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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9 (수)

새해도 주목해야할 지난해 세계 교계 '10대 이슈'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hjsohn@cdaily.co.kr)

입력 2015. 01. 02 11:05  |  수정 2015. 01. 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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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과 극단주의 세력 강성으로 기도 요청됐던 2014년…2015년에는 종식될까

지난 2014년은 세계 각 지역의 분쟁과 극단주의 세력의 강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 교계에 평화를 위한 연합된 노력과 기도가 요청되었던 한 해였다. 지난해 세계 교계가 함께 주목했던 10대 이슈를 돌아보며, 2015년 새해에도 지속될 현안들에 한국 교회가 보다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해 세계 교회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1. 이슬람국가(IS)의 소수종교 박해

▲이슬람국가(IS)의 라카 미디어 센터가 지난 8월 27일 공개한 사진으로, IS 대원들이 라카주 타브카 공군기지를 장악한 이후 알라에게 기도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라크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수종교 박해가 2014년 세계 교계에 가장 심각한 우려를 안겨 준 이슈였다. IS는 2014년 6월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을 점거하면서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이래로 이라크 전역과 시리아 지역에서 세를 확장해나가기 시작했으며, 장악한 지역 내 소수종교인들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박해를 자행했다. 비무슬림들에 대한 개종 강요, 세금 부과, 폭력과 살해, 성적 착취와 노예화 등은 종교계를 떠나 전 세계적인 인권 문제로 떠올랐다. 한편, IS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연합전선이 이라크 내에서 공습을 시작한 이래로 서구인 포로들을 다섯 차례나 무참히 참수하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공개해 세계인들을 경악케 하기도 했다.

2.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켄트 브랜틀리 선교사의 사역 당시 모습. ⓒ사마리아인의지갑.

치사율이 70%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2013년 12월 기니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로 2014년 한 해 동안 서아프리카 국가들로 확산되어 특히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1년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 수만 7,500여 명에 달하며 지금까지도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죽음의 공포 가운데서도 수많은 의료진들과 기독교 사역자들은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나가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 미국 타임지는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에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싸워 온 봉사자들을 선정했다. 라이베리아에서 환자들을 돌보다 감염되었으나 완치된 미국 국제 기독교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지갑(Samaritan's Purse) 소속 선교사 켄트 브랜틀리(Kent Brantly) 박사 역시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다.

3. 보코하람의 급격한 성장

▲지난 5월 중순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보코하람이 일으킨 폭탄 테러 현장. ⓒAP/뉴시스.

2014년 나이지리아에서는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테러 공격 소식이 보도되었다. 나이지리아보안네트워크(Nigeria Security Network)가 12월 말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보코하람의 테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9천여 명에 이르며, 1천6백만여 명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되었고, 800여 학교 시설이 파괴되었다. 한편, 보코하람은 지난 4월 나이지리아 북부 치복 시의 한 여학교를 습격, 300여 명의 소녀들을 납치해 세계인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소녀들 가운데 200명이 아직도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4. 이스라엘-가자 지구 분쟁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 베들레헴에 있는 예수탄생교회(Church of the Nativity)에서 7월 30일(현지시간) 열린 기도회에 어린이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 교인들은 가자 지구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막대한 희생자를 내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 ⓒ신화/뉴시스.

지난 6월 팔레스타인 극단주의 세력이 이스라엘 소년 3명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으로 촉발되어 휴전 협정이 체결된 8월 29일까지 2개월여 간 지속된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간 전쟁으로 이스라엘인 69명, 팔레스타인인 2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쟁에 대한 세계 교계의 견해가 갈라진 가운데 자유주의 교계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으며, 보수주의 교계에서는 하마스 정권이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5. 기독교인들의 고난과 세계적 구명 운동

▲수단에서 석방된 이후 로마에 도착, 7월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메리암 이브라힘과 그의 가족. ⓒAP/로세르바토레 로마노.

2014년 한 해 동안에도 세계 곳곳에서 기독교인들의 고난은 계속됐다. 개종했다는 이유로 임신한 상태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메리암 이브라힘(Meriam Ibrahim)이 지난 5월 옥중에서 결박당한 채로 출산을 한 뒤 7월에야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온 수단 법원이 석방을 허락한 데 따른 결과였다. 마호메트를 모독했다는 거짓 혐의로 기소당해 사형 선고를 받은 파키스탄 기독교인 여성 아시아 비비(Asia Bibi)의 자유를 되찾아주기 위한 노력도 세계 교계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이란에서 선교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2년째 복역 중인 이란계 미국인 목회자 사에드 아베디니(Saeed Abedini) 목사를 위한 청원 운동 역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6. '동성결혼 합법화' 바람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10월 6일(현지시간) 5개 주에서의 동성결혼을 금지해 달라는 상고를 기각한 이래 버지니아 주에서 동성부부로서 지위를 인정받은 첫 커플인 니콜 프라이스와 린지 올리비어가 지역 목회자인 로빈 고슬린 목사의 축복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에서의 동성결혼 합법화 바람이 지속되어 12월 말 플로리다 주를 마지막으로 2014년 말 36개 주에서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 가운데 미국 교계에서도 동성결혼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미국장로교회(PCUSA)는 6월 목회자의 동성결혼 축복과 교단 소속 교회 내에서의 동성결혼식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교단법을 개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켜 보수 교인들의 반발을 낳았다. 미국을 대표하는 보수 교단인 남침례교단은 10월 총회에 이례적으로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한편, 바티칸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랑의 자세를 호소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들로 이목을 모았으며. 지난 10월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교회의 포용 정책이 논의되기까지 이르렀으나 보수 주교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7. 폭동으로 비화된 미국 인종 갈등

▲지난 8월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 그레이터그레이스처치(Greater Grace Church)에 모인 교인들이 경찰관의 총격으로 사망한 마이클 브라운(18)을 추모하며 기도하고 있다. ⓒAP/뉴시스.

2014년 미국 기독교계에서는 인종 갈등이 가장 큰 이슈였다. 특히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8월 18세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은 미국 전역에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촉발시켰다. 앞서 7월 뉴욕에서 42세의 흑인 남성 에릭 가너가 백인 경찰의 과잉 제압으로 인해 목 졸려 숨진 사건이 발생해 인종 간 갈등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에서 퍼거슨 사태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격이 되었다. 이에 미국 교계에서는 인종 간 갈등을 해결하는 출발점이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 제고와 함께 이를 위한 노력을 모색하는 여러 행사들이 개최되기도 했다. 12월에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암살당한 멤피스 국립인권박물관(전 로레인호텔)에서 매트 챈들러, 존 파이퍼, 에드 스테처, 더위 그레이 목사 등 미국을 대표하는 복음주의자들이 모여 복음의 정신을 통한 인종 갈등 극복 노력을 교회들에 호소했다.

8. 우크라이나 사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분리주의 시위자들이 경찰이 배치된 지방정부 청사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2013년 말부터 지속되어 온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지역 내 친러시아 주민들의 분리 요구 시위가 결국 3월 투표를 통한 크림반도의 러시아 병합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의 유혈 사태와 러시아군의 개입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세계 교계는 평화적인 해결 방안 모색을 촉구해 왔다. 한편, 크림반도의 분리는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계의 분리 요구를 심화시키면서 정국 불안정이 2014년 한 해 내내 이어졌다. 또한 이들 지역 내 우크라이나 정교회와 러시아 정교회 간의 갈등 역시 세계 교계의 우려를 낳아 왔다.

9. 차세대 복음주의 지도자의 몰락

▲마크 드리스콜 목사. ⓒ마스힐처치(Mars Hill Church).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교회로 손꼽히는 마스힐처치(MArs Hill Church)를 창립하고 이끌어 온 마크 드리스콜(Mark Driscoll) 목사가 '담임목회자로서의 직권을 남용했다'는 교인들과 교역자들의 비판 속에서 결국 교회를 떠났다. 드리스콜 목사는 앞서 저서 표절 논란과 책 홍보를 위해서 교회 재정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도 휘말려 왔다. 드리스콜 목사는 자신이 창립한 복음주의 네트워크 액츠29(Acts 29)의 이사회 명단에서도 제명됐으며, 담임목회자의 추락으로 사역에 큰 타격을 입은 마스힐처치는 결국 12월 마지막 주의 주일예배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10. 기독교인의 연이은 자살

▲조엘 헌터 목사(앞줄)와 고인이 된 그의 아들 아이작 헌터 목사(뒷줄 왼쪽).ⓒ   ©노스랜드교회

2013년 미국을 대표하는 목회자 릭 워렌 목사의 막내아들이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던 삶을 자살로 마감한 데 이어 2014년에도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로 스스로의 목숨을 끊은 목회자와 그 가족들의 소식들이 미국 교계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웠다. 미 교계는 2014년 한 해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 기독교 자문위원인 조엘 헌터(Joel Hunter) 목사의 아들 아이작 헌터(Isac Hunter, 36) 목사의 자살을 애도하며 시작해야 했다. 이어 7월에도 조지아 주 기독대학인 브루튼파커칼리지(Brewton-Parker College) 어건 케이너(Ergan Caner) 총장의 10대 아들 브랙스턴 케이너(Braxton Caner)가 자살로 짦은 생을 끝내면서 미 교계는 다시금 슬픔을 이겨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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