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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토)

"평화를 만드는 일은 긴 작업…열심을 다하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5. 08 14:24  |  수정 2018. 05. 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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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및 WCRC 방북대표단, 8일 방북결과 보고 기자회견 열어

8일 오전 기독교회관에서 WCC, WCRC 방북대표단 방북결과보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8일 오전 기독교회관에서 WCC, WCRC 방북대표단 방북결과보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최근 북한을 다녀온 세계교회협의회(WCC) 및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방북대표단이 방북결과를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8일 오전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방북단 6인 가운데 WCC 피터 프루브 국장과 WCRC 크리스 퍼거슨 총무, WCRC 평화담당 필립 피콕 국장 등이 함께 했다.

먼저 피터 프루브 국장은 북한을 다녀온 후 발표한 성명서에 대해 설명했다. 프루브 국장은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 조그련) 초청으로 3일부터 7일까지 평양을 다녀왔다면서 "어제 평양에서 돌아왔다"고 밝히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4월 27일)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이뤄졌는데, 그 일 직후 평양을 방문한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이) 우리에게 큰 격려와 지원, 긍정적인 힘을 주게 됐다"고 전했다.

프루브 국장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운동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초교파적으로 해왔고, 여기에 세계교회들이 연대해서 이 일을 준비했다"며 "한반도 전쟁을 종식하고, 1953년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수 있게 하며, 한반도 내에서 이런 작업들을 협력해 나가 군사 긴장을 넘어서서 우리들이 함께 헌신적으로 일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핵폐기 법제화와 세계 비핵화 상황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한 이번 성명서를 기뻐하고 축하 한다"면서 판문점 선언을 우리가 어떻게 실천해 나가는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시키는가에 대해서 북조선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실질적인 권력자와 실무자들과 함께 자세한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반도 평화통일 노력에 있어 교회 초교파 지도자들과 공동체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그들과 대화를 통해 확인했다"고 했다.

크리스 퍼거슨 총무는 "조그련과 NCCK가 분단의 긴 고난 그 수렁 속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계기를 만드는 일에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 "WCC 지도력이 계속해서 강하게 이 일을 추진해 왔던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면서 "NCCK와 회원들이 신앙 속에서 전 세계 성도들과 더불어 책임을 갖고 하나님 소명해 주신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열심을 갖고 노력할 것을 선언 한다"고 했다. 덧붙여 "파괴 속에서 평화를 만드는 일은 긴 작업"이라며 "이것을 위해 우리가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 했다.

왼쪽부터 WCRC 평화담당 필립 피콕 국장, WCRC 크리스 퍼거슨 총무, WCC 피터 프루브 국장,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왼쪽부터 WCRC 평화담당 필립 피콕 국장, WCRC 크리스 퍼거슨 총무, WCC 피터 프루브 국장, NCCK 총무 이홍정 목사. ©박용국 기자

 

특별히 질의응답 시간 방북단은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대화했던 내용을 공개했다. 프루브 국장은 "북한 사회 성격 상 하나의 단결된 입장으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있었다"면서 "전 세계를 비핵화 한다는 줄거리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도 이루고,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오랜 대화를 함께 해왔는데, 그러한 것들을 다시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김영남 위원장을 만났을 때, 우리 교회가 갖고 있는 모든 계획과 판문점 선언이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프루브 국장은 "김영남 위원장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추진하기 위해 교회가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해 왔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면서 "판문점 선언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교회공동체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음을 확인해 줬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남한의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이야기 했던 것과 김영남 위원장이 말한 것과 모든 점에서 일치했다면서 "김영남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만을 말하지 않고, 전 세계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었다"고 전했다.

퍼거슨 총무는 "모든 일을 추진하는 중심에 한국인들이 있어야 하고, 이것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동북아 비핵화, 결과적으로 전 세계 비핵화로 나아가는 구도가 완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립 피콕 국장은 "북한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분명 느낀 것은 이들에게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는 사실"이라며 "우리가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던 그러한 시대가 열린 것"이라 했다. 더불어 피콕 국장은 "판문점 선언 이행이 어려운 일이지만, 이것을 위해 총력을 다 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들이 정말 잘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강석훈 목사(NCCK 홍보실장)의 사회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나핵집 목사(NCCK 화해통일위원장)가 인사말을 전하고, 이문숙 목사(NCCK 화해통일위원회 부위원장)가 취지 설명을 전했다. 또 이홍정 목사(NCCK 총무)가 기자회견 말미 정리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방북길에서는 북측 요청으로 한국과 미국 국적의 대표단은 제외됐고, WCC와 WCRC 대표단 일부가 사전 방한해 한국교회 대표단과 향후 남북관계발전 방안과 세계교회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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