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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목)

"말레이 경찰, 암살단 특정국 공작원 아니다…청부살해업자들"

기독일보 하석수 기자 (hss@cdaily.co.kr)

입력 2017. 02. 17 10:04  |  수정 2017. 02. 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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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국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16일 김정남 암살을 기획한 막후 집단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번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6명이 '특정국가의 정보기관에 소속된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말레이시아 중문지 동방일보(東方日報)는 이날 현지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체포된 2명의 여성 용의자와 도주중인 4명의 남성이 모두 살인 청부를 받은 암살단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 6명이 김정남 암살을 의뢰받고 임시로 구성된 조합이라며 이들이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직접 특정국가 정보기관 소속의 공작원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신문은 이들 암살단이 임무가 없을 때에는 일반인처럼 생활하다가 일단 지령을 받으면 암살자로 활성화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김정남 살해 모의를 계획하고 의뢰한 막후 집단, 또는 지시 국가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당국은 아직 이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은 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김정남 암살을 모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국가가 과거 작전 실행 과정에서 직접 자국 정보기관 소속의 공작원을 활용하지 않고 암살단을 고용한 전례가 있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암살 작전은 이를 주도적으로 기획하는 정보기관이 있어야 완성될 수 있다"며 "이번 암살 사건 막후 지시자와 관련된 진상은 6명의 용의자가 체포된 후에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정부당국이 사건 수사를 위해 외국 정부와도 유효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현재 경찰이 체포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국적 2명의 여성 용의자를 상대로 이들이 이중신분 소지자인지 여부와 도주한 남성 4명의 신원,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아울러 이들 암살단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을 당시 현지 체류 중인 연락책이 마중을 나왔는지 여부를 조사하면서 이들이 말레이시아 체류중 접촉했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의 또다른 중문지 광화(光華)일보는 현재 경찰이 두번째로 붙잡힌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용의자가 쿠알라룸푸르 공항내에서 남성 한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폐쇄회로(CC)TV 장면을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 CCTV 화면에 첫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여성 용의자도 나타나는 점으로 미뤄 문제의 남성이 암살을 사주한 당사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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