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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 (일)

[아침을 여는 기도] 자신을 내어놓고 연약한 모습으로

기독일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1. 08 07:07  |  수정 2018. 01. 0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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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높고 높으신 주 하나님께서 낮고 천한 세상에 오셨습니까? 세상을 구원하실 길이 그것밖에 없으셨습니까? 패역무도한 피조물 손에 자신의 몸을 고스란히 맡기십니까? 우리가 원하면 배반할 수 있고 주먹으로 내리칠 수도 있습니다. 끝내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는 자들에게 자신을 내어놓으시고 연약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베들레헴 들판은 고요하였습니다.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하고, 들판에 양들은 누어 휴식을 취하고, 목자들이 양떼를 지키며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천사의 소리가 들립니다. 최초의 복음이 선포됩니다. 큰 기쁨이 될 소식을 전합니다. 구원의 드라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무식하고 보잘것없고 또 힘도 없습니다. 특별난 기술도 은사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자에게 그날의 신성한 만남을 베풀어 주옵소서. 목자들에게 하심같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옵소서. 가장 낮은 땅의 무지한 저에게 은혜를 내리시어 창세로부터 감추었던 이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해 주옵소서. 어린아이들과 같이 순진하고 착한 마음을 간직하게 하옵소서. 사무엘같이 순전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에 주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발견하였습니다. 그분이 마구간에 계십니다. 하늘의 영광과 초라한 땅의 모습이, 휘황 찬란 빛나는 하늘과 어두운 마구간이, 천사들의 합창과 짐승들의 울음이 하나로 어우러진 그곳으로 허리를 숙여 들어갑니다.

새로운 길로 인도해 주옵소서. 무슨 일을 하든지 먼저 주님께 여쭙게 하옵소서. 저의 앞길을 펼치어 주옵소서. "네 갈 길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만 의지하여라.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시37:5) 급히 달려가 구유에 아기를 찾아뵙게 하옵소서. 햇빛같이 저의 가는 길을 빛나게 하시고 대낮처럼 저의 권리를 당당하게 해 주옵소서. 이 아기에 관하여 사람들에게 알려 주겠습니다. 마음으로 믿어서 의에 이르게 하시고 입으로 고백해서 구원에 이르게 하옵소서. 내가 아는 복음과 기쁨의 좋은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게 하옵소서. 구세주가 우리에게 다시 오십니다. "십자가에 달려서 예수고난 당했네." 주 예수만 믿어 영원한 삶을 얻게 하옵소서. 나무에 달려서 우리를 기다리시며 또 우리에게 오십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4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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