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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월)

"한국교회, 아날로그 패러다임의 창조적 파괴가 절실하다"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7. 05. 11 23:40  |  수정 2017. 05. 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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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회, '디지털시대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주제로 정기포럼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어랩 대표)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어랩 대표) ©자료사진=페이스북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인터넷으로 새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스마트폰을 열기만 하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 현안부터 지구 반대쪽 해외의 소식까지 순식간에 볼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언론사 외에도 개인 SNS 계정을 갖고 있는 이들로부터 새로운 정보들이 넘쳐난다. 교회는 이러한 디지털 뉴스 시대를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할까? 예장통합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회(위원장 정영태 목사)가 이 주제로 11일 낮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디지털시대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어랩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이 사회문화 전반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우리의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디지털 미디어 사용을 피할 수 없듯이, 이로 인한 긍정적 가능성과 함께 디지털로 매개된 새로운 위험도 배제 할 수 없다"고 했다. 때문에 "이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과 현실적인 대응방안에 대해 지속적이고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옥성삼 박사는 먼저 디지털 미디어의 긍정적 역할로 ▶디지털 시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지역교회의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다 ▶교회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 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가 진선미의 균형으로써 미학적 신앙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교회교육(양육)을 활성화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대로 옥 박사는 ▶디지털 미디어는 지역교회 공동체를 약화시킬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가상공간은 탈중심적 다원주의 공간이기에, 종교의 절대성이 부정되면서 신학적 정체성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가상현실은 현실의 모순과 갈등을 은폐하는 기제로 사용될 수 있다 ▶디지털의 익명성은 합리성을 가장해 기독교에 대한 교묘하고 집요한 비난과 무차별적 공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부정적 위험들도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매스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의 저널리즘이 혼재하는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는 미디어 저널리즘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주관적 피해의식과 근본주의적 대응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데 있다"고 지적하고, "디지털 미디어의 상호작용성, 네트워크성, 복합성 등의 특성을 기초로 디지털 저널리즘의 융합 저널리즘, 개방적이고 참여적인 저널리즘, 상호작용적 저널리즘, 역동적 저널리즘 등에 대한 신학적이고 목회적인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옥 박사는 "디지털 시대 저널리즘에 대한 교회의 물음은 미디어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시대적 환경에서 교회의 존재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실천적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포스트모더니즘에 기초한 디지털 저널리즘(특히 소셜 미디어의 언론역할)에 대한 신학적 접근과 현실적인 대응방안의 도출이 필요하다 ▶디지털 저널리즘 영향력에 대한 교회의 이해와 대응이 필요하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 피해를 가져오는 가짜뉴스가 기독교신앙과 지역교회에 어떤 영향력과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해 공동체로서 교회의 진단과 방침이 필요하다 ▶복합적 콘텐츠로 공감각적 감성을 지향하는 디지털 저널리즘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개발해야 한다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의 비가역성으로 언제든 검색 및 활용되는 디지털 뉴스에 대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크리스천의 사랑을 실현하는 방안은 무엇인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장통합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회는 11일 낮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예장통합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회는 11일 낮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디지털시대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로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박용국 기자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발전적으로 대응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16세기 종교개혁의 시대적 에너지가 르네상스와 인쇄술에 있었다면, 개혁과 갱신으로서 제2의 종교개혁은 신학과 목회현장에서 디지털 미디어 문화에 대한 패러다임적 인식 전환과 능동적 수용을 통해 진행될 개연성이 높다"며 "디지털 미디어는 신학적인 문제이고 목회적인 현실"이라 이야기 했다.

이어 옥 박사는 ▶디지털 미디어가 가져오는 사회문화의 근본적인 변화에 맞춰 가상세계, 가상교회, 디지털 목회에 대한 신학적 연구와 실천적 방안이 필요하다 ▶디지털 문화를 리드하는 인재인 디제라티(digerati)에 대한 공감대와 발굴 육성이 필요하다 ▶복음의 성육신적 선포는 디지털 시대에 한국교회의 패러다임적 인식전환으로써 신학적이고 목회적인 노력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선교적 교회로 한국교회의 과제는, 개선의 수준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아날로그 패러다임의 창조적 파괴가 절실한 때"라며 "선교를 내세운 일방적 교회홍보, 통전적 선교가 아니라 교회성장과 홍보의 도구로 한정된 소셜 미디어, 미디어의 비판적 보도에 대한 주관적인 대응, 사회적 윤리와 상식에 따른 객관적 비판을 종교의 특수성과 신앙의 문제로 회피하는 등 시대착오적이고 미숙한 우리의 현실을 과감히 던져버리는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옥 박사의 발표 외에도 김진호 본부장(광주CBS)이 "디지털 시대 부정적 언론 환경과 지역 교회의 대처 방안"이란 주제로 두 번째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황인돈 목사(아름다운교회)와 권용식 목사(목포성문교회)가 각각 목회적 측면과 노회적 측면에서 논찬자로 수고했으며, 박진석 목사의 사회로 종합토론의 시간이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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