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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수)

"정보는 검색하면 금방...머리와 삶에 더 의미있는 것들 채우는 지혜 필요"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saoh@cdaily.co.kr)

입력 2017. 06. 15 17:05  |  수정 2017. 06. 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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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삶과 신앙' 전한 윤은성 목사

윤은성 목사 수상한거리 아카데미
▲14일 저녁 홍대 CCM아지트에서 진행된 홍대 수상한거리 아카데미에서 윤은성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오상아 기자

[기독일보=문화] 홍대 수상한거리 아카데미 '시와 노래로 듣는 성경인문학' 첫 강의가 14일 저녁 8시 홍대 CCM아지트에서 진행됐다.

이날 윤은성 목사(어깨동무사역원 원장, 이름없는 교회 담임)는 '시와 삶과 신앙'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지금 시대는 기억력보다 중요한 게 검색력이라는 말이 있다"며 "지금은 자잘한 정보들은 찾아보면 되니까 굳이 외우고 다닐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라는 것은 금방 습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의미나 뜻을 찾거나 우리의 시야와 안목을 넓혀주고 사고력을 계발할 수 있는데 쓸 수 있는 여력이 그만큼 더 생겼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윤은성 목사는 "인생의 시간도, 에너지도 한정되어 있으니 굳이 저장까지 하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들은 (머리에서)빨리 빨리 지워 버리라"고 조언했다.

이어 "메모리카드(머리)에 용량을 여유를 만드시고 삶에도 여유 공간을 만들어서 조금 더 의미가 있고 깊이가 있고 뜻이 있는 것들로 차곡차곡 채워가라"며 "또 그런 것들을 계속해서 되새김질하는데 우리의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은성 목사는 "그런 의미에 있어서 인문학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하나님의 그 풍성하심과 다양하심과 창조성, 온 우주에 충만하신 하나님을 찾아내고 맛보고 느끼고 표현하고 드러내는데 있어서 문학이나 예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윤 목사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그것이 신앙적 용어로 표현되지 않으면 다 세속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됐다고 본다"며 안타까워했다.

덧붙여 "믿는 사람들이 성경을 공부하는 것과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을 마치 신앙의 길과 세상의 길로 나눠놓고 이분법적 사고를 하는 것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윤은성 목사는 자신의 시야를 넓혀 준 계기는 독서와 청년 때 만난 영적 멘토였다고 했다.

윤 목사는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 책 저 책 책을 뒤적뒤적하게 됐는데 책을 좀 읽다 보니까 제가 목사로서 시야도 좁고 생각도 좁고 답답하게 살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즈음에 "좋은 스승을 만나면서 제 인생의 공부와 길들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가 영적 멘토를 만난 것은 20대 후반이라고 했다.

윤은성 목사는 "그 분을 만나서 대화하고 교제하고 배우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역사나 인물, 문학이나 다양한 장르에 대해서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그 정도 수준이라도 갖추게 됐다"며 "그것이 제 개인적인 생활도 굉장히 풍성하게 하고 성경을 이해하고 묵상하고 읽어내는 데에도 풍성함을 더해줬다"고 했다.

윤은성 목사 수상한거리 아카데미
▲홍대 수상한거리 아카데미 '시와 노래로 듣는 성경인문학' 첫 강의가 14일 저녁 8시 홍대 CCM아지트에서 진행됐다. ©오상아 기자

특히 윤 목사는 "시를 자주 접하면 좋을 것 같다. 시를 자꾸 보다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도 정제되게 돼있다. 간결해지고 다듬어지고 함축적이 된다"며 "제 설교를 듣는 분들이 '목사님 설교에는 딱 와닿고 꽂히는 한 문장이 있다'고 그런 얘기를 자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집을 한달에 한권씩 꾸준히 읽어보라. 어느 정도 검증된 명시 같은 선정된 시들을 모아놓은 시집을 처음에는 읽으면서 여러분에게 꽂히는 표현이나 감성이 여러분과 맞는 것 같다 하는 시인이 있으면 그분의 시집 전체를 사서 보라"고 조언했다.

또 "그 분의 삶에 대해서도 찾아서 보라. 시인의 삶에 깊이 들어가면 시도 더 깊이 이해되게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 사연이 없고 소중하지 않고 의미가 없는 노래나 시나 글이란 사실 없다. 유명하지 않은 곡, 유명하지 않은 시, 유명하지 않은 저같이 이름도 없는 교회의 목사가 하는 강의라고 해서 깊이나 의미나 뜻이 별 볼일이 없다 그렇게 볼 수는 없는 것이 이 세상에는 있다"며 "그런 것들을 보는 눈들이 열리면 여러분의 삶이 굉장히 더 풍성해질 것이다"고 했다.

덧붙여 "모든 사람들이 다 하는 것, 모든 사람들이 다 부르는 노래,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어떤 문장이 아니라 나만의 문장, 아무도 모르는데 내 마음 속에 나만 간직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은 정말 몰랐으면 좋겠을 정도의 나만의 문장이라는 게 있는가 한번 생각해보라"며 "시든지 소설이든지 나만의 한 문장 그런 게 마음 속에 늘 있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노래와 삶과 신앙'이라는 주제로 윤은성 목사의 강의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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