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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9 (목)

트럼프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지정, 성경 예언의 성취?

기독일보 국제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7. 12. 18 05:59  |  수정 2017. 12. 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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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복음주의자들의 오랜 숙원이었다고

미국 복음주의자(Evangelical)들에게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선언하는 것은 오랜 숙원이었다. 트럼프
©케이아메리칸포스트 제공

미국 복음주의자(Evangelical)들에게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선언하는 것은 오랜 숙원이었다.

최근 케이아메리칸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복음주의자들의 이 바램을 염두하고 자신의 선거공약으로 대통령이 되면 역대 대통령들과는 달리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한다.

연방의회는 1995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인정하는 법을 채택했다. 하지만 이 법은 대통령에게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이 선언을 6개월 연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역대 대통령들은 이 권한을 사용해왔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선언할 경우 팔레스타인 등 아랍권의 반발로 폭력사태가 발생하고 중동평화가 위협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동일한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하고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미국 복음주의자들은 이를 대환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시대 성경의 예언이 성취되는데 쓰임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의 절대적 권위, 예수를 통한 구원, 복음 전파의 필요성을 믿는 기독교인들로 이들 중 80%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다.

미국 복음주의자들 상당수는 세대주의(dispensationionalism) 종말론을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류 역사가 여러 세대로 구분되어 있는데 하나님이 주신 영토를 이스라엘이 전부 회복할 때 마지막 시대가 완성된다는 내용이다.

오랜기간 나라없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1948년 갑자기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이른바 ‘약속의 땅’에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성경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라고 복음주의자들은 믿는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복음주의자들 80%는 하나님이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을 줬다고 믿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에루살렘을 비롯해 ‘약속의 땅’을 완전히 차지하도록 기도해왔는데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것에 환호했다. 이들은 서안과 가자 역시 약속의 땅이라며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복음주의자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선언한 것을 중동평화를 위한 계획이 아니라 마지막 시대에 성경의 예언이 성취되고 예수의 재림이 앞당겨지는 측면에서 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자문하는 복음주의 교계 지도자 중 한 명인 존 하기 코너스톤교회 목사는 레위기 25장에 나오는 50년을 주기로 모든 것이 복원되는 ‘희년(Jubilee Year)’ 원리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1917년 발포어 선언에 따라 이스라엘이 건국되었고 50년 뒤인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동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손에 들어왔으며 그뒤 50년뒤인 올해 2017년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미국의 공식선언이 나왔다”며 “이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말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인정된 것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길을 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제3성전 건설. 과거 솔로몬 성전 자리에 세워져있는 이슬람 사원을 헐고 세번째로 유대교 성전을 건축한다는 것이다.

세대주의 종말론은 마지막을 알리는 시작인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스라엘 건국 뿐 아니라 성전 재건까지 보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바벨론에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허락한 페르시아 고레스 왕과 같다고 복음주의자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아메리칸포스트는 "제3성전 건축은 이슬람 3대 성지로 지붕이 황금으로 되어 있어 ‘황금사원’으로 불리는 ‘오마르 모스크’를 헐어야 가능한 것이기에, 16억 이슬람 세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시각이 지배적"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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