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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8 (화)

한반도 통일 그리고 동북아 평화, 그날이 오면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7. 04 07:00  |  수정 2018. 07. 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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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목협,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 가져

백석대 주도홍 교수와 통일코리아 대표 배기찬 원장이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백석대 주도홍 교수와 통일코리아 대표 배기찬 원장이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기독일보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1층 김덕윤 홀에서 ‘남북평화시대와 한국교회’라는 제목으로 제20회 전국수련회를 개최했다. 개회행사에 사회는 최은식 신부가 맡아 진행했고 기도는 이준 목사가, 개회사는 이성구 목사가 전했다. 환영인사는 숭실대 황준성 총장이 전했다.

첫 번째 기조 발제로 전 청와대 안보 정책실 비서관을 역임한 통일코리아 대표 배기찬 원장이 ‘분단·적대 70년, 평화·통일 새로운 길’을 발표했다. 그는 “관계 갈등 상황이 극한에 이르면 역설적으로 관계해결에 대한 의지와 변화가 태동 한다”며 2018년 하나님이 다시금 한반도에 허락하신 평화의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북한과 전쟁 하지 않는 한 남북 관계는 결국엔 협상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그는 북한을 고슴도치에 비유하며 “고슴도치는 생존만을 생각하는데 고슴도치를 이기는 것은 영리하고 꾀 많은 여우가 아니라 우직하고 일관되게 나아가는 곰”이라 전하면서, “북한은 자폐형 국가로 일관하는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북한을 존중하는 일관된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쟁하지 않을 때는 악마와도 협상을 해야 한다”며 “악마에게서 YES를 얻기 위한 첫째 조건은 상대방을 악마로 보면 안 된다”고 전했다. 가령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노벨상은 트럼프가, 평화는 우리가 가져가면 된다”는 말을 예로 들며,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과 적극 포옹을 취하는 등 협상에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주 까다로운 상대방과 협상을 할 때의 태도는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체면을 살려주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편에 서서 공감하고 공통의 이익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1972년 〈7.4 공동성명〉,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 2000년 〈6.15 공동선언〉 등 역대 정부의 남북 공동 합의 선언문은 북한의 실체를 인정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라고 설명하며 “전쟁이 아닌 협상이 중요하다면 상대방의 실체를 인정하는 협상 태도가 ‘평화, 통일, 번영 방법론’의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6.25전쟁의 전사자 유해 송환’ 같은 남북의 좋은 교류가 늘어나면 북한이 비핵화의 태도로 선회하고 이럴 때 남·북·미가 북한의 체제 보장에 대한 방법론을 함께 고민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그는 “자폐적 태도를 취하는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북한의 태도는 한반도 평화의 방향으로 외교적 중심추가 기울여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그는 “동북아에서 대한민국의 외교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의 말에 의해 사지가 찢어졌던 형국 이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이 오히려 미국말, 중국말, 일본말, 러시아말에 올라타는 기수 국가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말에 올라타면 중국말이 가만있지 않는다”고 전하며 “우리나라가 4두 마차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제각각인 4두 말에게 공통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를 통일하는 것은 동북아를 통일하는 것이고 이는 세계를 통일하는 것이다. 한반도는 동북아시아 전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긴장과 대결의 장이다. 통일 코리아는 동아시아를 통일하고 세계를 통일하는 것이다. 동아시아의 공통의 집이 이루어진다면 그 중심은 틀림없이 통일되고 새롭게 개혁된 남북한이다.”는 동경대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대한민국의 조정과 통합의 협상능력을 당부했다.

배기찬 원장이 발제하고 있다.
배기찬 원장이 발제하고 있다. ©기독일보

이를 위해 배기찬 원장은 강하고 담대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하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북한 그리고 미국, 중국, 일본 등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현 젊은 세대는 통일 이후 막대한 사회적 비용 등을 두려워하고 있지만 통일은 결국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또한 단순한 감정의 흥분보다는 실질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그는 “통일은 장관, 대통령만의 임무가 아니라 민간, 교회, 시민단체 모두가 통일의 주체”라고 강조하며 민간과 지방 정부과 중앙정부가 협력하는 방법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 청와대 안보 특보 출신인 그는 거창한 사회과학 담론 보다 “한국교회가 지역별로 광역별로 북한을 위해 계속 기도 할 것”을 당부했다

가령 그는 “38선을 기준으로 나뉜 남북의 지자체를 짝지어 강원도 교단은 연합해서 북강원도를, 충청도 교단은 황해남도를, 청주 초등학교는 사리원 초등학교를 파트너 삼아 계속 기도한다면 관심이 생기고 남북 지자체의 교류가 자연스러워 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포기하지 말고 계속 기도하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통합 된다“며 ”마치 모세혈관이 연결되듯 원 코리아를 이룩할 수 있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통일을 위한 실질적 행동으로 모든 교회가 연합하여 기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배기찬 원장 발제의 논찬자로 백석대 주도홍 부총장이 나섰다. 그는 “원수 까지 사랑하는 것이 복음의 핵심“이며 ”한국교회가 ‘북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지점에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드러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별히 그는 한국교회에 ”믿음의 눈으로 통일의 기도제목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출애굽 할 때 광야에서 하나님을 향해 원망했던 이스라엘처럼 그토록 기도제목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불신은 우리를 강하게 유혹하고 있음”을 경계했다. 이어 그는 “바울이 오네시모를 사랑했던 것처럼, 남한이 북한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계속 섬기고 사랑하고 품는다면 언젠가 통일의 때에 남북한의 복음화를 목격할 것”이라며 논찬을 마무리 했다.

오후 세션에는 출판기념식과 두 번째 기조발제가 이어졌다. 기조발제는 변창배 한교총 사무총장이 ‘남북평화시대의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위한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전했으며, 사회는 한목협 정책위원장 안중학 목사가 진행했다. 이어 교계연합 기관장 토론회, 기도회와 폐회 예배를 끝으로 제 20회 한목협 전국수련회는 마무리 됐다.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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