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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수)

"아동, 노인, 의료지원 등 북한 취약 계층 돕는데 앞장서야"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10. 02 05:08  |  수정 2018. 10. 0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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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세군, 양운철 세종연구소부소장 초청해 통일선교 방향 모색

구세군한반도통일선교심포지엄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구세군한반도통일선교 심포지엄이 과천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에서 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구세군 개전 110주년 기념’을 맞아 통일 선교를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1부 예배와 2부 심포지엄으로 나뉘어 진행됐고, 1부 예배는 김갑수 문화관광무 종무실장의 축사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4.27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 선교 지원의 문이 열린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리더들이 한반도에 평화의 씨앗을 뿌렸다면, 구세군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평화의 씨앗이 열매로 자라도록 많은 기도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에스겔 37:15-17을 가지고 김필수 한국구세군사령관이 말씀을 전했다.

그는 “앙드레 콕스 전 세계구세군 대장은 북한을 두 번씩 갔다왔고, 거기서 요구르트 공장 설립을 추진하신 장본인이시다”라며 “콕스 대장의 요청과 명예를 걸고, 한국 구세군은 북녘 땅에 있는 어린이, 노인, 의료취약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어떻게 섬길 것인지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에스겔 37장은 마른 골짜기에서 뼈들에게 힘줄이 생기고 가죽이 덮이고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가 하나님의 큰 군대가 생기는 내용”이라며 “생기 없던 동토의 땅 대한민국은 1년 전 미사일 문제로 전운이 감돌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극한 대치 상황에서 한반도는 극적인 화해 무드로 전환됐다”며 “정치지도자에 의해서 이뤄진 것 같아 보이지만 실은 그 위에 하나님께서 일하신 것”이라고 단언했다.

구세군한반도통일선교심포지엄
한국구세군 김필수 사령관이 설교를 전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특히 그는 “이 모든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하나님께서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열게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화답했다. 나아가 그는 “에스겔 37장처럼 이스라엘 민족이 남과 북으로 분열됐던 시기에, 하나님께서 막대기가 서로 합하여 하나 되게 하심을 명하셨다”며 “무관심하고 서로 반목하는 한반도의 남과 북도 하나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래전부터 계획하신 하나님의 비전으로, 이 일을 위해서 좀 더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님 앞에서 잘 준비해 북녘 땅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구세군은 밤나무 심어주기, 요구르트 공장 설립, 겨울철 밀가루와 내복 보내기를 통해 어린이, 노인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왔다”며 “이 지원사업이 지속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하실 일들이 드러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곧바로 통일 선교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양운철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이 ‘북한경제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북한의 유일사상 10대원칙은 전반적으로 수령과 후계자 권위를 극대화하고, 특히 파워 엘리트의 충성을 강조한다”며 “밑의 사람들 간에 경쟁을 부추겨 긴장을 조성시키고, 말 잘 듣는 사람에게는 이권을 극대화 하는 방식으로 충성심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1970년대 김정일 위원장이 처음 만든 39호실이 그 예”라며 “주로 달러 위조, 지하자원개발, 마약 거래, 무기 판매를 통해 김씨 일가의 비자금 관리를 하는 곳”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또 그는 “권력구도 변화에 따라 부의 독점권이 달라지기에, 파워엘리트 간 내부갈등이 극심하다”며 “실제로 북한의 개혁 개방도 파워 엘리트들의 부의 분배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경제행위자들은 외화 확보를 둘러싸고 권력투쟁이 가속된다”고 전했다.

다만 “왜 북한 주민들은 저항을 못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북한은 감시체계가 잘 되어 있어 사람들의 동선이 다 파악돼 자유롭지 못하다”고 전했다. 일례로 그는 “북한 군대의 연대 안에서 같은 중대장 끼리 만나지 못하고, 전화도청 등 감시체계가 잘 되어 있으며, 일반사람 같은 경우 친척 집을 간다해도 인민반장에게 일일이 보고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좀 더 쉬운 설명을 위해, 그는 영화 쇼생크 탈출을 예로 들었다. 그에 의하면, 영화에 나오는 미스터 브룩스라는 노인은 감옥에 평생을 살았다. 그는 가석방이 확정됐지만 감옥을 나가기 싫어 동료 죄수의 목을 칼로 찌르게 된다. 이처럼 양운철 박사는 “범인이 처음 감옥에 갇힐 때와 달리, 시간이 흐르면 감옥에 익숙해져 감옥이라는 제도를 의존하게 된다”며 “북한 주민에게도 정체성은 국가이며, 하나의 감옥인 북한 체제에 길들여 진 상태”라고 전했다. 또 그는 “대부분의 북한 탈북민들은 정권 또는 간부를 비난할지언정, 북한 체제에 대해서 굉장히 고마워한다”고 덧붙였다.

구세군한반도통일선교심포지엄
양운철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이 강연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편, 그는 “통일이 된다고 가정한다면 북한에 농민이 900만명으로 인구의 총 40%를 차지한다”며 “반면 한국은 총생산대비 농업 기여율 2.2%”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아직도 농업에 의지하고 있지만, 실상은 생산을 해도 북한 간부들이 착취한다”며 “국가에서 농민에게 해마다 쌀 3kg을 배급하지만 이마저도 간부들이 흙을 섞어 무게를 맞춘다”고 전했다.

반면 양운철 박사는 북한의 경제재제도 소개했다. 그는 “연구결과, 경제제재의 최종 목표를 정권교체라 할 때 제재 성공률은 1/3에 불과하다”며 “많은 국가들이 상업적 이득을 고려해 제재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성공가능성이 낮음에도 경제제재를 하는 이유는 외교주도권의 확보를 통해 협상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 그리고 정치외교의 선언적 의미, 군사 조치를 실행할 명분 등”을 제시했다.

그는 두 가지 제재를 소개하며, 하나는 미국 제재 다른 하나는 UN제재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 미국 제재를 말하며, 그는 “미국의 대북제재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보다 미국 의회의 권한이 더 강력하다”며 “의회가 특정 조항의 제재를 해제시켜도, 행정부가 타 조항의 제재를 적용시켜 계속 유사한 제재효과를 지속하는 형태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대북제재법은 기존의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미국의회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다만 이란제재법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것이 아니며, 이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정권교체까지 제재를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인(sign)"이라고 전했다. 즉 그는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관대하며,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려는 의도가 저변에 있다”고 분석했다.

UN의 대북제재도 설명했다. 그는 “2013년 UN결의안 중 트리거 조항이 있는데, 이는 북이 추가 도발할 경우 중·러는 무조건적 제재 동참이 명시돼 있다”며 “중·러의 적극참여가 이루어지며 대북제재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응은 어떠해야 할까? 양운철 박사는 “대화를 위한 제재는 위험하다”며 “비핵화를 철저히 고수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그럼에도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교류는 가치있다”고 덧붙였다.
하여,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대화의 Two Track을 제시했다. 그는 “만약 비핵화에 적극 협력하여 북한이 수세적 태도를 보인다면, 경제원조 위한 제재해제가 좋다”며 “다만 비핵화를 거부하고 북한이 여전히 공세적 태도를 취한다면, 제재강화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태도에 따라 국제사회의 태도 역시 달라진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한 그는 “북한의 협력에 따라 남한도 보상이 뒤따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가령 그는 “철도, 항만, 도로 등 낙후된 인프라 정비, 북한 IT 인재 개발, 개성공단 재가동, 경제특구 개발참여, 북한 간부대상 경제교육 등이 있다”며 “북한의 정상국가화를 위해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무리로 그는 북한 선교의 방향을 말하며, “북한을 잘 이해해야하고 주민들의 행태와 사고방식을 잘 이해하기 위해, 가능하면 탈북민의 도움을 받아 북한 선교를 해야 한다”며 “독일 통일처럼 한반도의 통일과 북한 선교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탈북민 사역도 끈기를 가지고 해야 한다”며 “북한 사람들을 계속 예배로 초청해서, 자연스레 복음이 그들의 마음이 스며가도록 기도와 인내를 견지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어 한국구세군 통일선교운영위원 윤인재 사관이 ‘한국구세군 북한선교역사와 미래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한국 구세군은 2006년 국제구세군의 요청으로 북한선교부를 설립한 후 대북선교는 속도감을 가지고 진전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와 대북접촉의 노력으로, 그는 “한국구세군의 협력파트너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평양과 남포 일원을 방문했다”며 “구빈리 구세군 요구르트 공장, 장교리 지역센타, 남포시 육아원, 남포시 와우도구역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북한 방문을 계기로 2007년부터 구세군은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민간단체 NGO로 지정되며 대북지원사업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그는 남포시 와우도 병원 현대화 사업, 구빈리 프로젝트, 평화의 나무 식재 등을 들었다. 그는 “남포 와우도 병원 사업은 남포의 북한 주민 17만명을 담당하고 있는 병원의 현대화 작업”이라며 “이로 인해 60년된 건물을 개보수하고 내부 기자재 및 의료시설이 개선돼, 어린이들의 질병 예방과 치료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구빈리 프로젝트는 국제구세군에서 지원한 염소젖으로 요구르트를 제작해 평양으로 보내는 협동농장 사업”이라며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하고 효모를 공급해, 구빈리와 평양의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평화의 나무 식재는 금강산 인근 지역 9만명의 땅에 14000그루의 밤나무를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산림복구와 유실수를 통한 식량증진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매년 가뭄과 홍수 같은 자연재해로 피해 입은 주민들 특히 아동과 노인들의 가정에 쌀, 옥수수, 감자 등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구세군한반도통일선교심포지엄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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