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daily.co.kr
2018.10.15 (월)

[아침을 여는 기도] 하늘의 포도주 향기가

기독일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1. 13 06:50  |  수정 2018. 01. 13 06:50

Print Print 글자 크기 + -

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갈릴리의 후미진 가난한 마을, 거룩한 그 순간 한 마디 말씀도 없으셨는데 항아리에 부어진 생수는 주님의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하듯 저도 변화하게 하옵소서. 하늘의 가장 좋은 포도주가 한 유대인 가정 평범한 항아리에 담겨졌습니다. 코르크 마개가 열리고 하늘의 신령한 향기가 이 땅위에 가득 채워져 세상의 말라붙은 모든 입술들이 하나님 나라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바라고 쉼 없이 찾게 하옵소서. 저의 삶에 포도주가 영원히 차고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살아가는 기쁨의 근원이십니다. 제 삶의 생수를 바꾸어 가장 좋은 포도주로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를 제 삶의 기쁨으로 모시게 하옵소서.

제가 살아가는데 항상 기쁨만이 있지 않습니다. 뜻하지 않게 기쁨의 포도주가 마르는 순간을 맞게 됩니다. 예수님의 기적적인 탄생 이후 마리아는 아들에게서 나타날 영광을 마음속으로 기대하셨지만 아직 때가 오지 않았다고 그 운명의 잔을 받아들이는 일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겟세마네에서 아버지의 요청에 순응하게 될 것처럼 이제 가나 혼인잔치 집에서 어머니의 요청에도 순응하셨습니다.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마26:39) 주님께서 순종하시고 하인들도 순종한 것처럼 저도 순종하여서 포도주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마음 본받아 살면서 그 거룩하심 나도 이루리."

하나님은 참으로 가장 좋은 포도주를 마지막까지 남겨두셨습니다. 가나에서 제공하신 포도주는 십자가에서 주님께서 마시게 될 잔을 앞당기셨습니다. 정결의식에 사용되던 물이 생명을 살리는 포도주로 변화된 것같이 예수님은 제 생명의 본체이십니다. 우리는 새로운 몸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부활의 첫 열매인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그러한 희망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저도 떨리는 손으로 그 잔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추위를 뚫고 저 봄날의 기쁨이 저의 삶 속에 찾아오게 하옵소서. 싱그러운 소망의 꽃들이 저의 가슴속에 피어나게 하소서. 가장 좋은 포도주를 주옵소서. 삶도 사랑도 나날이 새롭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5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Print Print 글자 크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