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100여 명의 연기자·성우들의 목소리, 그리고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의 배경음악이 어우러져 , 4년의 장고 끝에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이 세상에 공개됐다. 이를 위해 16일 오전 전경련 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는 출시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G&M글로벌문화재단 박철진 CCO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과와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구상 최고의 컨텐츠는 성경인데, 읽기 싫고 어려운 이유는 성경을 읽는 방법이 문제라 생각했다"고 밝히고, "원래 성경은 크게 읽고 듣도록 쓰인 텍스트였는데, 교회 안에 성경 읽는 소리가 그친 것 같다"면서 "공부하기 위한 성경, 1독에 대한 부담감으로 읽는 성경이 아니라, 말씀을 사랑하고 주님과 식사하듯 즐겁게 만나는 하나님 말씀이 되기 위해" '드라마 바이블'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철진 CCO의 설명에 따르면, 배우 차인표 씨가 예수 역을 맡으면서 제작 물꼬가 텄다고 한다. 또 배우 한인수 씨는 하나님 역을 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으며, 이재룡 씨는 얼마 전 세례를 받아 신앙심이 깊지 않았는데, 시편 55편을 읽을 때 눈물을 쏟았다고 했다. 성우 설영범 씨는 바울 역이 주어졌는데, 수정할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연습해 왔다고 한다. '드라마 바이블' 앱은 지난 3월 2일자로 오픈했으며, 이후로는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 제작할 계획이라고 그는 전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드라마 바이블 제작에 목소리로 참여한 추상미(배우) 이석준(뮤지컬배우) 부부, 전체 작업 연출을 담당했던 성우 권희덕 씨, 그리고 개그우먼 정선희 씨가 함께 대담 형식으로 제작 소감을 전했다.

권희덕 씨는 ▶음악효과에 있어 배경 시대상황이 얼마나 맞을까 ▶성경이 문어체에다 고어인데, 사극처럼 들리는데 이것을 구어체로 하면서 가장 현대적으로 어떻게 편안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하고 어려웠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목소리 역을 맡은 배우, 성우들이 열의를 갖고 연습해 와 녹음에 임해 감동했다면서 "가슴이 벅차고, 끝나고 나서 무슨 말만 하면 내가 울더라"고 했다. 또 "내 주위 모든 만남과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동행하시고 그런 것을 느낄 때마다 감사하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든다"고 했다.

잠언 지혜의 여인 역과 사사 드보라 역을 맡았던 추상미 씨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이 (말씀처럼) 바뀌어 갔다고 고백했다. 여호수아와 아합 역의 이석준 씨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성경1독을 했는데, 부족한 자신이 포스터 작업과 앞으로 있을 행사 총연출 등 관련 일들을 많이 맡게 되면서 "진땀이 날 정도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이야기 했다. 막달라 마리아 등을 맡은 정선희 씨는 "(작업을 하면서) 크고 비장한, 선악을 심판하실 것 같은 하나님께서 어깨를 툭 치며 '나야'하시는 그런 (편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천국문 앞에서 심판하는 그런 하나님이 아닌, 흙발로 뛰고 동행하시는 하나님, 그런 하나님을 함께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오는 4월 23일 주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홀에서 드라마 바이블을 시연하는 "말씀 속으로" 행사가 열린다. G&M글로벌문화재단 문애란 이사장은 "드라마 바이블을 통해서 요즘처럼 어려운 우리나라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기를 원한다"고 이야기 했다. 문의: 02-2055-4088.

'드라마 바이블' 출시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한 뮤지컬 배우 이석준 씨, 배우 추상미 씨, 개그우먼 정선희 씨, 성우 권희덕 씨.(왼쪽부터)
'드라마 바이블' 출시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한 뮤지컬 배우 이석준 씨, 배우 추상미 씨, 개그우먼 정선희 씨, 성우 권희덕 씨.(왼쪽부터) ©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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