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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금)

"3.1만세운동은 細流를 모아 大河 만든 '혁명'이다"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7. 02. 27 21:14  |  수정 2017. 02. 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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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와 YMCA 공동으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토론회' 개최

전 한성대 총장 윤경로 장로 NCCK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위원장 윤경로 장로 ⓒ 기독일보DB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위원장 윤경로)와 YMCA(이사장 황진)가 27일 오전 11시, 서울YMCA 강당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토론회, “3.1운동 100주년, 한국기독교는 무엇을 어떻게 기념할 것인가?”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대한민국 국가정체성의 근간이 되는 민권운동으로서의 3.1운동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됐다. 1부에 해당하는 기념예배의 설교는 서문교회 손달익 목사가 맡았으며, 2부 토론회의 기조발표는 NCCK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윤경로 위원장(한성대 명예총장,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이 맡았다.

윤경로 위원장은 "3.1운동은 역사 속 등장하는 수많은 운동 중 하나에 불과한 운동이 아니"라 말하고, "3.1운동은 타율적 개항 이후 왜곡되게 전개된 정치사회적 제반 모순을 극복할 목적으로 진행 된 여러 모양의 세류(細流)와 같은 국권, 민권운동 등 여러 갈래의 물줄기들이 모이고 쌓여 1919년 여러 모양의 대하(大河)를 이룬 한국근현대사를 구분하는 대 사건"이라 평했다.

더불어 윤 위원장은 3.1운동이 "단순한 운동이 아닌, 혁명(革命)이었다"고 했다. 그는 "황제가 통치하던 대한제국을 대한민국으로 바꾸는 결정적인 단초(端初)를 제공한 사건"이라 3.1운동을 평하고, "말하자면 봉건적인 황제가 통치하던 제국의 나라에서 주권재민(主權在民)의 민국(民國)의 나라를 수립했던 것"이라며 "바로 이 한 가지만으로도 3.1운동의 혁명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바로 이렇듯 '세류를 모아 대하로 만든 혁명'인 3.1만세운동 한 가운데 우리 기독교와 기독인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위원장은 "3.1운동 현재성을 생각할 때, 탄핵정국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올곧게 작동하고 있는, 다시 말해 우리 민족DNA 속에 작동하는 '운동성'과 '혁명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고 했다. 또 "역사적으로 더 올라가면 지금부터 꼭 120년 전에 있었던 독립협회의 만민공동회 모습이 오늘의 상황에 그대로 오버랩 되기도 한다"면서 "이렇듯 우리 민족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이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선 용기를 보여 온, 그래서 후손들에게 큰 울림을 줬던 자랑스러운 민족과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바라기는 이와 같은 자랑스러운 3.1운동과 혁명을 견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다 했던 한국교회와 선배 크리스천들의 정신과 헌신이 오늘은 과연 어떤 지경에 처했는가에 대한 깊은 회개와 반성을 넘어 새로운 각오와 다짐, 특히 3.1정신의 현재성을 깊게 성찰하고 이를 어떻게 구현, 실천할 것인가에 관한 큰 울림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그래서 2년 뒤 맞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부끄럽지 않게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실천적 사업 몇 가지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3.1정신인 연합, 연대 정신 구현을 위해 흩어진 여러 모양의 기독교 교파, 교단이 하나의 연합체를 구성해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는 것 ▶3.1정신을 성찰하고 구현하기 위한 전제로서 무게 나가는 학술대회를 통해 과거만 회고할 것이 아니라, 3.1정신을 오늘과 내일에 구현하기 위한 여러 분야의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 ▶3.1 운동 100주년 기념 준비의 일환으로 차단된 남북교류와 소통을 트기 위해 남북이 함께 하는 3.1운동 100주년 행사 심포지엄과 만남의 자리를 NCCK가 중심되어 주선하고 성사시키는 것 등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그는 "가시적이고 기념비적 사업의 하나로 탑골공원의 정화작업과 100주년 기념탑을 세우는 것 등을 범국민적 모금운동을 통해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고, 이외에도 여러 토론을 통해 실천 가능한 좋은 의견과 아이디어가 나오기를 바랬다. 이어진 시간에서는 최형묵 목사(한신대 초빙교수, 천안살림교회), 윤정란 연구원(서강대 종교연구소), 장규식 교수(중앙대 사학과) 등과 함께 스테이지 토론이 마련되기도 했다.

한편 주최 측은 토론회에 대해 "한국의 민권의식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어떤 지점에서 계승되었고 어떤 지점에서 훼손되었는지를 되짚어보는 것을 통해 3.1운동의 정신이 세월호와 촛불로 상징되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히고, 우리 사회에 3.1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기독교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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