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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수)

"아프리카의 인권과 난민을 짚어보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11. 11 00:01  |  수정 2018. 11.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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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난민보다 덜 다루어진 아프리카 난민 관련 세미나, 10일 백석대 비전센터에서 개최

아프리카 인권과 난민 백석대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아프리카 인권과 난민’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백석대 비전센터 903호에서 10일 오전 9시 반에 열린 이번 세미나는 아프리카미래협회와 백석대 기독교학부가 공동주최했다. 우선 1부 예배와 2부 세미나 순서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 토고 선교사인 신인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는 박해경 전 백석대 조직신학 교수이자 문형장로교회 담임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그는 창세기 2:8-9절로 설교하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이 인권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도에서는 과부를 생매장하는 문화도 있다 하는데,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를 문화적 다양성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런 인권 침해는 본질적으로 사탄의 궤계”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 그 자체에 인간의 존엄성이 있다”며 “여기서 또한 만인 평등사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철학자 막스 셀러가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라는 책의 내용을 빌려, “우주에서 오직 인간만이 신과 세계와 자신을 대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대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인간은 결국 믿음의 존재”라며 “인간이 신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오직 믿음”임을 강조했다. 하여 그는 “인간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존재이기에, 관계 안에서 중생하고 성화를 거치는 과정은 인간이 위대해지는 길”이라며 “개인성화와 더불어 사회성화가 창조질서의 회복을 이끌며, 이 과정이 바로 인권 회복의 여정”이라고 역설했다.

아프리카 인권과 난민 백석대
박해경 전 백석대 조직신학 교수 겸 문형장로교회 담임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곧바로 장훈태 백석대 선교학 교수이자 아프리카미래협회장이 ‘아프리카 빈곤과 난민’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남북한 평화통일에 관한 문제에 매몰된 나머지, 시리아, 이라크 난민 문제는 외면 받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제주 예멘 난민들이 출도제한 조치를 받았을 때, 언론사 각 교계에서는 찬, 반 격론이 일었다”며 “아프리카도 결국 예외가 아니”라며 논의를 시작했다.

그는 영국 옥스포드 법 인류학자인 헤럴 본드의 말을 빌려, “난민은 무기력한 객체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자기 스스로 관리가 가능한 주체인 동시에 스스로 건강한 삶을 회복할 수 있는 복원력을 지닌 존재”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난민은 돌아갈 곳이 없는 자이지만, 인간으로서 지·정·의를 갖춘 인격체”라며 “헤럴 본드는 난민에 존엄함을 부여해 이들의 자율적 대표성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그는 아프리카 난민 발생 요인을 들었다. 첫째로 그는 스위스 사회학자 장 지글러의 저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통해, “사막화로 인한 환경난민”을 뽑았다. 이어 그는 “사헬 지역이라 불리는 사하라 사막의 남부 일대는 매년 사막이 5-10km씩 확장되다”며 원인으로 무분별한 삼림벌채를 뽑았다. 특히 그는 “케냐 가리사 지역과 부르키나파소의 보보디울라소 지역은 벌목이 매우 심하다”며 “나무를 베고, 땔감으로 식사를 준비함으로 사바나는 초토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여, 그는 “설상가상으로 사막화로 인한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자본력이 강한 국가들은 생산설비가 값싼 아프리카에 무분별한 난개발을 투입하고 있다”며 “난개발로 기름진 땅은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갈라지고, 지하수가 마르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결국 그는 “기후변화로 인해 난민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채, 아프리카 미지의 어느 곳으로 옮겨 다니는 삶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만성적 실업난, 빈곤, 사회 계층화, 영양실조는 아프리카 난민에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 모든 건 세계화로 인해 현실에서 금융자본과 과두지배가 가져온 결과”라고 꼬집었다.

때문에 그는 불평등한 정치구조에 의한 난민 발생도 한 요인으로 뽑았다. 그는 “아프리카 북반구와 남반구는 경제적 부와 빈곤, 군사적 힘에 의한 고통과 절망으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정치적 힘을 가진 자들 대부분은 군사적 힘과 차별을 정당화 하는 이데올로기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신자유주의가 될 수 있고, 이슬람교과 같은 이념적 사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장 지글러의 말을 빌려, “이데올로기는 특히 위험한 것이라면서 그 중심에는 자유라는 개념이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즉 그는 “정치적·군사적 힘을 유지하는 신자유주의는 결국 권력의 합리성을 위해 인간을 위한 자유는 박탈 된다”며 “정치적 권력자들은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힘과 경제적 자본을 집중시켜, 결국 공평한 사회는 불가능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하여 그는 “정치적 힘의 논리에 밀려난 사람들은 민족주체성과 삶의 영역에서 밀려, 여기저기 떠도는 정치적 난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자신의 경험을 꺼냈다. 그는 “아프리카 사하라 지역의 모리타니아로 선교여행을 갔는데, 환전을 주로 은행보다 개인집에서 했다”고 밝혔다. 이유로, 그는 “모리타니아는 은행보다 개인이 돈이 더 많다”며 “집안에 방 한 칸을 차지하는 금고가 있다”고 전했다. 돈이 있는 사람, 없는 사람 차이가 큰 것이다.

하여, 그는 “정치적 난민은 경제활동을 통한 시장경제원리와는 무관하게 살 수 밖에 없다”며 “결국 그들이 인간성을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국가로부터 ‘탈출’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정치적 구조의 불평등은 전쟁을 일으키고, 이는 결국 난민과 빈곤 및 기아의 원인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인종 간의 갈등, 다이아몬드와 금, 석유 같은 지하자원을 독차지하려는 정치적 욕망, 국제적 금융 그룹과 국제기업 등이 개입해 전쟁이 발발하기도 한다”며 원인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그는 남 수단, 라이베리아, 긴샤사, 브라자빌, 차드, 앙골라, 부룬디, 시에라리온은 내전을, 부르키나파소와 나이지라에서 발생된 테러와 폭력 등을 뽑았다.

아프리카 인권과 난민 백석대
장훈태 백석대 선교학 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뿐만 아니라, 그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 사건을 예로 들었다. 그는 “당시 르완다에서 투치족 무장 조직과 후투족 간 치열한 내전으로 100만 명이 넘는 투치족이 학살당했다”며 “또한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칼과 총을 맞고, 대부분은 기독교인으로 교회 건물과 함께 불타버렸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사가 난민지원에 나섰지만, 난민 캠프의 비위생적 환경으로 콜레라가 만연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아프리카 난민의 열악한 상황을 설명했다.

세 번째로 그는 종교적 난민을 들었다. 그는 “아프리카는 샤머니즘이 깊숙이 뿌리 박혀 있어, 주술신앙을 비판할 경우 그 지역의 활동은 불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소말리아를 예로 들며, “이슬람의 정체성이 강한 국가이며, 종족의 전통적 족보를 강조 한다”며 “이슬람 가치의 강화로 기독교인을 비롯한 많은 종교인은 내쫓겨 난민 신세를 면치 못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1983년 수단의 네미이리는 정교분리 원칙을 포기하고 ‘이슬람 혁명’을 선포했다”며 “이슬람법인 샤리아에 기반 한 이슬람 공화국을 선언해, 남부 수단의 기독교인들을 모두 내쫓아 난민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샤리아 법이 적용되는 지역에는 이슬람교가 아닌 모든 것은 퇴출됨을 강력히 명시했다”며 이슬람 이데올로기로 인한 종교적 차별을 소개했다.

아프리카 난민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얼까? 장훈태 교수는 보스턴 대학의 캐시 조 마틴을 인용해, “불평등은 치유가능하며, 이를 위해 덴마크 같은 북유럽 국가처럼 ‘사회투자’ 방안을 제시했다며 “지식경제사회에서 교육과 직업훈련, 보건의료와 주택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프리카 중동 난민 같은 세계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초국적으로 협력하고 전 지구적인 연대를 통해 인권 보호와 경제신장을 공동 목표로 추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학계, 다국적 기업의 사회적 투자가 선행돼야 함”을 덧붙였다.

“여기에 기독교 선교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장훈태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21세기 국제사회가 구상한 유력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기독교 선교사를 통한 희망 교육”이라며 “교육을 통해 절망과 빈곤, 테러와 폭력에서 어떻게 행복을 가져다 줄 지 오랜 시간 선교사와 선교단체들의 고민 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국가·종족 간 분쟁과 테러 등 극단적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어릴 적부터 세계적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유치원부터 교육 현장에서 조기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독교 교육은 성경적 세계관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으로서 존엄함을 적극 가르쳐,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도록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아프리카인이 희망을 갖도록 서구적 세계관을 강요하지 말고, 민족적 정체성과 역사의식 및 자신감을 지니도록 교육해야 함”을 또한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아프리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경제개혁과 지배계층의 특권과 특혜를 국민들에게 나누어야 한다’는 교육도 필요하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복음을 전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 백성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데올로기에 매몰되지 않고, 틀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는 자유의 복음 특성을 반영해, 나눔의 정신을 전할 것을 역설한 것이다.

또 그는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창의적이고 혁신적 교과과정도 역시 필요하다”며, 브르키나파소 보보디울라소의 한 브리질 선교사의 선교를 제시했다. 그는 “브라질 선교사는 고아와 거리의 아이들을 모아 목공, 공학중심계열 영재 교육과 디지털 영상교육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들이 정상적 교육을 받는 가정의 아이들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평등하고 존엄한 아이들로 세워주는 교육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에 초점을 둔 교육은 결국 하나님 안에서 경계 없는(borderless)생활을 의미 한다”며 그는 엡 3:16-21을 덧붙였다. 하여, 그는 “복음전도와 교육이 맞물려 같이 진행될 때, 폭발적 효과를 창출 한다”며 “교육만큼 사람을 깨우치는 효과적 도구는 없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사도행전 9장에서 사울이 바울로 회심한 사건에는 아나니아와 같은 양육과 돌봄이 핵심적 역할이었다”며 “오늘날 난민을 쉽게 거부할 대상처럼 여긴다면 바울 같은 위대한 회심 역사를 차단하는 것”이라 못 박았다. 아울러 그는 난민 수용에 관하여 종교적·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슬람의 게토(ghetto)화에 대한 두려움도 상존하고 있다”며 “그러나 시간이 걸리는 문제로,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그런 사람들을 복음으로 초대하고 회복하는 순회 치유자의 역할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교회는 난민을 위한 돌봄과 회복을 도와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이 있음”을 힘주어 말했다. 곧바로 강연은 마무리됐다.

한편 장 교수의 발제 외에도 이번 세미나에는 황규득 한국외대 아프리카어 교수가 '아프리카와 여성인권', 임기대 전북대 프랑스 아프리카 학과 교수가 '노벨평화상 수상을 통해서 본 무슬림의 인권'을 등을 발제했다.

아프리카 인권과 난민 백석대
(왼쪽부터) 사회 조용석 연세대 교수, 장훈태 백석대 선교학 교수, 황규득 한국외대 아프리카어 교수, 임기대 전북대 프랑스 아프리카 연구소 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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