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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4 (화)

[아침을 여는 기도] 향기를 동반하는 유월절의 기억

기독일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1. 08 20:34  |  수정 2018. 01. 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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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가까워 올수록 시편의 찬양을 더 힘차게 부르셨습니다. 주님께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과 같아 흔들리지 않고 영원히 든든하리라. 산들이 예루살렘을 에워 감싸주듯이 영원토록 당신 백성을 감싸시리라. 끊임없이 희생당하는 양들의 냄새에서 구원의 향기를 동반하는 유월절의 기억을 일깨웠습니다. 처음 유월절을 맞으러 예루살렘에 가셨을 때의 일들을 말씀을 통해 잘 압니다. 절기를 마치고 나사렛으로 돌아가다 예수님을 잃어버린 것을 알았습니다. 성전에 이르러 어렵게 찾은 부모님에게 예수님은 말하였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눅2:49)

예수님께는 어린 시절부터 너무도 큰 신비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지혜와 키가 자라면서 소년다운 활기와 끝없는 호기심을 가지셨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셨습니다. 이 사랑 뒤에 어머니 마리아의 그지없는 희생이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에게 생명을 주시고 기르고 목욕시키고 자장가를 불러주셨습니다. 삼손의 이야기뿐 아니라 이사야서에 나오는 고난의 종에 관한 이야기까지 어머니의 목소리로 익히 들어 잘 아셨을 것입니다. 저도 예배의 자리, 기도의 집 성전으로 되돌아가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일에 소홀해서 예수님을 잃어버릴까 두렵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위로와 기쁨과 평화의 빛이시지만 때론 고통과 슬픔과 갈등을 불러오십니다.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하십니다. 저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때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내어 주옵소서. 주님을 향한 저의 사랑이 크면 클수록 제 가슴을 찌르는 칼이 더 날카로워 지고 더 깊이 박히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유혹에 넘어가 죄악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저의 모습을 정직하게 고백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옵니다.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주님을 찾습니다. 만나주실 때 오시어 제 곁에 계시옵소서. 자비롭게 맞아주시고 너그럽게 용서해 주옵소서. 구원을 이루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0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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