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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월)

"참된 영성 추구는 전인격적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9. 03. 08 07:03  |  수정 2019. 03.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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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기 초대 교부 아타나시우스의 영성을 되짚으며, 7일부터 기독교학술원 8주 영성학수사과정 시작

기독교학술원 2019년 영성학수사과정 1학기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학술원이 주최하는 ‘영성아카데미 영성학 수사과정’이 7일부터 시작됐다. 6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7일 첫 번째 강연은 김영한 전 숭실대 기독대학원장 겸 기독학술원장이 ‘성 아타나시우스의 영성’을 강연 했다.

먼저 김영한 박사는 “기독교 영성의 핵심은 바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바울 신학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한데서부터 시작 된다”며 “그런 점에서 아타나시우스의 영성을 되짚어 보는 게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그 당시 활동했던 ‘유사’ 영성가로 오리기네스를 전하며, 올바른 영성을 확립해야 함을 밝혔다. 그는 “오리기네스는 성적 유혹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성기를 거세했다”며 “경건성은 있지만, 이는 성경이 요구하는 바가 아님”을 힘주어 지적했다. 또 그는 “오리기네스는 나중에 이단 취급 받았다”며 올바른 영성은 말씀을 기반으로 추구해야 함“을 재차 말했다.

반면 그는 “아타나시우스는 고독과 황량함이 지배하는 광야 및 사막에서 오직 극기와 자기훈련을 추구했다”면서 “이런 아타나시우스의 영성은 말씀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그는 “아타나시우스는 세례요한의 광야생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체험, 예수의 40일 금식기도를 본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그는 “말씀에 기초한 사막의 영성가인 아타나시우스는 불굴의 용기와 노력으로, 니케아 회의에서 삼위일체론을 결의하기까지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아타나시우스는 알렉산드리아 교구 감독직에서 반대자의 모함으로 다섯 번 추방당했다”며 “유리걸식하는 등 인고(忍苦)의 삶을 살았다”고 그는 전했다.

따라서 그는 “영성가는 신비로운 성령의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며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으로 성장해야 함”을 역설했다. 또 그는 “영성은 초자연적 성령의 능력만이 아닌, 사랑의 은사를 주시는 성령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그는 당시 니케아 공회의에서 벌어졌던 아리우스(Arius)와 아타나시우스 간 삼위일체 논쟁을 설명하며 논의를 진전시켰다. 일단 그는 “아리우스(Arius)와 아타나시우스 둘 다 로고스의 선재성은 인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아리우스(Arius)와 아타나시우스는 말씀의 신성을 인정하는데 있어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그는 “아리우스는 로고스(logos)를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로 보았고, 반면 아타나시우스는 로고스(logos)를 하나님에게서 나신 분으로 보았다"며 차이를 분명히 했다. 하여, 그는 ”아타나시우스가 보는 로고스는 하나님의 신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아리우스가 보는 로고스가 피조물이라면, 하나님이 천사처럼 만든 것“이라며 ”이렇다면, 로고스에는 신성이 깃들지 않게 됨“을 지적했다.

기독교학술원 2019년 영성학수사과정 1학기
김영한 전 숭실대 기독대학원장 겸 기독학술원장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 지점에서, 말씀이신 로고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조물인지’ 아니면 ‘하나님에게서 나신 것인지’에 따라, 성 삼위일체론에 대한 의견도 갈리게 된다. 즉 김영한 박사는 “아리우스에 따라, 로고스가 만일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이라면 “로고스에는 신성이 부정돼, 성육신 사건 또한 무의미 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성 삼위일체론은 곧바로 부정되는 것”이라며 “아리우스의 주장은 예수의 신성을 부정한 이슬람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그는 “로고스인 말씀은 신성을 지니고 있으며, 창조 된 게 아닌 성부와 함께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라는 아타나시우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결국 그는 “성 삼위일체란 성부이신 하나님이 성자 로고스(logos)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성령이 수면위에 운행하여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로고스는 신성 그 자체로, 하나님과 영원 전부터 세상 창조에 있어 의논하시고 사귐을 가지셨다”면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영원한 사랑의 관계로 함께 교제를 나누셨다”고 진술했다. 삼위일체의 영원한 사귐을 뒷받침하는 구절로, 그는 요한복음 17:24절을 인용했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저희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요한복음 17:24)

이에 그는 “아타나시우스는 로고스의 신성을 부정한 아리우스를 명확히 배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니케아 신경(Nicene Creed) 가운데 호모우시우스(homoousios) 즉 동일본질이라는 단어를 삽입했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그는 ”성부와 성자가 유사(homoiousios)하지 않고 동질(homoousios)“이라며 ”‘아들이 계시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를 주장한 아리우스 주의를 정죄한 것“이라 못 박았다.

결국 그는 “381년 콘스탄틴 노블 공회에서 성령의 위치와 범주를 분명히 한 삼위일체론을 분명히 선언했다”며 니케아 신경이 확립된 맥락을 밝혔다. 아래는 니케아 신경 본문 중 일부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영원 전에 성부에게서 태어난 하나님 중의 하나님이며, 빛 중의 빛이신 참 하나님 중의 참 하나님이신 창조되지 않고 출생되었으며, 모든 것을 창조하신 성부와 동일한 본질을 가지고 있으신 분”

논의를 확장해, 김영한 박사는 “로고스가 영원 전 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성 삼위일체론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로고스가 육신을 입은 성육신 사건은 하나님이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이 되신 것”이라며 “성육신의 이유는 우리 인간이 영원한 신성에 참여하는 특권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고, 인간은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는 “아리우스와 아타나시우스 논쟁은 로고스인 성자 예수가 하나님의 본질을 지녔는지의 문제”라며 “성 삼위일체는 ‘인간의 구원이 오직 예수의 신성을 통해서만 이뤄진다’는 진리를 명확히 밝혀준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신성에 참예하기 위해, 스스로 인간이 되셨다”며 “이를 위해 하나님은 스스로 인간이 되셔서, 육체에 자기 고난을 채우셨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그는 “아타나시우스 영성의 중요한 개념”이라며 “아타나시우스는 사막에서 고독과 더위 속에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워 간 것”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김영한 박사는 “아타나시우스 영성이 오늘 한국 교회에 주는 의미”를 생각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 사회와 교회는 너무 물질을 추구하고 있다”며 “물질팽배로 영성을 등한시 하는 경향이 팽배”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사순절 기간은 물질주의로 치닫는 신앙에 영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사막에서 아타나시우스가 견지했던 기독교적 금욕주의는 사순절 기간 한국교회에 큰 울림을 준다”며 “성육신 교리 사수를 위해 끝까지 자기와의 투쟁을 이어 간 사막의 영성가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퀴어 신학을 긍정하는 신학적 흐름을 경계하면서, 그는 “당시 니케아 공회의에서 삼위일체론 논쟁과 버금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여 그는 “니케아 신조에서 삼위일체론이 확립되기까지, 아타나시우스는 5번 추방될 정도로 성육신 교리를 사수하려 했다”며 “교리적 엄격성은 진리에 관한 것이기에, 결단코 애매모호 하거나 타협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독교학술원 2019년 영성학수사과정 1학기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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