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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 (일)

[아침을 여는 기도] 저를 저 깊은 물속으로

기독일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1. 11 07:16  |  수정 2018. 01. 1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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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번개가 내리칩니다. 천둥과 같은 요한의 음성이 바위가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쪼갭니다. 회개하라는 외침소리에 마음들이 무너져 내립니다. 한 사람씩 차례로 나아왔고, 깨어진 그들의 심령의 자갈들로 사막에 대로가 만들어집니다. 예수님께서 먼 길을 걸어 요단강 하류까지 내려오셨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시렵니까? 세상은 예수님께 무관심한데 그 세상에 사랑을 주시려고 어느 깊이까지 내려가십니까? 물속에 들어가 우리와 함께 죄를 나누셨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죄인이 되시어 사람들과 같이 세례를 받고 기도하시는데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형체로 예수님 위에 내려오셨습니다. 하늘에서 소리가 울려 왔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는 너를 좋아한다."(눅3:22) 극히 낮아짐에 하늘이 활짝 갈라져 열렸습니다.

죄 없으신 분이 회개의 골짜기로 내려가셨습니다. 하나님의 겸손함을 봅니다. 저도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옵소서. 저도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기쁜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제 말과 행동이 그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돕도록 하옵소서. 고난을 떠나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게 하옵소서.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주님께서도 그러한 길을 걸으셨는데 저는 얼마나 더 험한 그 길을 걸어야 마땅합니까? 주님의 꿈이 제 꿈이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금 같은 순종과 향기론 겸손을 주님께 바쳐서 경배하세."

인류 구원을 계획하시고 하나님이신 주님께서 모든 지위를 버리시고 포기하시고 완전한 사람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자기 비움, 스스로 내려놓으심을 따르게 하옵소서. 왜 저는 늘 저 자신을 내세우고 있을까요? 세상에는 왜 이렇게도 잘난 사람이 많은가요? 숨 한번 깊게 내쉬고 주님께서 결단하신 이 놀라운 일이 저에게도 있어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자기를 내려 놓으셨습니다. 알면 알수록 더욱 아는 척하게 되고 더 말이 많아지고 내가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면서 더 참견하고, 내가 바르다고 점점 더 지적하는 저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저로 저 깊은 물속으로 이끄시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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