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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월)

‘배제와 포용’의 세계적 신학자 미로슬라브 볼프, 첫 방한 강연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5. 16 17:34  |  수정 2018. 05. 1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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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 3차례 강연과 특별좌담 통해 참된 번영의 삶 모색

예일대 신앙과문화연구소 소장 미로슬라브 볼프 박사
예일대 신앙과문화연구소 소장 미로슬라브 볼프 박사.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의 ‘어머니교회’로 불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가 갈등과 반목의 현실에서 공동의 ‘번영’을 모색하는 제11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 ‘길을 잃은 세상, 길을 찾는 교회’를 오는 5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서울 광화문에 있는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 3층 본당에서 거행한다.

그간 언더우드 국제 심포지엄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신학자들을 초빙하여 심도 깊은 신학 강좌를 이어 왔다. 올해 11번째 심포지엄에서는 현대 사회와 인류의 문제에 대한 시의적절한 고민이자 신학의 새로운 길로, ‘번영’이라는 키워드를 꺼내 든다.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한국 교회가 화두인 요즘, 진정한 ‘번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다. 함께 걷는 번영의 길로써 ‘배타적 번영’에서 ‘포용적 번영’으로의 전환을 촉구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세계적인 신학자인 미로슬라브 볼프(Miroslav Volf) 예일대 교수가 주 강사로 나선다. “배제와 포용” “광장에 선 기독교” “인간의 번영” 등 9권의 번역서로 한국 신학자들과 성도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볼프 교수는 이번 언더우드 국제 심포지엄을 위해 최초로 방한한다.

그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많은 도전들을 짚어보면서 현대 신학에 대해 심각한 진단을 내린다. “신학은 길을 잃었다”고. 그리고 다시 길을 찾는 해결의 실마리를 '번영(flourishing)'에서 찾는다. 더 정확히는 “번영의 삶, 포용으로 시작한다”고 본다. 사회 갈등, 이념 대립, 종교 분쟁, 빈부 격차 등 인류가 겪는 모든 난제는 ‘배제’에서 시작된다는 문제의식에서 ‘포용’의 자세로 나아가는 것을 ‘번영’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한다. 용서와 화해, 관용의 정신도 포함된다. 볼프 교수는 지금 한국 사회가 당면한 갈등과 대립, 평화와 통일에서 종교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심포지엄의 전체 강연 주제는 “세상의 삶을 위하여, 차이를 만드는 신학”(For the Life of the World : Theology that Makes Difference)이다. 심포지엄 첫째 날인 5월 26일에는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제1강 “좋은 삶을 찾아서(The Quest for the Good Life)와 제2강 ”세상, 하나님의 집“(The World as God’s Home)이 연이어 진행된다. 볼프 교수는 이 강연에서 “좋은 삶 또는 번영의 삶이 인간의 근본적인 질문”이라며, “‘인간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집’이라는 이미지에 요약된 번영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파악하고 상세히 기술하고 권하는 행위를 신학의 주된 목적으로 삼도록 요청 한다”고 밝혔다.

둘째 날인 5월 27일에는 오후 4시 30분부터 제3강 “보편성이 던지는 도전 과제”(The Challenge of Universality)가 진행된다. 볼프 교수는 “번영하는 삶의 신학이 다원적 사회 안에서 사회적 갈등을 악화시키지 않고 개별 인간의 독특성을 억압하지 않도록 어떻게 행해져야 하는지를 다룬다”고 밝혔다.

강연에 이어서는 특별좌담회 ‘번영의 삶, 볼프 교수에게 듣다’가 마련된다. 볼프 교수와의 대담은 신옥수 교수(장신대)가 진행한다. 이 좌담회에서는 이번 심포지엄의 핵심 키워드인 ‘번영의 삶’에 대해 볼프 교수로부터 직접 들어보고 청중까지 참가하는 가운데 다양한 각도에서 질의응답이 이어지게 된다.

새문안교회 이상학 담임목사는 “길을 잃어가는 세상 가운데, 삶의 방식으로서 신학이 인간의 참된 번영을 위해 어떤 길을 제시할 수 있을지 뜻 깊은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 만족과 쾌락이 아닌 공동의 번영을 위한 공공 신학적인 혜안을 배우고 탐색할 수 있는 이 뜻 깊은 자리에 목회자, 신학생, 일반 성도 모두를 기쁜 마음으로 초청한다”고 말했다.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 준비위 관계자는 “볼프 교수는 초청을 위해 1년여의 오랜 준비기간이 걸릴 정도로 힘들게 초청했다”며 “현대 사회와 인류의 문제에 대한 시의적절한 고민을 안고 신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볼프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 교회와 신학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 한다”고 밝혔다.

볼프 교수는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을 마친 뒤 28일 오전에는 장로회 신학대, 오후에는 연세대 그리고 29일 오후에는 경동교회(국제 실천신학 심포지엄)에서 추가로 강연을 가지면서 한국의 신학자, 평신도와 폭넓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볼프 교수는 지명도와 영향력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미국 성공회 신학자로,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석사 학위M.A.를 독일 튀빙엔 대학교에서 위르겐 몰트만의 지도 아래 박사학위와 교수 자격 취득했다. 이후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쳤고, 현재 예일 대학교에서 석좌교수(Henry B. Wright Professor)로 조직신학을 가르치며 예일 ‘신앙과 문화 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루이빌 대학교에서 수여하는 그라베마이어 상(종교 분야)을 받았다. 삼위일체론, 교회론과 같은 고전적인 조직신학 분야부터 종교와 인류 공영 문제, 지구화, 화해, 직업과 영성 문제 등과 같은 공공신학의 주제와 관련해 다양한 저서와 글을 남겼다. 특히 그의 대표적 저서인 “배제와 포용“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100권의 그리스도교 서적 중 한 권으로 꼽혔으며, ’크리스천 센추리‘ 또한 이 책을 지난 25년간 출간된 신학 도서 중 가장 중요한 책 중 한 권으로 선정했다.

한편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은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선교사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와 언더우드의 사역에 은혜의 빚을 지고 있는 21 개 언더우드 자매교회가 언더우드 선교사를 배출한 뉴브런스윅 신학교(New Brunswick Theological Seminary)와 협력하여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심포지엄은 세계적인 신학자를 초청하여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목회자와 신학생 뿐 아니라 평신도들에게까지 교회와 성도의 삶에 대한 바르고 깊은 이해를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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