성 말살행위의 잔재가 그 후손들에게까지 대물림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전쟁범죄자들을 숭배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단하고 강제 징병 희생자와 그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인류 역사에 있어 가장 반인륜적이고 추악한 범죄의 피해 당사자인 ‘일본군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그에 합당한 법적 배상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일본이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 없더라도 자라나는 후손들까지 날조된 역사인식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사실 그대로의 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하는 양심적 국가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 모두는 믿음의 선열들이 과거 민족과 사회를 이끄는 정신적 등불이 되었던 것처럼 3.1운동에 새겨진 애국애족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민족과 사회의 분열을 치유하는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을 평화통일로 승화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위해 작금의 분열과 갈등, 구태의 낡은 옷을 벗고 뼈를 깎는 개혁과 갱신으로 하나님이 당부하신 복음적 열정을 회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 한국교회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벧전1:16)

세기총 대표회장 고시영 목사
세기총 대표회장 고시영 목사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삼일절 제98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 흩어진 한국인 디아스포라와 함께 대한민국과 그 국민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이 민족의 등대와 같은 귀한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삼일절(3월1일)은 일제강점기였던 기미년(1919년) 삼월일일 정오에 독립을 선언하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날입니다. 삼일운동은 대규모의 집단적 저항 운동으로, 광복에 대한 한국인의 염원과 일본의 만행을 세계만방에 알린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록 일제의 식민 통치를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민족을 한국 민족으로 각성시켰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가장 중요한 국가 기념일로 지켜지는 것은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이러한 역사적인 의의 때문이며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도 삼일운동의 전통을 계승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7년 3월 1일, 우리는 우울한 현실 앞에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대규모의 집단적 행위 앞에 서 있습니다. 민족의 위대한 염원과 자긍심의 표출이라기보다는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이기에 많은 수가 모이고 세계가 놀랄만한 질서정연한 시위의 현장임에도 자랑할 수 없는 것은 그 때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날에 교회를 돌아보는 까닭은 그 운동의 중심에 교회가 있었음입니다. 당시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은 전 국민의 1.5%인 30만 정도에 불과 했으나 독립운동을 선도하였고, 절망하는 민족에게 소망을 선포하여 자주독립의 꿈을 잉태케 했다는 것은 기적 그 자체였습니다. 당시의 교회는 수난 중인 민족과 함께 호흡한 교회였습니다.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는 33인이 모두가 종교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그 중 상당수가 기독교인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기에 삼일운동의 중심에 교회가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작금의 한국교회는 대 사회적 영향력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매력도 없어진 호감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숫자와 규모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합니다. 삼일운동의 주역이었던 당시의 교회는 연합단체도, 최고수준의 실력을 갖춘 학교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영향력은 거인이었습니다. 예배당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고 성경을 읽는 것이 교회생활의 전부였던 당시의 교회가 어디서 그런 선한 영향력과 선한 지도력이 나왔는가는 그들의 '변화된 삶'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삶의 방식과 양식만 변화된 기복의 삶이 아니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하라"(벧전1:16)하신 그 말씀대로 성별된 삶의 변화였습니다. 착한 행실을 보임으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삼일절 98주년을 맞아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전 세계 흩어진 한국인 디아스포라 기독교인을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한국교회와 성도는 극심한 대립으로 분열되어 있는 대한민국을 치유하기 위하여 세대, 지역, 이념, 계층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과 협력의 길로 선도해간다.

2.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과 일본군 성 노예에 대한 침묵은 한일간 협력에 가장 저해되는 요소이기에 일본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과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죄가 있을 때에 양국 간 신뢰회복과 상호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3. 세기총은 한국교회와 세계한국인 디아스포라와 함께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복음의 진리로 모든 나라에 평화와 자유가 함께 하기를 소망하며, 억압과 압제로 고통 받는 자들을 위로하고 해방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믿음의 선열들이 과거 민족과 사회를 이끄는 정신적 등불이 되었던 것처럼 한국교회와 함께 삼일운동의 애국애족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이 민족의 시대적 사명인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 철저한 자기 갱신과 변화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합니다.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3.1정신 계승하여 당리 당파성 버리고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여 탄핵정국 잘 마무리하자

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샬롬나비 상임대표·기독교학술원장)

3.1정신 아래 공정성과 정의의 촛불, 종북 반대 안보 태극기는 자유민주사회 위해 상생하자.

1919년 3월 1일, 우리 조상들은 일본제국의 폭압에 맞서 자주독립의 굳건한 의지와 역량을 전 세계에 알렸다. 온 국민이 참여하여 삼천리금수강산을 뒤덮은 독립만세운동의 태극기 거센 물결은 마침내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해방과 독립을 쟁취할 수 있었다.

98주년 3.1절을 맞아 나라를 위해 생명의 희생을 아끼지 않은 애국선열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 3.1운동은 조국 땅에서 전적으로 시행할 수 없었던 상해임시정부 수립의 초석이 되었다. 3.1운동은 21세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있게 한 소중한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의 역사이다. 뿐만 아니라 존엄한 인간의 자유와 평등, 조국의 자주와 독립의 권리를 만방에 선포한 3.1정신이야 말로 우리 후손들이 반드시 배우고 교훈삼아 발전해 가야만하는 숭고한 정신적 유산이다. 일본의 우경화, 중국의 경제군사 대국화, 미국의 신고립주의, 북한의 테러, 핵무기화, 여기다 대통령 탄핵 결정 심판이 2주일 앞으로 우리 사회에 다가온 98주년 3.1절의 의미는 실로 의미심장하지 아니할 수 없다. 샬롬나비는 3·1운동의 정신을 이 시대를 향한 그 구국 정신으로 이어 받으면서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1. 존엄한 인간의 자유와 평등, 조국의 자주와 독립의 권리를 세계에 선포했던 3·1운동의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자.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에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 그러므로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존엄과 평등이 실종되었다. 일제의 헌병경찰의 군사력을 동원한 폭력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고 국권 상실로 국가의 정치적, 외교적인 권리가 박탈되었다. 이때 우리 선조들은 바로 3.1독립운동으로 자유와 평등, 자주와 독립을 요구하였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사회적인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 시대에 다시 한 번 자유와 평등의 3.1정신을 계승하여 온 국민의 진정한 인간 존엄이 회복되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좀 더 평등한 삶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동시에 동북아의 군사적인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주와 독립의 3.1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를 굳건하게 지키겠다는 정신적인 무장을 해야 하겠다.

2. 종북 역사왜곡은 바르게 고쳐야 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보살펴주려는 인식이 필요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단채 신채호 선생은 언급했다. 독립한 대한민국의 사회와 국민을 낭떠러지의 충격에 빠뜨린 역사교과서 논란은 숭고한 3.1운동의 뜻을 곡하고, 조국의 주인공들인 청소년들에게 바른 역사인식을 갖도록 해야 할 당연한 책무를 저버린 역사적 과오이다. 자유대한을 위하여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와 유공자의 후손들이 극심한 생활고에 처한 현실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크나큰 모순이다. 이처럼 역사왜곡을 방치한 것은 해방 이후 진정으로 일제 식민 잔재를 뿌리채 청산하지 못한 흔적이라 볼 수 있다.

3. 숭고한 독립운동가의 3.1정신을 이어 받아 조국을 사랑해야한다.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지는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이다’라는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유언은 우리조국에게 선열들이 목숨 바쳐 성취한 독립의 나라를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계속적으로 물려주어야만 하는 소명을 갖게 한다. 3.1절을 맞이하여 온 국민이 다시 한 번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젊은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서로 섬기고 나누고 사랑하는 사회가 되어야한다.

4. 3.1정신 이어받아 당파를 버리고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여 탄핵정국의 갈등 극복하자.

오늘날 대통령 탄핵과 관련하여 시민들의 의견이 촛불과 태극기로 분열되어 있다. 이는 지극히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정치인들이 이를 자기 정권쟁취의 야망을 위하여 부채질하고 있다. 이는 결단코 바람직하지 않다. 사회의 갈등을 유발시키는 자들은 결단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종북 세력과 중북 이념에서 자유민주사회를 지켜야 한다. 삼촌과 형까지 처형하고 2천만 인민을 노예로 삼으면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국제사회의 규범을 무시하는 북한 정권에 결단코 한반도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종북 세력과 이념을 제외하곤 촛불과 태극기는 서로 상생해야 한다. 정의 사회구현의 촛불 참여자의 애국심과 종북을 반대하는 촛불 참여자는 3,1정신 아래 생생할 수 있다.

5. 일본의 정치인들과 우익단체는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역사 앞에 진실해야한다.

일본의 아베 정권을 비롯한 급진적인 우익단체들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는 정도가 우려할만한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매년마다 반복되는 일본 정치인들과 교육계, 사회 전방에 걸쳐 망언을 일삼는 것을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동반자의 상생의 길이 아닌 진실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을 저버리고 자국 역사를 미화하는 퇴행으로 달려가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일본의 지도자들은 과거의 잘못된 침략의 역사를 뉘우치고 바로잡기는커녕, 여전히 제국주의의 침략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정치인들은 침략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사과를 외면하고, 독도 침탈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역사의 과오를 반복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는 3.1절을 맞이하여 일본의 지도자들과 역사학계에 역사적인 진실에 기초한 참된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며, 그러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 위에 한일관계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고 동북아 평화를 함께 추구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

6.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하여 북한정권은 핵무기 개발을 버리는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98년 전 우리의 선조들이 하나되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셨던 것처럼, 오늘날 한반도에는 온 민족의 하나되어 추구해야할 평화적인 민족 통일을 위해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나 북한은 평화통일을 정책구호로 내세우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국제사회와 유엔의 온갖 정치경제적인 제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핵실험과 화학무기 생산을 계속하며 군사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국제공항에서 가공한 화학무기를 사용하여 이복형 김정남 암살을 자행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북한이 이와 같이 군사력을 증강하며 군사적인 긴장을 고조시켜 나간다면, 남북의 진정한 신뢰관계 구축은 진정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정부와 국민은 화해와 협력을 위한 북한 정권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있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7. 한국교회는 혼란한 시국에 대처할 3.1정신을 성도들과 함께 실현해 나가야한다.

한국교회는 3.1운동의 정신을 성도들에게 강조하면서 그들의 마음깊이 되새기며,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 갈등을 통합해 하나 되는 조국을 만들어 가야한다. 숭고한 독립정신을 우리 후손들에게 계승하여 역사의식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일에도 앞장서도록 해야 한다. 수많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러므로 3.1절을 맞아, 세계평화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 국민의 화합과 모든 교회가 진정한 이 시대의 삼일정신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개인과 단체의 유불리, 찬성과 반대를 넘어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모두가 승복하는 것이 3.1정신의 계승이고 법치로 나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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