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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월)

[아침을 여는 기도] 재의 수요일입니다

기독일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9. 03. 06 09:58  |  수정 2019. 03. 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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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특별한 삶의 방식으로 주님과 함께 하기 원합니다. 예루살렘으로, 골고다로, 그리고 죽음을 이기신 최후 승리의 자리로 주님을 따라 주님의 길을 가게 하옵소서.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힘써 기도하게 하옵소서. 금식의 시간을 갖게 하옵소서. 이 세상의 쾌락과 명성과 성공을 속삭이는 소리 앞에 마음이 끌립니다. 진심으로 주님을 따르고 싶으면서도 저의 욕망을 따르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음성들에 귀를 막고 주님의 음성에 더욱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무디어져만 가는 저의 마음을 위해 울게 하옵소서. 생명의 좁은 길을 선택하도록 저를 부르시는 부드러운 그 음성을 또 들려주옵소서.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창3:19) 잿빛으로 가라앉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그 날이 오기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가면서 양식을 먹겠습니다. 삶의 순간마다 끊임없이 주님의 길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생각도 주님의 생각을 선택하고 말씀도 주님의 말씀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행동도 주님의 행동을 따르게 하옵소서. 제 속에 많은 저항이 있을 약한 자이지만 어떤 시간에서도 어느 자리에서도 주님만을 따르게 하옵소서. 모든 시간에 저의 힘이 되어 주옵소서. 사순절의 시간 시간을 신실하게 살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그 찬란한 부활절이 다가올 때 저를 위해 준비하신 새 생명을 기쁨을 맛보게 하옵소서. 어깨에 날개를 달아 주시어 가슴에 설렘이 가득하게 하시고 활기차게 하시어 경쾌함을 허락하옵소서.

그동안 겉모습에만 많이 치우쳐 살았습니다. 신앙을 가지고 산다 하면서도 기도와 단식, 또 구제가 빠져 있었습니다. 알맹이 없는 신앙을 용서하옵소서. 이들을 실천할 때에 남을 의식하거나 형식적으로 하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하나님 앞에서 진실로 절제하고 기도하며 다른 이들을 섬기는 신앙을 살도록 불러 주옵소서. “늘 깨어서 기도하고 저 천국을 바라며 주님만을 기다리니 어찌 찬양 안할까” 제가 드리는 기도와 금식이 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소중한 선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의 여정에 복을 내려주옵소서. 저의 삶의 뿌리가 무엇인지 알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0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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