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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5 (토)

루터의 소명론 및 직업윤리를 21세기 한국교회 적용한다면…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7. 09. 12 11:27  |  수정 2017. 09. 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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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열린교회에서 '종교개혁의 목회적 계승과 적용' 주제로 제5회 개혁주의 목회 세미나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지난 11일 열린교회(담임 김남준 목사)에서 "종교개혁의 목회적 계승과 적용"을 주제로 '제5회 개혁주의 목회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우병훈 교수(고신대 신학과)가 루터의 소명론 및 직업윤리를 21세기 한국교회에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종교개혁과 윤리: 루터의 직업윤리가 주는 현대적 의의"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우병훈 교수는 먼저 "루터의 소명론 및 직업윤리가 모든 그리스도인이 소명을 가졌으며 그 소명은 교회 내에서의 활동 외에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삶을 아우른다는 것을 가르친다"고 설명하고, "그는 중세의 성직주의와 수도원주의를 반대하고 삶의 모든 영역을 소명의 영역으로 가져왔다"면서 "그리스도인은 이제 가정, 교회, 사회 속에서의 삶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 교수는 "루터의 소명론과 직업윤리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기쁘게 하기 위해 교회와 세상 속에서 일해야 함을 가르친다"고 설명하고, "그리스도는 우리 모든 삶의 주인이시기에 그리스도인은 어디서나 주님 앞에서 살아감을 기억하고 매사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로 우 교수는 "루터의 소명론이 특히 부모와 교사가 자신의 소임을 다하도록 독려한다"고 했다. 루터는 부모와 교사는 자신 안에 권위의 원천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서부터 권위의 원천을 가진다는 것을 주장했는데, 우 교수는 "오늘날 부모와 교사의 권위가 실추되고 있는 시대에 이런 관점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부모와 교사는 시대상황적 어려움 속에서도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소임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넷째로 우 교수는 "루터의 직업윤리가 직업과 일을 칭의의 수단이 아니라 은혜의 선물로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루터는 직업이나 일이 자기 자랑의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고 말하고, "직업이나 일은 이제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 행하는 자유로운 활동"이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 속에서 이 일을 하고 있을 뿐이며, 그렇기에 묵묵히 그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다섯째로 " 루터의 직업윤리는 하나님의 부르심 위에 직업의 가치를 둔다"고 우 교수는 말했다. 우리 각 사람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데, 그 자부심은 일 자체가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고, 그 부르심에 내가 믿음으로 응답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 교수는 "모든 일은 평등하며 하잘 것 없는 일이란 없다"면서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낳는 비교의식은 루터의 직업윤리에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여섯째로 우 교수는 "루터의 직업윤리가 일을 통해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수 있음을 강조한다"고 말하고, 일곱째로 "루터의 직업윤리는 '외적 소명을 찾는 윤리'(ethica ad vocationem externam)와 '외적 소명 안에 머무는 윤리'(ethica in vocatione externa)를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외적 소명을 찾는 윤리”란 아직 직업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직업을 찾는 과정에서의 윤리로, 루터는 그런 과정을 정부와 사회가 도와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적 소명 안에 머무는 윤리”란 이미 직업을 찾은 이들이 자신의 일에 임하는 태도로, 루터는 이미 직업을 찾은 이들은 그 직업에 충실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직업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일을 하나님의 소명의 관점에서 파악하여 자부심과 열심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 교수는 "루터의 직업윤리와 관련하여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휴식과 쉼에 대한 그의 태도"라 말하고, "루터는 일의 신학도 전개했지만 쉼의 신학도 놓치지 않았다"면서 "노동과다 현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 한국사회를 위해서 필요한 일일 것"이라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우 교수의 발표 외에도 "종교개혁과 예배: 연속적 읽기와 강해의 전통을 중심으로"(이승구) "종교개혁과 교회직분: 4직분제의 신학적 기초"(김요셉) "종교개혁과 신학: 칼빈을 중심으로"(한병수)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또 김남준 목사가 "신학공부에 있어서 보편성과 개별성"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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