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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1 (목)

"우리는 토착민의 얼굴을 가진 예수님을 보았다"

기독일보 국제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7. 09. 07 07:02  |  수정 2017. 09. 0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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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박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는 젊은 토착민 크리스천 세대들 양성

콜롬비아 오픈도어

콜롬비아의 한 산골마을에는 신앙 때문에 핍박 받는 토착민 크리스천들의 피난처이자 학교, 교회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작은 가옥이 있다. 성도들은 이 지하 교회에서 자신들의 언어로 성경을 배우며 신앙을 세워가고, 자신들을 핍박한 사람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성경을 번역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한 산기슭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산 타르시치오(San Tarsicio)에 오늘도 어김없이 저녁 5시가 찾아왔다. 남자들은 일터에서 돌아오고 여자들은 장을 보고 저녁을 준비하며 아이들은 저녁 노을빛을 받으며 자갈밭에서 축구를 하는 시간이다. 이 때, 한 젊은 사역자는 조용히 지하교회에서 성경 번역을 하고 있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정확히 번역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누가복음을 여러 번 훑어보았다. "저는 성경번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그 젊은 사역자가 말했다. 마리오(Mario)는 오와니 젊은이 사역단체(Owani youth) 에 소속된 토착민 번역가이다. 오와니 프로젝트는 오픈도어가 후원하는 "카사 오와니(Casa Owani)"의 일환인데 이는 신앙 때문에 핍박받는 토착민 크리스천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카사 오와니는 토착민 크리스천들의 깊은 필요에 의해 토착 문화와 신앙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 프로젝트이다. 그들은 전통 문화를 고수하면서도 신앙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25명의 사역자들과 누가복음을 쉴 새 없이 번역하는 6명의 토착인 번역가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 토착어로 번역된 성경사본은 성경의 내용을 자신들만의 언어로 더 잘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사 오와니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상상해 본적이 없는 방식으로 주님을 경험하고 만날 수 있었습니다"라고 참여자 중 한 명인 라파엘라(Rafaela)가 말했다. "우리는 토착민의 얼굴을 가진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 중 하나는 지역사회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젊은 토착민 크리스천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공공 워크숍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워크숍은 성경적 관점을 가지고 살면서 부패를 예방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러한 워크숍들은 그 지역의 목사님들에게 지원을 받았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오와니 크리스천들은 그들의 고유문화 속에서 신앙을 통해 화합되고 연합되도록 노력해왔지만 정부 당국은 기독교신앙이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해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토착민 크리스천들을 지속적으로 핍박해오고 있다.

토착민 크리스천들에 대한 핍박은 정부에 의해 수년 동안 자행되어져 왔다. 1998년 콜롬비아의 가장 큰 신문사인 엘티엠포(El Tiempo)는 콜롬비아 북쪽 토착민촌의 교회들이 정부의 규제로 문을 닫게 되었다고 대서특필했다. 헌법재판소가 T-349/08이라는 헌법조항을 들어 강제적으로 교회들을 폐쇄시켰는데 그 조항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종교적인 자유를 넘어서 토착민들의 지역사회는 다른 문화가 그들의 영토에 침범하는 것을 허락할 필요는 없다."

아직도 그런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16년 말, 정부에 의해 오와니 크리스천 공동체 중 한 단체가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들이 토착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전도를 한 것이 화근이 되었던 것이다. 토착민 크리스천 리더 중 한사람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많은 소년들이 더 이상 토착민 전통의식에 참여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마모(Mamo:전통마법사)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며 포포레아르(Poporear: 전통샤먼 의식)의식에 참여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전통 토착 언어를 사용하려고도 지역 전통 관습을 따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기독교로 개종한 오와니 크리스천들은 그들의 신앙생활을 중단하거나 그 지역을 떠나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곳에 머무려면 그들은 크리스천 신앙생활을 중단하고 마모(Mamo :전통마법사)들을 따라 토속신앙을 섬겨야 합니다. 이러한 의식은 마모와 함께 산을 여행하며 왜 그들이 토속신앙을 떠났었는지 설명하는 의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토착민 크리스천들이 추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6년 토착민 크리스천 지도자들은 결의안 4항(Resolution 04)을 마련하였다. 이는 토착민들의 영토 내에서 종교적인 규제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정의하는 기준안이었다.

이러한 결의안은 오와니 종족들의 민족과 문화 그리고 자율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었다.

"그러나 기뻐하라 내가 세상에 왔노라."

안전상의 이유로 카사오와니는 오와니 종족 영토 분계선 바깥에 설립되어야만 했다. 프로젝트를 실행하기에는 토착민 거주지역내에 토착민 크리스천들의 위험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었다. 토착민 거주지역 밖에 세워진 카사오와니 덕분에 토착민 크리스천들은 마음 놓고 신앙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지난 3년간 이 프로젝트는 비밀리에 신앙을 지키고 있거나 영토내에 교회를 세울 수 없는 수많은 토착민 크리스천들의 피난처가 되어왔다. 이 지하교회에서 토착언어로 성경을 공부하고 나눌 수 있도록 성경을 번역하는 언어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오와니 크리스천들은 복음을 전하면서도 토착문화와 언어를 보존할 수 있다. 콜롬비아 오픈도어측은 이러한 사역을 핍박받는 토착민 크리스천들을 돌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현재, 카사오와니는 이러한 크리스천 문화들을 평화와 대화의 방법 속에서 토착민들에게 심어주어 더 많은 영혼구원 사역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반하는 수많은 다양한 걸림돌들이 있다. 핍박 가운데서도 신앙을 지키며 살도록 성도들을 훈련시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힘든 사역의 결과를 통해 주님이 맺어주시는 열매들이 속속들이 맺어지고 있다. 핍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는 젊은 토착민 크리스천 세대들이 양성되고 있다.

/글=오픈도어선교회 박해소식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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