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지도에서 증가하고 있는 소수 집단들의 종교에 대한 공격을 표로 만들어 봤다.
스리랑카 지도에서 증가하고 있는 소수 집단들의 종교에 대한 공격을 표로 만들어 봤다. 붉은 점이 클 수록 공격이 거센 곳이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기독일보] 지난 몇 달간 스리랑카 내에서 급격히 증가한 소수집단들이 벌인 종교에 대한 공격에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협력 단체인 스리랑카 기독교복음주의연합(NCEASL)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NCEASL은 기독교 예배를 드리는 장소들에서 당한 공격 및 위협 사건이 올해만도 전국에서 이미 20건이 넘게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 기간 동안, 무슬림을 표적으로 한 사건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5월 21일 발생한 이슬람 사원을 공격한 것인데, 이는 보두발라세나 인근에서 행렬이 지나간 후 폭도들이 몰려와 마와라피티야 이슬람 사원을 공격한 일이었다.

NCEASL의 기록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출범한 2015년 이후, 교회와 성직자 및 기독교인들에 대한 종교 탄압 사건은 총 190 건이 넘는다. 2017년 5월 18일 마타라(Matara)주(州) 데비누와라(Devinuwara) 사건도 그 중 하나로, 약 30명의 불교 승려와 폭도 2,000명이 해당 지역의 기독교 예배당을 상대로 대규모 시위를 벌인 일이었다. 종교와 신앙의 자유는 스리랑카 헌법에 의해 보장되는 기본권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스리랑카 소수 종교들이 예배드리는 장소를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시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형식의 시위나 공격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보다 우려되는 점은 사건 자체의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역 정부 관리들까지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격, 협박, 시위와 더불어 기독교 예배당에 대한 법적 규제도 쉽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 한 예로, 2008년 부다사사나 협회와 종교부는 새로 예배당을 지을 경우 정부에 등록하도록 요구하는 전단지를 발행했고, 지역 관리들을 통해 교회의 문을 닫게 하거나 기독교 목회자들이 종교적 활동을 지속할 수 없도록 위협하는 데 이를 계속해서 악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단은 스리랑카에서 통과된 법안에 따른 것이 아니며 정부에 예배 장소를 등록해야 한다는 법률적 요구 사항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30 년에 걸친 긴 전쟁 이후 화합과 회복의 시도로써, 현 정부는 스리랑카의 전환기적 정의를 이루는 데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그 약속을 지키는 데 있어 정부에게 시급한 일은 최근의 사태를 빠르게 진압하고 소수 종교에 자행되는 공격들을 효과적으로 수습하는 것"이라 밝히고, "그것으로 스리랑카 정부는 화합을 위한 노력의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 했다.

또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에게 자행된 최근의 공격들을 강하게 규탄하며, 스리랑카 정부가 소수 종교인들의 신변과 그들의 예배 장소 보호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나아가 인권 기준 향상을 주장하는 스리랑카 정부의 수많은 보고서를 고려하여 폭력 사태 가해자들을 기소하고 스리랑카 내 종교 및 신앙의 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해당 정부에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스리랑카의 모든 국민이 법 앞에서 평등하고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스리랑카 정부가 해당 전단 광고를 중단시킬 것을 호소하는 간단한 온라인 서명에 한국 기독교인들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www.vomkorea.kr/스리랑카/를 통해 이 서명 운동에 참여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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