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지난 2015년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결핵 발병률도 20% 이상 증가했다.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 2015년 결핵으로 1만5천여 명이 사망했다고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밝혔다.

유니세프는 9일 발표한 ‘2017 북한 어린이와 여성 상황 분석 보고서 (Situation Analysis of Children and Women in the DPRK 2017)’에서 2015년 결핵 사망자 수는 주민 10만 명 당 61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14년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2015 세계 결핵 보고서’에서 2014년에 북한 주민 5천여 명이 결핵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2015년 결핵 발병률도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해 인구 10만 명 당 561명 꼴인 14만1천여 명이 새로 감염됐다. 2014년 신규 결핵 환자가 인구 10만 명 당 442여 명이었던 것에 비해 약 20% 정도 증가한 것이다.

북한의 총 결핵 환자 수를 보여주는 결핵유병률 (TB prevalence)도 2015년 인구 10만 명 당 587명으로, 2010년 399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유니세프는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북한이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1990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국제 목표는 충족했지만, 여전히 다제내성 결핵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제내성 결핵은 기존의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약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만성결핵을 말한다.

유니세프는 2015년 세계기금이 지원하는 결핵 치료 프로그램에 북한 신규 다제내성 결핵 환자 125명이 등록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한에서 여자보다 남자가 결핵에 더 많이 걸리고 있으며, 35~44세 사이 결핵 환자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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