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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목)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시국선언 통해 정권의 책임 촉구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6. 11. 12 15:02  |  수정 2016. 11.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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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한국교회 여성들을 대표하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11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의 성역 없는 수사와 박근혜 정권의 합당한 책임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시국선언문]

“나는 정의를 측량줄로 삼고 공의를 저울추로 삼으니 우박이 거짓의 피난처를 소탕하며 물이 그 숨는 곳에 넘칠 것인즉 너희가 사망과 더불어 세운 언약이 폐하며 스올과 더불어 맺은 맹약이 서지 못하여 넘치는 재앙이 밀려올 때에 너희가 그것에게 밟힘을 당할 것이라. 너희는 귀를 기울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자세히 내 말을 들으라” (이사야 28장 17-18, 23)

수천 년 전 국가와 백성을 도탄에 빠뜨린 이스라엘 왕들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선지자를 보내 외치게 하셨지만 참된 소리를 외면한 채 우상의 늪에 빠져 분별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 쫓아 선택한 결과 국가와 민족을 멸망으로 초래한 한 왕들이 있었다. 우리는 역사를 거울삼아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보며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참 소리를 들을 때 살리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에 끊임없이 참 소리들이 울렸으나 듣지 않았다. 하나님의 소리도, 국민의 소리도 듣지 않았다. 불통(不通)의 시대이다.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들어야 할 때를 놓친 대한민국은 정상궤도를 멀리 벗어나 표류하고 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세월호 참사, 故백남기 농민 사망, 국민의 안전은 뒤로하고 노동자들을 소모품으로 만드는 노동개악과 각종 민영화 정책, 굴욕적인 12.28 한일위안부 합의 문제, 역사교과서 국정화, 자신들의 권력만을 위해 국가적 안위는 저버린 채 강행하고 있는 성주와 강정의 미군 군사시설들,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미래세대와 국민의 안위를 담보로 폐쇄하지 않고 있는 원전, 그리고 오늘날 드러나고 있는 이른바 최순실 사태-부정입학과 특혜, 수백억 차출, 국정농단-에 이르기까지! 더 이상 끝 간 데 없이 연결된 이 온갖 불의와 부정, 부패들을 참을 수 없어 수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 세찬 바람을 맞으며 외치고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개인반성문 수준의 사과로 실망과 분노만을 안겨준다. 민심을 읽지 못하고, 참 소리를 듣지 못하는 독단과 불통을 고수하고 있다. 이 사태의 엄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시대를 분별하고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할 한국교회는 이기주적인 개인영성과 교회의 축복, 확장만을 강조했을 뿐 교회의 사회적 영성과 참여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을 회개한다. 이에 한국교회는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았던 아합 왕과 이세벨을 지적했던 엘리야의 영성을 회복하며 나아가 불의, 부정에 맞서 민족의 정의로움을 올곧게 세워가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 이제는 하나님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제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위해 들어야한다! 이에 한국교회여성들은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은폐, 축소, 조작하지 말고 성역 없는 수사를 하라!

하나. 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국정농단, 국기문란행위를 자행한 박근혜 정권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라!

하나님을 믿는 교회여성들은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해 가슴을 치며 무릎을 꿇는다.

2016년 11월 11일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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