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daily.co.kr
2018.12.14 (금)

탈북민, 북한 지하교회 방식대로 선교사 훈련하는 학교를 졸업하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12. 07 11:50  |  수정 2018. 12. 07 11:50

Print Print 글자 크기 + -

한국 순교자의 소리, 선교학교 졸업식 개최

VOM 탈북빈 선교사 양성 유유학교
탈북민 졸업생들이 졸업식에 참여하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 제공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지난 1 일 토요일, 졸업생 입장, 사각모와 가운을 갖춘 학위수여식, 저명한 선교학자의 연설이 한국VOM(Voice of the Martyrs)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탈북민 세 명이 한국 VOM 유유선교학교(Underground University)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유유 선교학교는 탈북민을 위한 2 년 과정프로그램입니다. 탈북민은 이 훈련을 통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다른 북한 사람을 섬기는 법을 배웁니다”라고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강조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이 학교 학생들은 남한이나 외국 선교사, 혹은 교회개척 훈련 전략을 따라 배우지 않는다”며 “대신 북한 지하교회에서 예로부터 사용해 온 성경을 가지고 전통적인 북한 지하교회의 방법을 따라 배웁니다”라고 말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 졸업생 세 명 모두 65 세가 넘은 여성이다. 이어 현숙 폴리대표는 “유유 선교학교에서 이러한 연령대 학생들을 주로 모집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이든 탈북 여성은 다른 북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 가장 좋은 선교사”라며 “개인적으로 성매매를 당하고, 감옥에 몇 년 동안 갇히고,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고, 정부의 강요에 저임금으로 노동하고, 건강도 다 잃고 굶어 죽을 뻔한 일들을 다 겪었기 때문에 그들을 깊이 공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신학교에서 훈련받은 젊은이들이 남한 선교사들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탈북민은 북한 주민의 고단한 삶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신학교에서 훈련받은 남한의 젊은 선교사들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북한 사람을 위해 사역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른 많은 학교에 비하면, 졸업생 세 명은 적은 숫자이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유유 선교학교역사 11 년 동안 해마다 보통 그 정도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말한다. 그는 “유유 선교학교는 북한이 개방된 이후를 대비한 학교가 아니”라며 “대신 우리는 그 학생들이 지금 학교에 다니면서도 선교 사역을 하도록 훈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전했다.

VOM 탈북빈 선교사 양성 유유학교©순교자의 소리 제공

현숙 폴리 대표는 유유 선교학교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보내는 시간과 국내외 선교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균등하다고 말한다. 그는 “유유 선교학교 학생들은 훈련의 일부로 남한의 교도소와 병원, 아시아 전역에서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공장과 공사장,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온 북한 여성의 가정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다”며 최근에 졸업한 학생 세 명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했다.

“이번에 졸업한 학생들은 북한을 떠난 뒤에도 엄청 고생한 사람들입니다”라며 “그들은 가족을 걱정하고, 북한에서 겪은 상처로 힘들어 한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 졸업생들 모두 자신들의 동포인 북한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계속 섬기고 있다”며 “포기할 이유가 한둘이 아니었고 또 우리처럼 가끔 믿음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 졸업생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비슷한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다른 사람들을 섬겼다”고 전했다. 이제 졸업생 세 명은 각자 자신들을 기다리는 사역지로 갈 것이다.

졸업생 가운데 한 명인 김 여사는 “선교사로 살면 죽을 수도 있어요”라며 “하지만 육신은 죽어도 영혼은 영원히 살 겁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 이 여사는 “북한 모든 지역 사람들한테 ‘나를 좀 보세요, 여러분을 계속 살아 있게 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말고는 이 땅에 아무도 없어요, 하나님을 믿으세요!’라고 외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졸업생 신 여사는 “내가 먼저 변화되어야 누구에게든 손을 뻗을 수 있다”며 “내 발걸음을 따라오면 좋겠다 싶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나를 따라오도록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유유 선교학교는 매년 2 월에서 12 월까지 운영되지만, 학생들은 학교가 쉬는 몇 개월 동안에도현장에서 계속 사역하며 훈련한다. 한국 VOM 유유 선교학교 학생은 모두 19 명이다. 유유 학교에 관하여 더 알고 싶거나 재정을 후원하기 원하면, https://bit.ly/2NygRL2 를 방문하면 된다. 북한 사역에 관심 있는 탈북민 누구나 유티 학교(Underground Technology. 유유 선교학교에 진학하기 전 기독교의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문의: 02-2605-0703.

VOM 탈북빈 선교사 양성 유유학교
오른쪽은 현숙폴리 순교자의 소리 대표, 왼쪽은 밀러 중동 전문 선교사가 졸업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 제공

Print Print 글자 크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