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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1 (토)

북미정상회담 취소…한국교회 左는 미국을, 右는 북한을 비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5. 25 17:44  |  수정 2018. 05. 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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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와 한기연, 기장 총회 등 관련 논평 발표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美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것과 관련, 교계에서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좌·우의 목소리가 다르다. 좌는 미국을, 우는 북한을 비판했다.

먼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NCCK 화통위)는 25일 논평을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NCCK 화통위는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이후 북한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성의껏 이행하며 신뢰를 보여주었다"고 평하고, "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조치에 대하여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등 신뢰 있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의 억류 미국인 송환에 대하여 한미 당국은 핵전략무기를 동원한 군사훈련으로 응답했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직후 미국은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한 것은 잘못이란 것이다.

NCCK 화통위는 "평화는 함께 나누는 선물이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평화는 평화적 수단을 통해 성취되어야 한다"면서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중에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NCCK 화통위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법은 비폭력적 대화라고 확신한다"고 말하고, "북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서로 신뢰를 쌓고, 화해와 평화로 가는 올바른 길을 찾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면서 "이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상호 간의 평화적 공존이 보장되는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NCCK 화통위는 마지막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비핵지대화, 그리고 전 세계 비핵화가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기도할 것"이라 밝혔다.

반면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은 북미정상회담 무산과 관련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로 가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 가시밭길인지를 다시한번 깨달으며, 그동안의 기대와 희망이 절망과 탄식으로 바뀌지 않도록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 여정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히고, "북한이 갑자기 연례적인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고, 태영호 전 공사, 탈북여종업원 송환 문제를 빌미로 대화무드에 급제동을 걸고 나온 것에 주목하며, 이것이 완전한 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평화 구축 의지에 대해 북한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북미회담의 무산은 북한의 이중 전술이 더 이상 국제사회에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 것"이라 적시했다.

한기연은 "북한의 숨겨진 의도가 무엇이건 간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발걸음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말하고, "북한은 과거로 되돌아가기에 너무 먼 길을 왔으며, 스스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다른 방도가 없음을 이번 기회에 분명히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기연은 "북미 정상 간의 회담이 전격 취소되었다고 해서 그동안 숱한 난관과 고비를 극복하고 지금까지 이어온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위한 노력까지 수포로 돌아가는 것만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고, "어긋난 대화는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대화로 풀어야 하며, 훈풍이 불던 한반도를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하는 그 어떤 군사적 무력 충돌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에게는 "한·미간의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사태를 철저히 대비하고,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로 인해 흐트러진 안보 태세부터 재점검하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또한 여야에게는 "적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정치적 동반자로서 국민 통합과 경제 회복, 사회 안정을 위해 책임지는 자세로 국민으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한국교회는 1천만 성도들과 함께 이 땅에 주님이 주신 완전한 평화가 임하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교단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가 25일 북미정상회담 취소 논평을 발표했다. 기장 총회는 "세계가 기대하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은 우리 모두를 당혹스럽게 했다"고 말하고, "북미 정상회담 발표 이후 북한과 미국 사이에는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지만, 북한이 이미 미국 시민을 석방하고 전 세계를 향해 핵 실험장을 폐기한 그 날에 미국이 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함으로써 평화를 소망하는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며 "평화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의지와 지속적인 노력 없이는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고 했다.

기장 총회는 "이번 정상회담의 취소 결정에 실망을 금할 수 없지만, 미국과 북한 모두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한편으로는 계속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 희망의 끈을 간직하며 계속 기도할 것"이라 말하고, "이 절박한 시기에 더욱 깨어 일어나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기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장 총회는 NCCK 회원 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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