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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화)

[아침을 여는 기도] 사흘 길을 기다리어

기독일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9. 01. 08 07:33  |  수정 2019. 01. 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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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알지 못하셨습니까?”(눅2:49) 부모를 놀라게 한 이 말씀은 예수님 어린 시절에 하신 유일한 말씀, 또 복음서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예수님의 음성입니다. 어린 예수님을 찾아서 예루살렘으로 다시 올라오는 마리아와 요셉의 사흘 길은 우리의 기다리며 견디는 시간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위로와 기쁨과 평화의 빛이시지만 때로는 고통과 슬픔과 갈등을 주시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찾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잃어버리고 놓쳤을 때에 마리아와 요셉과 같은 방법으로 풀어가게 하옵소서. “천지에 있는 이름 중 귀하고 높은 이름” 거기에 주님은 어엿이 계십니다.

사흘을 잘 견디어 내게 하옵소서. 마리아와 요셉이 어린 예수님을 다시 만나듯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게 하옵소서. 서로가 마음에 받아들이고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서려고 노력하여 찢어진 우리의 마음, 갈라진 관계를 치유하옵소서. 아버지의 집, 성전에서 우리가 함께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노력하게 하옵소서. 이 땅 위에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 나라의 일, 평화와 정의와 사랑에 마음을 열게 하옵소서. 새벽의 날개 붙잡고 동쪽으로 가도, 바다 끝 서쪽으로 가더라도 주님은 저를 인도하시고 꼭 붙잡아 주옵소서. 예수님의 뜻에 저 자신을 맞추어 가겠다는 결단을 주시옵소서.

주님을 다시 만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뵙게 하옵소서. 마음에 품은 탐욕으로 예수님을 놓쳤을 때, 죄악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저를 정직하게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구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세상에 평화를 주려고 오신 줄 생각하지만 평화가 아닌 칼을 주려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구원만이 아니라 심판도 가져오십니다. 그 분 앞에서 제가 품고 있는 속생각이 밝히 드러날 것임을 알게 하옵소서. 주님을 찾으오니 제 옆에 오시옵소서. 불의한 길로부터 돌이키고 허영에 들뜬 생각을 고쳐먹게 하옵소서. 자비롭게 맞아주시고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님과 같이 저의 지혜와 키가 자라나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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