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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1 (일)

[신간소개]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주의 것들의 노래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6. 01. 22 17:02  |  수정 2016. 01. 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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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도 이단론에 대한 통쾌한 논박 명쾌한 해명
80년간 곡해되었던 역사 원자료에 근거해 바로 잡아
교회사학자들의 이용도에 관한 역사 비틀기 문헌적으로 비판

이용도목사_이단론비판A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독립운동가이자 '성자'라고 불리는 고 이용도(1901~1933) 목사에 대한 평가가 지난 80년간 굴절되어 왔음을 치밀하게 밝히는 비평 서적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 주의 것들의 노래』가 발간되었다. 책은 그 동안 몇몇 교회사가들에 의해 신비주의자나 이단자 등으로 분류되어 온 이용도에 대한 잘못된 사실들을 탐정처럼 파헤쳐 독자들이 이용도를 올바로 알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한국 교회사를 흔들어놓을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 주의 것들의 노래』는 이용도 연구가 정재헌 (34)씨가 저술했다. 정씨는 앞서 『이용도 목사 평전 : 기독교의 재출발』과 『이용도 목사 시편 : 주님이 들어오시는 문』, 『이용도 목사 365 묵상집 : 진리를 드소서』 등을 연속 출간했다.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 주의 것들의 노래』는 1930년대 초 부흥사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가는 곳마다 부흥의 역사를 이루던 이용도 목사가 이후 이단으로, 신비주의자로 몰린 것을 문헌 대조 방식으로 조목조목 반박한다.

정씨는 책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의 현 이용도 이단 보고서를 치밀하게 검토하고, 전현직 역사학자들의 이용도 평가를 이용도 자신의 말로 역평가 한다.

1931년 장로교 황해노회는, 이용도 목사가 불을 끄고 기도한다, 교역자를 비판한다, 여성도들과 편지를 주고받는다, 김교신의 '성서조선'이란 잡지를 선전한다는 등의 이유로 그를 무교회주의자로 정한 뒤 황해도 내 장로교회는 그를 초청하지 못하도록 금족령을 내렸다.

1932년 장로교 평양노회는 이용도를 초청하면 '그와 같이 못하는 그 교회 목사가 푸대접을 받게 되므로' 역시 이용도 금족령을 내렸고, 1933년 총회에서는 이유를 명시함이 없이 그대로 이단으로 정죄하였다.

하지만 이용도 목사에 대해 도산 안창호 선생은 '성자'로 불릴만한 인물'이라고 했다. 미국인 피터스(1902~2012) 선교사는 그를 '100년에 한 번 나올 인물'로, 존 웨슬리와 성 프란시스에 비견했다. 역사학자 송길섭 박사는 '한국교회의 개혁자'로 평했다.

이용도는 1930년대 초 직업화 되는 목회자와 교회의 외형적 치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수와 십자가를 재인식함으로 조선 기독교의 재출발을 역설했다. 일제의 압제 하에 있던 곤고한 대중은 그의 열정적인 기도와 설교, 그리고 성자적 생애에 열광했고, 곳곳에서 그를 따르는 순수한 기도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새 기운에 위기의식을 느낀 교권자들은 그를 금족령으로 막아서고, 최후로는 1933년, 이단으로 정죄하였다. 그러나 왜 이단인지 이유도, 근거도 제시되지 않은 채로였다.

1933년 이용도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교회는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한국 개신교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이 제시하는 현 이용도 이단 보고서는 이용도 당시인 1933년의 것이 아닌, 약 아홉 배가 늘어난 분량의 보고서다. 그럼에도 이것이 1933년의 보고서인 것처럼 소개되고 있다. 그럼 이러한 첨가는 언제, 누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가?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 주의 것들의 노래』는 이를 치밀하게 추적하여 밝혀낸다.

정씨는 "지난 80년간 이루어진 이용도에 대한 연구는 이용도 자신의 말에 근거한 것이 아닌 경우가 허다했다"며, "왜곡된 인용이 무비판적인 연구자들에 의해 되풀이 되었고, 그 결과 이용도는 한국교회사상 이단의 괴수로 낙인 찍혀 왔으며, '이용도 아닌 이용도'로서의 역사가 창작되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는 연구자의 선입견이 아닌, 연구 대상의 자기 증언과 행적에 근거해야 한다"며 "역사신학은 '역사'에서 성공해야 '신학'에서도 성공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간의 이용도 연구는 인용 왜곡 위에서 진행된 것들이 많았기에 모래 위에 지은 집이라는 게 정씨의 주장이다.

역사가 이런 식으로 쓰인다면 그것은 신뢰할 수 없는 '비역사의 역사화'일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쓰인 기록들이 무척 많은지, 책의 분량은 700페이지가 넘는다. 책은 총 2부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비평마당으로서 다시 6막으로 나뉜다. 2부는 자료마당으로서 총 3장으로 구성된다. 부록에서는 스베덴보리주의(Swedenborgianism)에 대한 신학적 비판을 가한다.

이용도에 대해 지난 80년 동안 제기된 비판과 정죄에 정씨가 끈질기게 저항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정씨는, "부주의한 비판자들로 인하여 이용도 목사를 내버리게 되는 것은 먼지 묻은 보석을 돌멩이로 잘못 알고 머리 뒤로 던져버리는 것과 같다" 면서, "오류 가운데 던져진 비판들이 논박, 철회됨으로 한국교회가 이용도로부터 얻어야 할 유익한 신앙 유산들을 놓침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정씨는 또한 "학자라는 권위를 입고서도 그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신중함이 없이 한 개인에 대하여 파괴적인 평가들을 쉽게 내뱉음으로써 그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과, 그것이 허위로 드러났음에도 자기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으려 하는 교계 정서를 심각하게 돌아보아야 한다"고 했다.

정씨는 이어 "이단으로 정죄된 이용도의 역사를 연구하는 목적은 단순히 이용도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면서 자기를 합리화하는 불의하고도 부끄러운 행태와 분위기를 후대에 남겨주려 함에 대한 책망과 반성으로 나아가는 것이요, 이를 회개하고 시정함으로써 한국교회의 정화와 유지, 존속을 불가능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정씨는 한국교회를 소생불능으로 만들 양대 요인으로 세속화와 함께, 마구잡이 이단 정죄를 언급했다. 교회 정화 운동의 싹이 고개를 들 때마다 '진리 수호'의 명분을 내세우며 이단을 잡겠다는 사람들이 변화의 새 힘을 그때그때 막아서고 나선다면 한국교회는 변화의 때를 놓치고 자정 능력을 상실함으로 그 미래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새로운 것은 일단 거부하고 정죄하는 분위기는 한국인의 창의적 발상을 가로막음으로써 세계적 경쟁의 시대에 한국인이 뒤쳐지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 주의 것들의 노래』는 이용도 목사에 대한 80년간의 오해와 사실 관계 오류 및 인용 왜곡을 1차 사료에 비추어 공정하게 비평함을 통해, 이용도는 이단적 신비주의자가 아니라 한국교회에 주어진 극히 값진 진주였음을 명증한다. 자료: 행복미디어/ 708쪽 / 27,000원 /문의 010-6290-5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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