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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5 (토)

[전병금 설교] 하나님 앞에 선 사람 (사무엘상 12:1~5)

기독일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7. 09. 12 10:39  |  수정 2017. 09. 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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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회 경건회 설교

전병금
전병금 목사 ©자료사진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큰 복을 받아서 가장 짧은 시간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교회를 이루게 되었고, 우리는 언제나 그것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은 한국교회가 우리들 시대에 거의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우리들의 책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45년 정도 담임목회를 했습니다. 저희들이 목회를 할 때는 성도들이 교회에 많이 나오고 목회하기가 수월한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세대의 목사들이 은퇴를 하는 시점에 한국교회가 이렇게 무너져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이 얼마나 잘못했으면 이렇게 되었을까 하고 하나님 앞에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우리 한국 교회가 쇠락하는 원인을 여러 곳에서 찾습니다. 그런데 목사님들이 교회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목사님들의 문제이지 교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더 애통히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목사님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시대 목사님들은 수고를 많이 하였습니다. 개척을 많이 하고 어려운 곳에 가서 목회하면서 많은 고생을 하여 교회를 크게 성장시켰습니다. 그렇게 좋은 교회를 만들고 너무나 기뻐했는데, 목사님들이 은퇴를 하면서 교회에 큰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본문의 사무엘을 통해서 깨달음과 은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사무엘의 어머니는 기도의 여인 한나이고 사무엘은 그녀가 기도의 응답으로 받은 아들입니다. 사무엘이 젖을 뗀 후에 한나는 어린 사무엘을 하나님의 제사장 엘리에게 맡겼습니다.

사무엘이 엘리 아래 자라는 동안 그의 눈에 보인 것은 타락한 엘리의 두 아들이었습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환경에 지배를 받기 마련이기에 형들의 행동이 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법도 한데, 사무엘은 타락한 두 형들의 행위를 본받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 앞에 살았습니다.

이를 볼 때 사무엘은 정말 하나님이 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법궤 앞에서 늘 기도하였고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 늘 겸손하고 깨어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열두 살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엘리의 집안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완전히 망한 후에는 이스라엘의 '사사'로 등장합니다. 당시의 사사는 제사장직과 선지자의 역할과 정치지도자의 역할을 겸하는 나라의 큰 기둥이었습니다. 사무엘이 나라를 인도할 때는 나라가 매우 평안하고 형통하였습니다. 이를 볼 때 나라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지도자인 목사님이 바로 서 있으면 교회가 바로 서게 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를 보면 사방으로 막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미 관계, 한중 관계, 북한의 돌발적 행동들을 생각할 때 이 시대는 정말 어려운 시대입니다. 이 어려운 때에 주의 종들이 모두 사무엘과 같은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한국교회를 바로 세워 사무엘이 집권하던 평화의 때처럼 우리 시대에도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서 나라를 잘 다스렸지만 그의 두 아들은 사무엘과 같지 않았습니다. 이 때 백성들이 사무엘을 찾아와 사무엘의 아들들을 사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합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이 자신의 두 아들을 거부한 것이 섭섭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핑계거리를 찾아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으로 마음이 상해 하나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백성의 요구를 들어주도록 방향을 주셨고, 사무엘은 사울을 왕으로 세워 그에게 지도자의 자리를 물려주고 자신은 은퇴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바로 그의 은퇴사입니다. 사무엘은 은퇴하면서 그는 후임 왕 사울과 장로들, 백성들을 모두 모으고 질문합니다.

"보라 너희가 내게 한 말을 내가 다 듣고 너희 위에 왕을 세웠더니 이제 왕이 너희 앞에 출입하느니라 보라 나는 늙어 머리가 희어졌고 내 아들들도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너희 앞에 출입하였거니와 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앞에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언하라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하나님과 왕 앞에서 자신의 잘못이 있으면 말해달라 하는 사무엘 앞에서 모든 백성들이 사무엘의 성결함을 증언합니다.

너무나 깨끗한 모습으로 은퇴하는 사무엘의 모습이 우리에게 깨우침을 줍니다. 그는 어떻게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백성들을 하나님께 잘 인도하는 책임 한가지를 감당하기 위해 애썼을 뿐, 사사로운 이익이나 욕심을 품은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오랜 세월 목회를 하였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이제 거의 은퇴할 시기가 되거나 은퇴를 하신 분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무엘의 마지막 은퇴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정말 하나님과 성도와 백성들 앞에서 이렇게 선언할 수 있을지 묻게 됩니다. 한 점 부끄러움 없이 깨끗하게 살았는가,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서 살았는가, 조금도 욕심을 품은 적이 없는가, 조금도 이익을 취한 것이 없는가, 노후를 대비하려는 생각이 없었는가, 돌아보면 하나님 앞에 반듯하게 설 수 없는 마음이 됩니다.

사무엘은 하나님과 백성들 앞에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이 깨끗하고 성결한 지도자로 후회없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그 시대를 책임져주시고 언제나 평화가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사무엘이 그의 후배들에게 남겨준 아름다운 본을 우리가 배우자는 것입니다. 우리도 사무엘처럼 하나님과 백성 앞에 깨끗하고 아름다운 주의 종이요 목회자가 되기를, 하나님과 백성 앞에서 털어도 먼지가 나지 않도록 언제나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글=한국복음주의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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