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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금)

"3.1운동은 '革命'이었다"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3. 01 10:48  |  수정 2018. 04. 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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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한국교회 3.1절 99주년 기념예배와 심포지엄'에서 역사학자 윤경로 장로 강연

역사학자 윤경로 장로(전 한성대 총장)
역사학자 윤경로 장로(전 한성대 총장)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1일 오전 "한국교회 3.1절 99주년 기념예배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특히 심포지엄에서 발제한 역사학자 윤경로 장로(전 한성대 총장)는 "3·1운동은 단순한 운동이 아닌 ‘革命'(혁명)이었다"고 선언했다.

윤경로 장로는 "3·1독립만세운동의 역사성과 교회의 역할"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3․1거사의 이념과 정신에는 앞서 전개된 여러 민족운동의 정신과 이념이 종합적으로 융합되어 담겨있다"고 밝히고, '자주독립정신' '자유민주정신'(自由民主精神) '인류공영(人類共榮)의 평화정신(平和精神)' '우리 민족이 나아갈 꿈과 비전(Vision)을 제시' '혁명정신' 등을 꼽았다.

윤 장로는 "내년 이날이면 ‘3‧1독립만세운동10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한다"고 밝히고, "3·1운동은 한국근현대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운동’중의 하나에 불과한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타율적 개항 이후 왜곡되게 전개된 정치사회적 제반 모순을 극복할 목적으로 진행된 여러 모양의 세류(細流)와 같은 국권, 민권운동 등 여러 갈래의 물줄기들이 모이고 쌓여 1919년 3월 큰 강 곧 대하(大河)를 이룬 한국근현대사를 구분하는 대 사건"이라 평했다.

때문에 윤 장로는 3.1운동이 단순 운동이 아닌 ‘革命’(혁명)이었다 주장하고, "황제가 통치하던 대한제국(大韓帝國)을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바꾸는 결정적인 단초(端初)를 제공한 사건, 말하자면 봉건적인 황제가 통치하던 제국(帝國)의 나라에서 주권재민(主權在民)의 민국(民國)의 나라를 수립한 거사였다"면서 "한 가지만으로도 3·1운동의 혁명성이 충분하다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윤 장로는 "우리민족 DNA 속에는 ‘운동성’과 혁명성‘이 어느 나라 어느 민족보다 강하게 작동했음을 지난 촛불과 태극기 집회에서도 또 한 번 확인된 바 있다"고 말하고, "우리 민족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이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선 용기를 보여 온 그래서 후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자랑스러운 민족과 역사를 지니고 있다"면서 "그 중심축 역할을 다한 한복판에 한국교회와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한없는 자긍심을 갖는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오늘의 한국교회의 모습을 떠올릴 때 자괴감과 부끄럼을 느끼는 것 또한 사실"이라 지적하고, "99년 전 3·1운동과 혁명을 견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다했던 한국 교회와 선배 크리스천들의 정신과 헌신이 오늘은 과연 어떤 지경에 처했는가에 대한 깊은 회개와 자기고백을 넘어 새로운 각성과 다짐 특히 3·1정신의 현재성을 깊게 성찰하고 이를 어떻게 구현, 실천할 것인가에 관한 큰 울림을 향한 범 교회적운동이 내적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윤 장로는 ▶3·1정신인 연합, 연대정신 구현을 위해 흩어진 여러 모양의 기독교 교파, 교단이 하나의 연합체를 구성하여 100주년행사를 추진되었으면 한다 ▶3·1정신을 성찰하고 구현하기 위한 전제로서 무게 나가는 학술대회 과거만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3·1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무게 있고 권위 있는 학술대회를 개최준비 ▶기념비적인 100주년 행사의 하나로 차단된 남북교류와 소통을 트기위한 말하자면 남북이 함께하는 3·1운동 100주년행사와 만남의 장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가시적, 기념비적 사업의 하나로 탑골공원의 정화작업과 동시에 100주년 기념탑을 세우는 일 등을 범국민적 모금운동을 통해 추진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지난 130년간 민족사와 함께한 한국교회의 역사성을 3·1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준비하면서 회복해보는 범교단적 범교회적운동이 추진되기를 간절한 마음을 기원 한다"면서 "한국사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큰 울림을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1일 오전
©조은식 기자

한편 심포지엄 전 전계헌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인도로 열린 3.1절 기념 예배에서는 정동균 목사(기하성 서대문 총회장)가 기도하고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설교한 후 전명구 감독(기감 감독회장)이 축도했다. 또 유충국 목사(예장대신 총회장)의 사회로 열린 교제 시간에는 박종화 목사(평통연대 이사장)와 이영훈 목사(기하성 여의도 총회장)가 환영사를 전했다. 박삼열 목사(예장합신 총회장)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행사는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평통연대)가 함께 했다. 다음은 '한국교회 3.1절 99주년 성명서' 전문이다.

[한국교회 3.1절 99주년 성명서]

“3.1정신 이어받아 평화통일을 이루게 하소서!”

한국교회총연합과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는 3.1운동 99주년을 맞이하여 공동으로 기념 예배와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이는 자주 독립을 선언한 3.1정신을 고양하고 시대의 과제인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한민족이 스스로 이 땅의 주인이 되어 민족 국가를 세워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3.1정신을 기반으로 세워져, 자유와 평등과 인권을 숭상하는 자유 민주 국가로 발전 성장해 왔다.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 자리한 한반도는 자주적 독립과 평화를 이루기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독립을 이루었다. 그러나 6.25 민족상잔의 전쟁을 겪으면서 70년이 넘도록 민족 분단의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 대한민국은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통해 빛나는 발전을 이루었으나, 이것만으로 분연히 총칼 앞에 항거했던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하겠는가? 이것만으로 민족 자주와 독립을 완수했다 할 수 있겠는가?

한국 교회는 혈연 간 소통마저 허용하지 않는 한반도 분단의 영구화에 반대한다. 분단을 고착화하는 시도나, 남과 북 사이에 전쟁을 되풀이하는 어리석음을 거부한다. 강대국의 이익이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이념을 앞세우는 시도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국 교회는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에 의지하여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는 통일만이 민족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번영의 길임을 주장한다.

남북 정부는 민족의 자주와 완전한 독립인 공존과 통일을 위해 대화를 통한 평화 정착에 전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이를 위해 핵과 미사일 개발은 물론 상대를 제거하려는 적대 정책을 폐기하고, 민간 교류 협력과 인도적 지원, 개성 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 사업을 복원하라.

시민사회는 3.1운동이 성별과 지역, 계층과 종파를 초월한 민족의 총체적 항쟁이었음을 기억하고 분파적 이해에서 떠나 민족 통합의 길을 도모하라.

한국 교회는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앞장섰으며, 순교의 피를 흘리면서까지 신앙과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왔다. 이제는 핵 없는 한반도, 전쟁 없는 평화 정착과 민족 화합에 앞장설 것이다.

2018년 3월 1일

한국교회총연합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
한국교회 3.1절 99주년 기념예배 및 심포지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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