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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수)

"한국교회가 '사회적 목회' 한다면 대한민국 변화될 것"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7. 10 11:40  |  수정 2018. 07. 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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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세상을 섬길 때'란 주제로 '사회적 목회 컨퍼런스' 개최

9일과 10일 양일간 성락성결교회에서
9일과 10일 양일간 성락성결교회에서 "교회가 세상을 섬길 때"란 주제로 '사회적 목회' 컨퍼런스가 열렸다. 실천신대 조성돈 교수가 강연을 전하고 있다.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와 굿미션네트워크(회장 한기양)가 9일과 10일 양일간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에서 '사회적 목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회적 목회? "교회가 세상을 섬길 때"라는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는 '사회적 목회'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이 시대 한국교회 어떻게 대안이 될 수 있을지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목회사회학)는 최근 목회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전통적 목회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목회가 다양해진 것은 시대적 변화 때문이요 또 다른 한 가지 이유는 목회자의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자구책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다만 그는 이런 변화가 교회나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위험성을 경고했다.

여기서 조 교수는 '사회적 목회'라는 개념을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목회란, 교회를 통해서 사회적 목적을 이뤄가는 것을 의미 한다"고 말하고, "목회가 교회 내적 공동체성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사회의 공동체성을 위해 이바지하는 것을 말한다"며 "단순한 사회적 참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더불어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 한다"고 했다.

나아가 조 교수는 교회가 존재 자체로서가 아니라 세상을 향해 '제사장 나라'로 그 원심적 역할을 감당하라는 부르심 앞에 서야한다고 강조하고, "해외 선교지가 아니라 교회가 현재 존재하고 있는 그 지역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라"고 당부했다. 선교지 조사를 하듯 그 지역이 현재 필요로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찾고, 그 필요에 교회가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일을 통해 교회를 전환해야 한다"며 '초청하는 교회'에서 '찾아가는 교회'로 변화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이어 조 교수는 "하나님께서 이 세계를 부르시고, '바로 이곳'에서 사역을 하시는데 교회가 도구로 쓰인다"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이해를 설명하고, "주로 에큐메니컬 진영에서 '하나님의 선교' 개념이 논의되어 왔는데, 이 개념을 이제 소위 이야기하는 복음주의권에서 받아들인 형태가 바로 '미션얼 처치'(missional church)"라며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통치라는 개념에서 선교를 이해하고 교회를 바로 그러한 신학적 이해에서 바라보는 것"이라 이야기 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션얼 처치는 '전도폭발' '제자훈련' 등과 같은 교회의 '프로그램'보다는, '카페' '분식점' 등의 '사역'에 관심을 더 갖고 있다. 지역의 필요에 따라, 또는 사람들을 접촉할 수 있는 형태를 따라 교회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공동체로서의, 그리고 선교적 관점에서의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 그는 설명했다. 나아가 미션얼 처치는 교회의 사회적 리더십에 관심을 갖고, 지역 정의를 세우고 하나님의 통치를 이뤄가는 일을 맡게 된다고도 했다.

조 교수는 "사회적 목회가 현 시대의 부름"이라 말하고, "과거 한국교회가 부흥의 때를 맞을 때 열심히 전도하고 교회당 짓고 하는 것이 옳았으며 그렇게 부흥의 시대 찾아온 사람들을 양육하고 세워가는 사역을 감당한 것도 옳았다"며 "다만 오늘날 한국교회가 외면당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아직 그러한 부흥세대의 추억으로 목회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목회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와 '미션얼 처치'의 마음으로 세상에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교수는 "공동체를 세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교회만이 아니라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를 목회의 자리로 보고 좀 더 나아가 지역을 공동체로 만드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며 "지역공동체를 세우는데 교회가, 그리고 목회자가 헌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목회자의 자리가 항상 교회 울타리 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교회가 사회적 목회로 변화를 꿈꾸면 대한민국이, 한국사회가 변화될 것"이라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조성돈 교수 외에도 이일하 목사(굿네이버스 이사장, 굿미션네트워크 이사장)와 손봉호 장로(고신대 석좌교수), 장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박원호 목사(실천신대 총장),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목회사회학연구소 부소장),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남북나눔 이사장) 등이 강연을 전했으며, 구체적인 사례발표의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는 '2018 실천신학 콜로키움 컨퍼런스'로 겸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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