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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화)

“새 시대 열었던 예수 그리스도, 그 시대를 살게 돕는 성령"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10. 01 06:42  |  수정 2018. 10. 0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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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9월 정기논문발표회, 총신대 조호형 박사 발표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만약 성경이 반지이고 로마서가 빛나는 보석이라면, 8장은 보석의 가장 반짝이는 지점이다” 17세기 독일 경건주의자 Philipp Jachb Spener가 한 말이다. 이에 총신대 조호형 박사는 “로마서 8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바울은 성령 사역을 중심으로 영적으로 풍성한 신자의 삶을 설명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전히 율법과 정죄 아래 신음하고 있는 신자도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새 시대를 열었고 생명의 성령의 법안에서 신자는 이미 은혜 안에 있음을 확증한, 로마서 8장을 잘 읽기 위해 강연이 개최됐다. 29일 오전 10시 충현교회에서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주최 하에 조호형 박사는 ‘생명의 성령의 법(롬 8:2)에 대한 또 다른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특히 그는 “로마서 8장의 모든 구절이 중요하다”며 “특히 8장 2절의 ‘생명의 성령의 법(ὁ νόμος τοῦ πνεύματος τῆς ζωῆς)’을 말하고자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로마서 8:2의 생명의 성령의 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로마서에 자주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ἐν Χριστῷ Ἰησοῦ)와 연관지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로마서 전체에서 그리스도 예수는 옛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존재로 묘사 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옛 시대는 무엇이고, 새 시대는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조호형 박사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경험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죄 아래’있는 상태가 바로 옛 시대”라며 “이는 로마서 6:14에서 모세율법을 의미하는 ‘법(νόμος)’안에 갇힌 상황을 의미 한다”고 전했다. 로마서 6:14은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ὑπὸ νόμον)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이다. 이어 그는 “‘율법 아래’ 있다는 것은 옛 시대의 압제 하에 죄를 증강시키는 세력에 묶여있는 것”이지만, “‘은혜 아래’ 있다는 것은 죄의 세력으로부터 이미 해방됐고, 신자는 이미 새 시대에 속했다”고 전했다. 곧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죽으신 후 부활하셨고, 죄를 멸하시고 승리 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신자는 이미 새 시대 안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로 그는 “로마서 3:23-24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 영광에 이르지 못했지만, 그리스도의 속량으로 말미암아 값없이 의롭다 함을 얻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그는 “24절의 속량(ἀπολύτρωσις)은 기원전 1세기 전쟁 포로들 특히 사형 선고를 받은 죄수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는 의미”라며 “그러나 속량을 위해서 어떤 값을 지불해야 하는데, 값은 예수의 보혈로 이미 지불됐다”고 전했다. 그래서 그는 “24절에 우리가 ‘값없이 의롭다 함’ 받을 수 있는 건, 하나님 편에서 모든 사람의 속량을 위해 예수를 희생 제물로 삼아 값을 지불 하셨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여, 그는 “로마서 3:25에서 바울은 하나님이 예수의 피를 ‘화목제물’(ἱλαστήριον)로 세우셨다고 말하기에, ‘해방’의 의미는 충분히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로마서 5:1-11에서 바울은 ‘예수께서 이미 화목제물이 되셔서 우리와 하나님과의 화평을 완성하셔서 신자는 이미 은혜 안에 있다’고 했다”면서 “또한 미래에 하나님 영광에 참예한다는 보장된 소망이 있음”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신자들의 상태가 율법의 시대에서 은혜의 시대로 전환된 이유는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의 피 때문”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6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8절)‘, ’그의 피로 말미암아(9절)‘,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10절)‘”를 제시했다.

이어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과 아담의 불순종을 대비한 로마서 5:12-21을 설명하면서, 신자는 이미 은혜 안에 있음을 강하게 확증했다. 그는 “로마서 5:19에 언급된 ‘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순종하심’ 곧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의미 한다”고 전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바울은 모든 사람들이 아담의 죄로 옛 시대에 출발해서(5:12),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옛 시대는 종결되고 새 시대가 시작됐다는 것을 선포한다(5:21)”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로마서 7:4에서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는 부분을 들며, “이는 그리스도의 몸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관련되는데, 이 구속 사건을 통해 신자들은 자신들을 얽어매는 율법의 옛 시대와 관계를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옛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로의 전환을 가능케 했다.

한편, 그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뗄 수 없는 부활 사건을 통해 옛 시대가 멈추고 새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의미 한다”고 전했다. “바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연속적인 사건”이라며 “몇몇 구절들은 초대 교회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분리할 수 없는 획기적 사건으로 고백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전 15:3–4; 롬 4:24–25, 8:34; 고후 5:15; 살전 4:14)”고 그는 말했다.

그렇다면 부활은 어떻게 신자에게 새 시대를 열어가는 것일까? 그는 로마서 구절을 제시하며 부활의 의미를 설명했다. 첫째로 그는 “로마서 1:4의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다(ἐξ ἀναστάσεως νεκρῶν)’는 당시 부활이 새 시대를 열게 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둘째로 그는 “죄는 옛 시대 곧 율법을 특징짓는 힘인데, 바울이 로마서 3:24에서 말했던 것처럼 하나님이 사람들의 죄에 대한 대가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줬다”며 “이는 죄로부터 사람들을 건져내었음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또한 로마서 4:25에서 바울은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고 진술했다. 이를 두고 총신대 조호형 박사는 “예수의 죽음뿐만 아니라, 부활 사건 역시 믿는 자의 구원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셋째로 그는 “로마서 5:10-11에서 신자들의 영적 상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고, 이미 부활하신 예수로 구원 받을 것을 말한다”며 “그리스도의 부활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은 결국 최종적 완성을 이룰 것”을 설명했다. 참고로 로마서 5:10-11은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이다.

넷째로 그는 “로마서 7:4은 먼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인하여 신자들이 율법의 정죄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사실을 명시 한다”며 “여기서 바울은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εἰς τὸ γενέσθαι ὑμᾶς ἑτέρῳ, τῷ ἐκ νεκρῶν ἐγερθέντι)라고 말하면서, 신자들이 옛 시대로부터 구원받은 목적“을 전했다. 특히 그는 ”여기서 속하다(γίνομαι)는 신자들이 옛 시대로부터 해방된 것은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한 그리스도에 의해서임을 바울은 철저히 강조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리 삶과 현실은 새 시대와 옛 시대 곧 선과 악의 혼재 안에 있다. 즉 신자는 의롭다함 받는 죄인의 상태로 여전히 연약하고 부족해서 넘어지고 죄를 짓는다. 이에 조호형 박사는 “바울은 로마서 6:1-11에서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와 연합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며, 옛 시대인 죄와 죽음의 세력에서 벗어나 새 시대의 백성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그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옛 시대는 종결됐고 새 시대가 시작되었으며, 구원의 상태가 이미 실현돼 성령은 신자들 내면에 내주하고 있음을 바울은 분명히 선포한다(이하 로마서 1:1, 5, 6, 7; 5:1, 2, 9, 10; 6:3-4, 18, 22)”며 “그럼에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 땅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권면을 계속할 정도로 우리는 여전히 옛 시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여, 그는 “이 새 시대가 옛 시대 그 자체를 대체하지는 않았으며, 엄밀하게 말하면 여전히 악의 그림자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옛 시대와 새 시대는 함께 겹쳐져서(overlapping)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호형 박사는 성령 하나님의 인도와 도우심을 강조했다. 그는 “바울은 로마서 2:29에서 ‘영(πνεῦμα)’과 ‘율법 조문(γράμμα)’을 비교함으로 구원의 역사 안에서 두 시대를 비교한다”며 “‘율법 조문’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수여한 율법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옛 시대를 나타내며, ‘영’은 성령을 의미하며 새 시대를 특징 짓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울은 본 절을 새 언약의 관점에서 이해하는데(렘 31:31-34; 겔 11:19; 36:26-27; 37:1-14), 성령을 언약의 약속들을 성취하는 존재로써 묘사 한다”며 “전치사구 ἐν πνεύματι에서 ἐν은 문법적으로 수단을 나타내는데, 바울은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들을 창조하는 방법으로써 성령의 역할을 부각 시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다시 로마서 7:6을 빌리며, “여기서 ‘영(πνεῦμα’)과 ‘율법 조문(γράμμα)’을 비교하는데, 이 비교는 구원의 역사에서 옛 시대와 새 시대를 지칭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바울은 단순히 이 둘을 언급하는 것을 넘어, ‘영’을 ‘새로운 것’에 ‘율법 조문’을 ‘묵은 것’에 연결 한다”며 “‘영의 새로운 것(καινότητι πνεύματος)’이라는 표현에서 소유격 ‘πνεύματος’는 문법적으로 ‘καινότητι’와 동격으로, ‘새로움=성령’이 된다”고 전했다. 곧바로 그는 “‘새로움(καινότης)’이라는 표현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의해 새 시대가 열렸으며, 새 시대를 특징짓는 주체로 성령을 언급한다”고 강조했다. 바울은 신자를 인도하는 성령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끝으로 그는 “바울은 신자들의 상태를 현재의 시점에서 최종적으로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마지막 날을 기다리고 있다(2:3-5, 13, 16; 3:6-7, 19; 5:2, 5, 9, 10; 6:23; 8:11, 17, 23, 24, 25)”며 “이렇게 선과 악이 혼재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신자들에게, 성령은 이들이 마지막까지 견디며 구원의 백성으로 살도록 인도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조호형 박사의 발표 외에도 총신대 김대웅 교수가 "에녹1서 메시아 인자와 요한복음 로고스 인자 비교 연구: 관념적 유사성과 신학적 고유성"란 제목의 발표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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