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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5 (토)

종교개혁500주년, 기념할 것 4가지와 당면 과제 5가지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7. 07. 12 07:01  |  수정 2017. 07.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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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기념교회 창립 12주년 기념 '종교개혁 500주년 신앙대강좌' 2번째 시간

감신대 이은재 교수
감신대 이은재 교수 ©자료사진

"종교개혁의 중심적인 성과(업적)는 복음의 재발견이었지, 새로운 교회나 특정한 신앙고백의 설립이 아니었다."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무엇을 기억하고 기념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11일 저녁 100주년기념교회 홍보관에서는 이 교회 창립 12주년을 기념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신앙대강좌' 두 번째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시간에는 이은재 교수(감신대)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종교개혁의 의미, 그 환희와 고뇌"란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먼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것에 대해 이은재 교수는 첫째로 "세례를 받은 모든 이들의 사제직 혹은 만인사제직은 역사적으로 혁신적일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두드러진 영향력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현대 참여에 관한 의식과 민주적인 참가과정은 종교개혁의 자손에 해당되는데, 특히 교회에서 직책과 인물은 기능이며 성직자와 신자의 구별은 더 이상 질적인 것이 아니"라 주장했다.

이어 둘째로 이 교수는 "종교개혁이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고 표현하고, "특히 르네상스와 더불어 그 표어를 '근원으로'(adfontes) 표방함으로써 교육에 대한 자극을 제공했다"면서 "종교개혁의 교육열은 세대를 거치면서 구체화되었고, 학문적인 논의에서 수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충격을 주었다는 사실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셋째로 그는 "모든 종교개혁자들이 신앙은 율법의 일이 아니라, 오직 은혜로 말미암은 죄인들의 의(義)라고 주장한 것이 자유에 대한 자극을 제공했다"고 이야기 했다.

넷째로 이 교수는 "현대 사회의 사회조직이 종교개혁의 본질적인 자극에 소급될 뿐만 아니라, 소위 '대적자의 동반 발전'(Udo DiFabio)이라는 종파/분파의 매개물을 통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교개혁이 다른 종교나 이데올로기의 월권행위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탈-근본주의화라는 학습의 역사를 제시해 줬다"고 이야기 했다.

이런 이유로 이 교수는 "오늘날 참여 제도, 교육 제도, 국가법 같은 중요한 뿌리가 종교개혁 안에서 형성되었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다"고 말하고, "기원과 유래에 대한 인간의 관심사를 넘어서서 자극과 원천과 감사를 동반하는 경의를 불러일으켜야 한다"며 "종교개혁을 되돌아본다는 것은, 기억문화 그 이상의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 이 교수는 첫째로 "우리가 영적으로 불안한 시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종교개혁의 이름으로 해석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회자본의 문제와 더불어 살기 같은 실제적인 관심사를 진지하게 수용하고,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도전들에 맞서서 교회는 새로운 과제를 수행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로 그는 "누군가 루터와 종교개혁에 해당되는 문헌들을 정독해 본다면, 그 당시에 강력하게 불안한 세계가 도래하고 있었으며 영적이며 신학적으로 활동적인 교회가 대두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서 당시 교회 내 경건의 진부함과 상업화, 천박함이 활개를 쳐 그것은 마치 지금 우리 시대와 유사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셋째로 이 교수는 "불안과 두려움의 정황 속에서 종교개혁이 은혜로운 하나님에 대해 물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비로우신 하나님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넷째로 그는 이런 두려움과 불안이 제도와 도구를 통해 오용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해석해야 하는 성질의 것이라 주장하고, "두려움과 불안의 제거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정화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다섯째로 그는 "이를 위해서 하나님과 그 분의 선하심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하나님만이 우리의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유일하고 영원한 해결자"라며 "하나님을 새롭게 생각하고, 새롭게 발견하고, 새롭게 찬양하고, 우리 삶과 사회에서 대화의 중심으로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semper reformanda를 실천하는 것"이라 이야기 했다.

한편 "종교개혁의 환희와 고뇌"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100주년기념교회 창립 12주년 기념 특별강좌는 오는 12일 배덕만 교수(느헤미야)의 "한국교회와 종교개혁500주년 현실과 과제" 강연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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