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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월)

동성결혼 케이크 거부했다 벌금형 받은 부부에 기부 줄 이어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입력 2015. 07. 21 05:45  |  수정 2015. 07. 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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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두 배 이상의 기부금과 응원 美 전역에서 잇달아

▲애런과 멜리사 클라인 부부.   ©패밀리리서치카운슬(Family Research Council).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오리건 주에서 동성결혼식에 쓰일 케이크 제작 주문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려 온 기독교인 부부에게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금 웹사이트 컨티뉴투기브(Continue to Give)가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액인 352,500달러의 기부금이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애런과 멜리사 클라인 부부를 위한 모금 운동 '스윗 케익스 바이 멜리사(Sweet Cakes by Melissa)'를 통해 모였다.

총 7,651명이 기꺼이 이들 부부에게 기부했으며,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물러서지 말아요, 우리가 함께 할 거예요," "투쟁을 멈추지 마세요" 등의 응원의 메시지도 남기기를 잊지 않았다.

오리건 주 노동산업 당국은 레즈비언 커플인 레이첼 크라이어와 로렐 보우먼의 결혼식에 쓰일 케이크 주문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클라인 부부에게 13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커플은 2013년에 클라인 부부의 주문 거부로 인해서 "감정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클라인 부부는 이 사건 이후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들의 계속되는 항의로 인해 결국 제과점 문을 닫았으며 이후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남편인 애런은 현재 쓰레기 수거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클라인 부부는 벌금을 내지 못할 시에 집이 담보로 잡히게 될 처지였으나 이 기부금 덕분에 집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한편, 컨티뉴투기브 웹사이트에는 클라인 부부를 위한 이번 모금 운동에조차 중단을 요구하는 불만 접수가 폭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이트 창립자인 제시 웰회퍼는 "우리의 대답은 '걱정해 줘서 고맙다. 좋은 하루 보내고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이었다"고 말했다.

애런은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만 그는 모금 운동을 언제 종료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앞으로의 일을 알 수가 없다. 얼마나 세금으로 나갈지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애런은 그나마 해 오던 쓰레기 수거 일조차 팔 부상으로 인해 잠시 중단한 상황이다. 멜리사는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클라인 부부는 기부금으로 벌금을 낸 뒤 남는 금액은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클라인 부부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동성애는 죄악이라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서 동성결혼식에 쓰일 케이크 주문을 거부했다. 이들을 고소한 레즈비언 커플은 클라인 부부가 자신들의 관계를 "하나님 보시기에 역겨운 일"로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애런은 "그 누구의 감정도 상하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내가 굳게 믿는 바가 그것이었다"고 밝혔다.

오리건 주 당국이 클라인 부부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데 대해서 미국 보수 기독교계는 종교자유 침해라며 비판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생각으로는 레즈비언 커플이 오히려 클라인 부부가 겪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135,000달러를 배상해야 한다"며 당국의 결정은 "클라인 부부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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