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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월)

"한국교회, 현실 정치 거리 두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7. 09. 23 04:59  |  수정 2017. 09. 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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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신학과교회연구소 9월 공개강좌…실천신대 정재영 교수 강연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얼마 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보수 신앙 때문에 세상의 뭇매를 맞았던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믿는 사람은 정치하지 말란 이야기냐"라는 볼 맨 소리도 들렸다. 기독교인의 정치참여, 어떻게, 어디까지 가능한 것일까?

공적신학과교회연구소(소장 임희국 교수)가 22일 장신대에서 9월 공개강좌를 개최한 가운데,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가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정치의식"을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그는 먼저 한국교회의 정치 참여와 현황을 도표 등으로 설명해 냈다.

이어 정재영 교수는 "대통령 선출이나 기독교 정당과 같이 직접 정치 관련 활동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도, 교회는 여러 모양으로 현실 정치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설교인데, 여러 사회적 이슈나 정치 사건들이 자주 언급 된다"고 했다.

그러나 정 교수는 "종종 왜곡된 사회 인식으로 사회나 정치 문제에 대한 편향된 설교를 하는 경우가 있어서 물의를 빚곤 한다"고 지적하고, "한국교회 사회의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것과 함께 공공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 했다.

정 교수는 "한국교회가 교세 확장, 교회 건축, 교권 유지 등 세상과 담을 쌓고 자기들만의 왕국을 건설하는 데에만 급급한 인상을 주는데, 이런 태도의 연장선상에서 교회의 현실 참여도 이뤄져서 공공성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지적했다.

교회의 현실 참여는 공공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교회뿐만 아니라 모든 집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어떤 사회 운동이나 사회에 대한 의사표현도 단순히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다른 사회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종교의 생명력이 '초월성'에 있다고 강조하고, "현실 세계에 동화되어 세속 가치에 매몰되어 버린다면, 종교의 본질인 초월의 이상은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다"면서 "여기서 말하는 초월의 이상은 기독교식으로 표현하면 성경 정신, 성경 가르침"이라 했다.

또 정 교수는 "기독교적 명분을 내세우는 것은 반드시 기독교 정신에 합당하게 하겠다는 이야기인데, 현실적으로 장애가 되기도 한다"면서 "현실 정치가 매순간 진리에 부합할 수 없다. 한국교회가 현실 정치에 대해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정 교수는 "지나치게 제도 정치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생활 정치에 더 관심을 가지자"면서 "국민들도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일상생활과 사회생활 모든 영역에서 기독교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행사에서는 세미나 전 출판기념식 및 연구소 초대 소장인 이형기 교수 팔순 축하의 자리도 마련됐다. 출판감사예배에서는 김권수 목사(동신교회)가 설교하고 축도했으며, 팔순 축하 자리에서는 김명용 교수(장신대 전 총장)가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공적신학과교회연구소가 9월 공개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나님 나라와 평화' 출판기념회, 이형기 교수 팔순 축하 잔치가 함께 진행됐따.
공적신학과교회연구소가 9월 공개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나님 나라와 평화' 출판기념회, 이형기 교수 팔순 축하 잔치가 함께 진행됐다. ©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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