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성난 불교도들이 기독교 목회자를 앞에 두고 공격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성난 불교도들이 기독교 목회자를 앞에 두고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 ©동영상 캡춰=순교자의 소리 제공

"스리랑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독교인에 대한 불교도의 박해를 중단시킬 수 있는 열쇠는 한국 기독교의 강한 호소입니다."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순교자의 소리(대표 에릭 폴리 목사)가 스리랑카 기독교인에 대한 불교도들의 핍박을 중단시키기 위해 "광고 전단을 중단하라" 서명운동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26일 오전 순교자의 소리는 기자 회견을 개최하고, 불교도들의 핍박을 받고 있는 스리랑카 기독교인들에 대한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스리랑카가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과의 강력한 관계 성장을 형성하기 위해 한국 불교도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두 나라에게 좋은 일이지만, 스리랑카 기독교인들이 정부의 암묵적 용인 아래 불교도들의 핍박을 받고 있기에, 그들 정부로 하여금 기독교인들의 핍박이 한국에서 용인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했다.

1980년 이래로 스리랑카의 복음주의 기독교의 성장은 불교의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적인 반대에 부딪혀왔다고 한다. 2012년 이래로 불교 국수주의의 등장과 함께 핍박은 더욱더 격렬해졌다.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향한 공격이 있었고, 개중에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했다. 대부분의 경우 불교 승려들이 폭력적인 군중들을 이끌었다고 한다. 그 지역 기독교인들은 "지역 정부 관리들과 경찰들이 공격 방지를 위해 거의 노력하지 않을 뿐 아니라, 때로는 그들과 공모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행히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Maithripala Sirisena) 대통령이 종교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할 것을 약속하며 집권을 시작했을 무렵, 2015년부터 반(反)기독교 폭력은 다소 약해졌다. 그러나 교회 활동에 대한 법적인 규제는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역 정부 관리들이 아직도 2008년 정부 '광고 전단' 사용을 오용해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고, 목사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 전단'이란 스리랑카에 있는 독특한 제도로, 정부의 여러 다른 부서들을 통해 유포되는 '법'을 의미한다. 문제는 2008년 부다 사사나와 종교 부서가 광고 전단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종교적인 장소를 새롭게 건축할 때에는 먼저 정부에 등록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리랑카 법에 의하면, 이 광고 전단은 의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 효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순교자의 소리는 "근본적으로 법적인 근거도 없이 제안된 것이지만, 스리랑카의 많은 지역에서 법으로 이 광고 전단이 시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것이 기도모임, 교회에 반대하고 기독교인들을 차별하는데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2014년 부다 사사나와 종교 부서의 사무총장이 이 광고 전단을 지지하고 법률로 제정하고 싶어 했지만, 아직 입법화 되지 않았음을 스스로 자인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순교자의 소리는 "스리랑카 모든 시민들이 법에 따라 공평하고 평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이 광고 전단 사용을 철회할 것을 스리랑카 정부에 탄원한다"고 말하고, 이미 전 세계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한국 기독교인들도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 서명운동은 순교자의 소리 홈페이지(www.vomkorea.kr/스리랑카/)에서 참여할 수 있다.

순교자의 소리에서 스리랑카 성도들을 위한 온라인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순교자의 소리에서 스리랑카 성도들을 위한 온라인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홍은혜 기자

한국 순교자의 소리 팀 딜머스 목사는 “스리랑카 기독교인들의 권리가 무시되거나 짓밟혀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한국 기독교인들은 자국 기독교인들이 더 좋은 처우를 받도록 스리랑카 정부에 반드시 말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온라인 탄원서에 서명하는 일이라도, 우리가 스리랑카 기독교 형제 자매들과 함께 서있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리랑카 기독교 복음주의 연합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160건 이상의 종교적인 핍박 사건들이 보고됐다. 스리랑카 복음주의 연합 사무총장인 고드프리 요가라자는 스리랑카 기독교인들에 대해, “ 우리는 지금 지하교회처럼 여겨진다"고 전했다. 다음은 2017년도에 보고된 몇 가지 핍박의 새로운 사례들이다.

◈ 2017년 3월 25일- 밤 12시쯤, 3명의 불교 승려들이50여명의 폭도들을 이끌고 강제로 기독교인들이 예배 드리는 장소에 들어와서 모든 예배 활동들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얼마 후에 경찰이 도착해서는 목사님을 꾸짖고 치안을 어지럽힌 부분에 대해 경찰서에 보고하라고 말했습니다. 2017년 4월 2일 – 목사는 경찰서로 향했고, 20명의 불교 승려들이 이끌고 온 200여명의 폭도들과 경찰서 밖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단 경찰은 목사님이 종교적 예배 활동에 대한 허가를 권력 기관으로부터 한번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에게 모든 종교적인 활동들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는 치안을 어지럽힌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이 경찰서를 나오자, 폭도들이 목사님을 향해 큰소리를 치며 협박하기 시작했고 그 구역을 떠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또한 목사님의 오토바이 타이어도 공기를 빼고 헬멧에 날달걀을 넣었습니다. 목사님은 마침내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집은 돌에 맞아 다 파손된 상태였습니다. 더 많은 마을 사람들이 목사님의 집에 모여 그를 위협했고, 정체불명의 사람이 막대기로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 2017년 1월 1일 – 1월 초, 사원의 불교 승려와 10여명의 마을 사람들이 목사님과 12명의 성도들에게 다가와 위협했습니다. 목사님은 그 즉시 지역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2017년 1월 5일 – (사건이 있은 후 4일이 지나서) 오후 7시경에 2명의 승려와 더불어 100여명의 마을 폭도들이 교회를 공격하고 완전히 파괴시켰습니다. 폭도들은 교회 성도들과 어린이 한 명에게 강제로 교회를 파괴시키는 일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거절했습니다.

◈ 2017년 2월 10일 – 아침 9시에 청소년 기도모임이 열리고 있었을 때, 한 경찰관과 3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교회로 와서 청소년들에게 기도모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성경책도 빼앗아 가려고 했습니다. 경찰은 교회 성도들에게 그날 늦게 경찰서로 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목사님의 아내와 두명의 성도가 모라와카 경찰서의 책임자를 만났고 그 책임자는 예배 장소를 등록하고 확인서를 수령하여 경찰서에 제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이 제출될 때까지 모든 종교적인 활동들을 제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순교자의소리 #스리랑카 #광고전단 #온라인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