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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금)

[사설] 새해는 갈등 넘어 화합과 부흥의 해로

기독일보 데스크 기자 (desk@cdaily.co.kr)

입력 2014. 01. 01 10:13  |  수정 2014. 01. 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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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3년이 지나고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다. 이제 한국 교계는 갈등과 분쟁, 이기주의와 인본주의를 버리고 우리 사회와 교회를 진정으로 위하겠다는 각오로 한해를 보내야하겠다.

교계 주요 연합기관들과 교단들은 일제히 신년메시지를 발표하며 각자의 각오와 새해 계획을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사회적으로도 분열과 갈등이 표출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보다는 불신이, 화합보다는 대립이 많았던 해였다"며 "이제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온 세상 구석구석의 어두운 곳이 밝아지고 추운 곳이 따뜻해지며 각 분야에서 화합하고 신뢰하며 힘 있고 균형 있는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일하고자 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기쁨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세상, 약자와 강자라는 대립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이라는 마음을 나누는 세상, 공권력은 주인인 국민을 섬김으로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그리고 민족이 화해하고 하나되는 세상이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 곧 교회일치와 연합,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 교회를 허무는 이단 사이비 척결에 매진해야 하겠다"며 "그리고 소외되고 가난한 작은 자들의 벗이 되어 돌보고 섬기는 일에 발 벗고 나서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새해에는 우리가 더욱 확고한 안보의식을 가지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어 나갈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십자가 사랑의 빛으로 밝은 세계로 북한을 이끌어내는 일에 우리 장로교인들이 하나가 되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년메시지에 담겨있는 내용들은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大同小異)하게 '지난해의 어려움과 잘못을 극복하고 새로운 소망을 가지고 희망의 새해를 만들자'는 뜻을 담고 있다.

2013년 10대 뉴스 가운데 제일 주목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한 일이다.

열흘간 열린 총회에서 32년 만에 선교문서가 채택되고 세계 8개 대륙 100여개 국가에서 총대들이 참석해 향후 세계교회의 나아갈 바를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하지만 WCC 제10차 총회를 둘러싸고 한국 교계는 WCC를 반대하는 보수와 찬성하는 진보로 갈려 극명한 대립 양상을 보였고, 반대집회 가운데 몸싸움도 일어나는 등 세계 교회에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한국교계가 극복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웃의 어려움 앞에 한국교회는 다시 뭉쳤다. 필리핀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돕기 위해 교계는 NCCK와 한교연 등 연합기관과 기독교사회봉사회와 기독교연합봉사회, 월드디아코니아 등 기독교 NGO들이 '한국교회 필리핀 재해구호 연합'을 결성한 것이다. 갈등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로 뭉칠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는 성경말씀처럼 과거의 모든 아쉬움과 잘못을 뒤로하고 새 마음과 새 희망을 가지고 이제 갈라진 한국교회는 하나된 모습으로 다시 부흥을 꿈꾸고 한국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새해가 되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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