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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토)

"한국교회 여성 지도력 확장을…성폭력 예방·대응도"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10. 20 12:41  |  수정 2018. 10. 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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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여연, 한국교회 앞 개혁·성숙 위한 교회 여성 제언 발표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교회 여성들이 한국교회의 성숙한 발전을 위한 교단별 양성평등 안건, 여성 참여 법제화, 생명의 안전과 인권 보장을 위한 한국교회의 목소리, 생명 살림운동 등을 요구하며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민경자)는 19일 회원 교단의 총회 결과 등을 토대로 '2018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위한 교회여성 제언'을 발표하고, 먼저 "한국교회는 교회공동체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한국교회의 여성지도력을 확장하고, 양성평등 확립과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의식화 교육과 법제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 새로운 시대’를 위해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며 평화의 물꼬를 이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청지기적 사명을 기억하여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명살림과 창조질서 회복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여성의 인권보호와 회복에 적극 행동해야 하며 성폭력 예방과 대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제언 전문이다.

[2018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위한 교회 여성의 제언]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야고보서 2장 14~17절)

믿음은 행동으로 보인다. 그리스도께서는 행동으로 하나님 나라의 의를 보여주셨다. 교회 세습 문제, 교회 내 성폭력 문제, 감소하는 청년 예배자 문제 등 현 시대의 공동 윤리와 사회문화에 교회공동체가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교회는 사회가 던지는 여러 물음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이에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진정한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위해 아래와 같이 적극 요청한다.

첫째, 한국교회는 교회공동체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한국교회의 여성지도력을 확장하고, 양성평등 확립과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의식화 교육과 법제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총회 대표 중 여성총대의 선출비율이 12%로 작년의 9%에서 약 3% 정도 성장하였다. 이를 위하여 감리회는 교단 내의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여성총대비율 15%를 목표로, 다양하고 활발한 교육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 주요한 교육으로 목회자 정회원연수 중 [성폭력예방]교육과정이 신설되었으며, [감리회 양성평등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하여 강사를 양성, 감리회 내 성폭력 예방 및 양성평등 확립교육에 힘쓰고 있다. 기독교한국루터회는 작년에 이어 남성 장로가 부재한 교회에서 여성 권사들이 총대로 참석하는 경우가 1~2건 있지만, 결정적으로 여성의 총대권이 없어서 루터교연합여선교회가 총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80년전 창립부터 남성여성 구별없이 목사장로총대를 세운다는 취지에 맞추어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작년 기준으로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다고 보고되었다. 대한성공회는 2018년 6월 23일 성공회 최고의결기구인 전국의회에서 위임된 사항을 담당하는 전국상임위원회의 구성에 관한 헌장법규개정안 중 ‘평신도 3명 중 여성 1명으로 구성’이 통과되었다. 여성활동단체협의회는 ’2018 대한성공회 여성활동단체협의회 정책토론회 결의문‘에서 선교 130주년 미래로 가는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세대, 성별, 가족주의를 타파한 신앙소그룹 모임을 만들고 참여하며 젊은 세대의 교회 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목적 시도와 배려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는 지난 제102회 총회에서 ‘모든 노회가 여성총대 1인 이상을 총회 총대로 파송해 달라’는 여성위원회의 청원 안건을 허락함으로 여성총대 법제화가 허락되는 듯하였으나,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고사항이므로 여성총대의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103회 총회 시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총대가 31명이 되어서 1,500명의 2%에 이르렀다. 예장통합 교단 103년 역사상 가장 많은 여성총대가 참석했다고는 하지만 타교단의 여성총대 비율에 크게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향후 몇 년 이내에 총대수를 2/3로 축소하게 되면 여성총대 비율이 더 낮아질 것이 예상되므로, 정책적으로 여성총대 할당제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이번 제103회 총회에서 ‘양성평등과 성폭력에 관련한 성윤리강령’과 ‘성폭력대책위원회’ 구성, 노회와 교회별 ‘매년 성폭력예방 의무교육 실시’의 안건이 통과되었다. 성소수자 목회를 위한 연구는 목회와 신학연구소에서 연구하기로 하였으며 헌법 내 성폭력 처벌규정이 부결되었고, 인권센터의 설립이 기각되었다.

둘째,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평화, 새로운 시대’를 위해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며 평화의 물꼬를 이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2018년 4월 27일 역사적인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다. 남북정상은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평화, 새로운 시작’을 열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북관계의 전면적,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상호 불가침 합의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등을 약속하는 “4.27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5월 26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은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약속했으며, 9월 18~20일 평양에서 발표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9.19평양공동선언”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민족경제가 균형있게 발전하며 이산가족 및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확약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전되고 전 세계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이 때, 한국교회는 변화된 시대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교회는 참 역사의 정신을 계승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민족을 말살하려는 일제의 폭압에서부터 한민족을 갈라놓으려는 열강들의 압력에 이르기까지 교회는 역사와 나라를 굳건히 지켜왔다. 여성운동, 계몽운동, 항일구국운동, 사회정의운동 등 한국기독교와 민족의 역사는 맥을 같이 했다. 따라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교회 공동체는 평화로운 사회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

셋째, 한국교회는 청지기적 사명을 기억하여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명살림과 창조질서 회복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한반도는 우리 땅 안으로 품고 있는 핵에 대해 확실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여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구축하고 점차적으로 관련 일자리를 창출해나가 동일업계 노동자들의 권리가 존중받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반도의 핵발전소를 순차적으로 폐기해야 한다.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에는 핵발전소 24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5기가 건설되고 있고, 6기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전 개수가 세계 6위이며 핵밀집도는 세계 1위로 최악인 상황이다. 지진의 위협에서도 안전하지 못하다. 핵폐기물 처리 문제도 심각하다. 교회는 ‘핵은 모든 생명의 악’임을 기억하여 핵발전소 폐쇄에 동참하여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민족적 결단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

넷째, 한국교회는 여성의 인권보호와 회복에 적극 행동해야 하며 성폭력 예방과 대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 ‘미투와 위드유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교계에서는 암암리에 묻혔던 교회 성폭력 문제들이 교단별로 대두되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8월 29일 “2018 교회여성 공개토론회: 교회가 함께 하는 미투, 위드유” 토론회를 열어 교회와 여성폭력 문제를 심도 깊게 다루었다. 교회는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피해자 중심의 상담과 보호를 위해 적극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 특히 피해자의 시각에서 그와 함께 사건을 인식하고 해결해야 한다. 양성평등 의식에 기초한 교회 내 인권교육을 시행하고 성문제와 관련된 특별법을 마련하여 가해자를 처벌 및 규제하고, 가해자들의 사회법 처벌이 확실히 이루어지도록 계도해야 한다.

평화의 왕이신 주님께서 평화의 동참을, 정의로우신 그리스도께서 인권의 민감한 감수성을,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님께서 따뜻한 공감을 우리에게 명하신다. 말씀의 울림은 연대와 화합을 통해 가장 강력히 선포된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근원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 공동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2018년 10월 19일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독교한국루터회 여선교회연합회, 기독교대한복음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대한성공회 전국어머니회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전국연합회, 구세군대한본영 여성사역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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