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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어는 진정 영혼을 사랑했던 목자"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입력 2014. 09. 30 09:44  |  수정 2014. 09. 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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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키에르케고어학회와 한국기독교철학회, 2014년 추계공동학술대회

▲고광필 교수   ©광신대

[기독일보] '기독교 실존주의자'로 평가받고 철학과 신학, 심리학 그리고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었기 때문에 현대 사상에서 매우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여겨지고 있는 '쇠얀 오브이 키에르케고어'(1813~1855). 최근 고광팔 교수(광신대)가 "키에르케고어의 절망의 문법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키에르케고어 주장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 봤다.

저명한 키에르케고어 학자 중의 한 사람인 임마누엘 히슈(Emanuel Hirsch)는 키에르케고어의 저서 중에서 '죽음에 이르는 병'(Sickness unto Death)과 '그리스도교의 훈련'(Practice in Christianity)을 "19세기 신학자가 남긴 저작 가운데서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불후의 명작"이라고 극찬했던 바 있다.

그 가운데 '그리스도교의 훈련'에 대해 고광필 교수는 "절망 가운데서 몸부림치는 자들을 초청하고, 실족을 경고하고, 죄를 자각케 해서 자기에게로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다"며 "읽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절망의 늪에서 몸부림 쳤던 사람과 위로와 치유를 갈망하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깊은 기독교적 자기성찰을 요구하는 책"이라 평했다.

또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에 대한 '기독교 심층심리 분석'(Christian depth psychological exposition)으로, 고광필 교수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영혼의 병인 절망을 치료받도록 도전하고 깨우쳐서 영적인 성장을 촉구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동시에 절망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두고 있는 참 자아를 발견하도록 돕는데 있다"고 했다.

그래서 고 교수는 "키에르케고어가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에서 구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에수 그리스도께 죽을 병이 들어서 신음하고 누워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독교인은 중보 기도를 해야 한다 말했다"고 전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이 그 병이 얼마나 지독한 병인가를 깨닫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께만 매달리고 그 분 안에서만 치유책을 구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했다"며 때문에 키에르케고어가 진정한 영혼을 사랑하는 목자라고 평가했다.

▲키에르케고어   ©자료사진

키에르케고어는 신학교를 나왔지만, 목사 안수를 받지는 않았다. 그는 목회자가 되고자 했지만,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 가운데 하나님은 자기를 다른 목적을 위해 자신을 인도했다고 자신의 저서 '관점'에서 말했다. 다른 목적이란 자신의 저작(20권의 저작과 25권의 저널)을 통해 어떻게 하면 '올바른 신자'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자기 저서를 읽는 자를 '도전'하고 영적으로 깨우치는 것이었다. 때문에 고 교수는 "이 '어떻게'를 위해 42세의 짧은 인생을 짧게 그렇지만 굵게 살다 간 신학자요, 실존 철학자요, 심층심리분석자요, 선지자요, 종교 사상가였다"고 키에르케고어를 평했다.

고광필 교수는 "키에르케고어가 절망이라는 보편적 개념을 심리적으로 분석해 기독교도로 연결시키는 신학 작업을 한 것"이라 말하고, "이것이 그의 모든 저서의 목적"이라 했다. 또 "절망은 단순히 무엇에 대한 실패에서 오는 심리적인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단절에서 오는 영혼의 병이요,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라며 "이 병의 치유자는 예수 그리스도"라 했다. 때문에 절망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고 교수는 "절망이란 무엇에 대한 실패에서 기인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깊은 의미에서)는 절망으로부터 구해 줄 사람이 없음에 대한 절망"이라며 "절망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절망이 변해 새 희망이 되며 동시에 믿음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실존의 매개체가 된다"고 했다.

키에르케고어에 의하면 절망의 치유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 분은 죄 가운데서 몸부림치는 인간을 사랑하셔서 구원하시려 이 땅에 오셨다. 그는 절망 가운데 있는 자를 초청하시고, 실족의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시고 자기에게로 이끄시고자 오셨다. 험하고 악한 세상에서 절망 가운데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자들을 세상에서 이끌어내시고(초청) 절망 가운데서 주님을 거부하는 것이 불신임을 경고하시고(offense) 죄를 자각케 해 치유하신다. 고 교수는 "이와 같은 키에르케고어의 절망에 대한 신학적인 깊은 통찰은 오늘날 목회 현장에서 고통과 절망 속에 몸부림 치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고광필 교수의 발표는 27일 백석대에서 열린 한국키에르케고어학회와 한국기독교철학회 '2014년 추계공동학술대회'에서 있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고 교수의 발표 외에도 "철학사 읽기 - 하만의 '소크라테스 회상록' 연구"(안윤기) "키에르케고어와 카시러의 자기 발견으로서 문화"(황종환) "출애굽기의 형이상학과 성찬의 해석학"(김동규) 등의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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