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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일)

태영호 "김정은 최종목표는 주한미군 철수'"

기독일보 하석수 기자 (hss@cdaily.co.kr)

입력 2017. 11. 02 17:25  |  수정 2017. 11. 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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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정치]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1일(현지시간) '내부자가 바라본 북한 정권'이라는 주제로 열린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솔직히 말하면 김정은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군사력의 힘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오판 때문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배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지위(핵보유국)를 인정하게끔 하기만 하면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얘기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핵무기 개발을 완료하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미 군사훈련 축소와 궁극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 한국에 들어있는 외국인 투자도 미군을 따라 철수하고, 그러면 엘리트와 기업들 역시 따라 떠날 것이라는 게 북한의 계산"이라며 "김정은은 자신이 핵무기를 갖고 나면 한국 체제에서 대규모 탈출(massive flee)과 같은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북한의 전략에 대해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철수 후 베트남 내 국내외 투자가 다 빠져나갔던 선례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베트남에서 미군이 철수하자 외국 자본과 베트남 지도층의 대규모 탈출 행렬이 이어졌고, 결국 북베트남은 이를 공격 기회로 삼아 남베트남을 점령했는데 북한은 똑같은 상황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NHK는 태 전 공사가 김정은이 미 본토를 핵무기로 공격하는 능력을 확보하면 미국이 양보하게 되는 상황에 몰려 최종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와 한국 체제 붕괴를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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