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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0 (목)

"J목사로 인해 부인과 이혼했나?"…"그렇게 생각한다"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4. 12 22:36  |  수정 2018. 04. 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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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정 증언 통해 H교회 담임목사 스캔들 재점화

[기독일보] 한국사회 미투(#METOO)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목회자들 몇몇의 문제도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런 중 최근에는 중견 교회 한 목회자의 과거 스캔들로 말미암아 가정이 파탄 났었다는 증언이 나와 한국교회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당사자는 H교회 J목사이다. 지난 3월 27일 오후 서울지법 서관 408호 법정에서 증인 A씨는 과거 J목사가 미국에서 목회했을 당시, 그 교회에 함께 다녔던 자신의 부인과 J목사의 스캔들로 말미암아 가정이 깨어졌다고 증언해 충격을 줬다.

A씨는 J목사와 자신의 부인과 스캔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자신의 귀에까지 들어왔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그런 소문을 구체적으로 교인들에게, 그 다음에는 그곳 신문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들었다고 했다. 때문에 A씨는 부인과 J목사 내외 4인이 함께 만나 대화했고, J목사에게 "만남의 횟수를 좀 줄이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증언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과거 이 문제에 대해 J목사는 A씨 부부 이혼이 자신과는 전혀 무관하고, A씨 부부간 문제로 이혼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각자의 입장이 서로 틀리겠지만, 소문이 퍼지고 부부지간이 거리가 멀어진, 거의 100% 그 소문에 의해서 부부가 서로 신뢰성이 떨어졌다"며 "그 전에는 부부관계가 단 1~2%도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재차 변호인이 "그 소문으로 인해서 부인과의 신뢰관계가 파탄이 났냐"고 묻자 A씨는 "맞다"고 대답했고, 다시금 변호인이 "결국 J목사로 인해서 증인은 부인과 이혼한 것이냐"고 묻자 A씨는 "그렇게 생각 한다"고 증언했다.

특별히 A씨는 과거 타 변호사와의 대화에서도 "소문으로 인해서 처와 사이가 멀어져 이혼까지 하게 됐다. J목사는 나쁜 사람"이라고 언급했으며, "(가정이) 파괴된 것은 그 소문에 의한 원인 제공이 100%라는 것을 제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대답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H교회 원로목사 외 4인은 지난 5일 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총회 총회장 최기학 목사에게 보내는 공문을 통해 "법정에 선 증인이 J목사가 남의 가정을 파탄시킨 가정파괴범으로 증언한 것"이라며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인물을 그동안 서울남노회가 감싸고 두둔하면서 불법행정까지 일삼았으니 금번 기회에 상회인 총회가 나서서 정의롭게 행정 처리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H교회 J목사 측은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하고 비협조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H교회 사무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J목사와의 연락을 가로막고, "이 일 때문에 교회가 계속 시끄러웠다"며 "(J목사가 그런 일이 없었다는) 대법원 판결까지 다 났다"고 했다.

기자가 판결문 혹은 사건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하자 "이 일은 오래된 이야기로 6년 전인가 5년 전인가 기억이 안날 정도"라 말하고, "인터넷에 기사를 찾아보면 다 나온다"면서 "우리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를 물어보고,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연락 하겠다"고 했다. 다시금 언제까지 답변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그는 기약할 수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실지로 온라인상에는 J목사의 스캔들 관련 보도가 몇몇 존재한다. 그 중 총회 재판국에서 나온 자료가 있다. 사무팀장의 말대로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대법원 등 공신력 있는 법원 관련 기관에서 발행된 자료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특히 A씨의 증언은 최근의 자료로, 총회 재판국 결론까지 흔드는 내용이다.

차후 본지는 사무팀장의 말대로 H교회가 J목사 스캔들에 대한 법원 판결문이나 사건번호 등을 공개한다면 가감 없이 보도할 예정이다. 또 J목사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있을 경우에도 역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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