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문서선교의 날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2018 문서선교의 날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이 16일 오전 11시 부터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개최됐다. ‘다시 시작하는 복음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이번 기념식은 문서선교협력위원회가 주최하고, 1부 기념예배와 2부 기념식 및 유공식 표창 순서로 나뉘어 진행됐다. 김정권 기독교서점협희회 사무국장의 인도로 진행된 1부 기념예배순서는 황성연 기독교출판협회 부회장이 기도했고, 고린도 후서 3:1-6을 가지고 새에덴 교회 소강석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등단 시인이기도 한 소 목사는 설교에 앞서 윤동주 시인을 얘기했다. 그는 “윤동주는 항일 정신이 투철하고, 시를 통해 스스로 저항의 제물로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제치하 조국의 현실을 외면하고 자연의 서정에 빠졌던 청록파 시인들과 달리, 윤동주는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고 제단위에 스스로 몸을 던진 저항시인이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윤동주가 살던 시대는 SNS도, 문자메시지도 없었기에, 전보 한통, 편지 한통이 매우 귀중했다”며 “그 때와 달리 SNS 시대인 지금은 소통의 가치, 문자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재차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디지털 문화의 조급함처럼 신앙도, 주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도 깊지 않고 점점 식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그는 고린도후서 3:1-6을 전하며, “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나타난바 됐다고 나와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이 풍성히 담긴 편지가 되려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연서를 쓰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시대에 우리가 써야할 연서가 무엇인지 소 목사는 전했다. 첫째로 그는 “예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긴 연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진짜 주님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순수한 마음에 담긴 순백의 연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그는 “문서선교를 할 때, 책을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풍성히 담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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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새에덴 교회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둘째로, 그는 “천국 본향에 대한 마음이 가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천상병의 귀천을 인용하며, 그는 “천상병의 시가 본향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은 것처럼, 우리 마음도 에덴이라는 본향을 사모하며 연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밀턴의 말을 빌린, 그는 “누구나 원형을 그리워하는 속성이 있다”며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기 전의 청결한 마음을 사모하고 회복하기를 원한다면, 저절로 음악이 나오고 시가 나오며 나아가 에덴의 아름다운 문학성이 나오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서 그는 “그 마음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여, 그는 “그 맑은 영으로 하나님을 향한 연서를 쓸 때 좋은 책, 좋은 디자인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셋째로 그는 “영혼사랑이 책에 담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책을 찍고,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지만 영혼을 향한 사랑이 풍성해야 한다”며 “영혼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그리움이 담긴, 진정한 연서를 써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대와 삶을 향한 선지자적 연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국, 미국 목회자들은 동성애 법안 통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며 “이러한 사명을 소홀히 여기다가, 결국 교회를 공격하는 세력에 대한 방어가 없어 속절없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하여, 그는 “힐링의 글도 중요하지만, 이런 글만 쓰고 책만 출판 하다가 영국교회, 미국교회가 무너졌다”며 “문화적으로 위무하고 힐링하는 데만 매몰돼, 공교회와 공적 사역은 소홀히 하게 된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그는 “미국에는 대형교회가 많이 생겨났지만, 미국교회를 공격하는 반기독교 세력에 대해 ‘내 일 아니니까’라는 태도를 가지다, 결국 미국 50개 중 30여개 주가 동성애 합법화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예로 그는 “헨리 나우웬, 고든 맥도날드, 유진 피터슨 같은 목회자들은 내면적 예언자 연서를 써 사람들에게 힐링을 줬다”며 “그러나 시대를 향한 예언자적 연서는 부재했고, 특히 나중에 헨리 나우웬은 동성애자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국 기독 출판계도 이것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며 “동성애, 반 이슬람에 적극 관심을 가지지 않고 내면적 영성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우리나라 교회 생태계도 위협을 당하고 있다”며 “기독교 출판 사역자들은 시대를 향한 애절하고 아파하시는 하나님 마음을 책에 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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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석 기독교출판협회의 회장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곧바로 2부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 순서가 이어졌다. 최승진 기출협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은 2부 기념식은 방주석 기출협 회장이 개회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민족이 암울했던 때, 언더우드 같은 선교사들은 단 한권의 책 성경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단 한권의 책이 권서들을 통해 복음 씨앗을 뿌렸다”며 “이 씨앗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 씨앗이 절망을 딛고 일어서 선교를 받던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하는 국가 중 하나로 만들었다”며 “이면에는 순교 선배들의 피와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문서선교 선배들의 공로가 지대했다”며 그들의 노고를 기억했다. 이어 그는 “오늘 주변을 돌아보면, 사회 문화 종교에 있어 반 기독교적 저항을 받고 있다”며 “우리에겐 소명이 있는데, 이는 잃어버린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추락한 한국교회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축사에는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전했다. 그는 “기독교 문서 선교는 1882년 성경이 들어온 이래,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교육을 맡았다”며 “이 시대에 필요한 복음과 사상을 창달하기 위해 기독 출판계는 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근대화, 민주화에 있어 기독교의 공로는 지대했다”며 “불의가 가득한 세상에서 사랑과 용서를 전했고, 그 과정에서 계몽을 통해서 나라에 기독교가 뿌리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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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아울러 그는 “사실 사명감의 측면에서 보자면, 문서선교인 들만큼 헌신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노고를 표했다. 아울러 그는 “적은 급여, 많은 업무량을 감당하는 것은 대단한 헌신”이라며 “책을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말과 글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기독출판인들의 사명과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8 문서선교의 날 유공자 표창식이 있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올해의 기독출판인상에 한동인(기독교문사), 올해의 기독서점인상에 문형남(성남예수마을), 올해의 용품인상에 임동엽(섬김과나눔), 올해의 저자상에 고영민(쿰란출판사), 김운영(예배와 설교아카데미), 올해의 역자상에 오태용(분당풍성한교회), 올해의 역자상에 오태용(분당풍성한교회), 옥해의 모범직원상에 권옥경(두란노), 김창덕(생명의말씀사), 박진(부광산업) 송세희(진흥기독교백화점), 올해의 디스플레이 서점상에 김정숙(홍성기독교백화점), 특별공로상에 박현덕(소망배본), 전성용(진흥기독교백화점)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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