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지난달 23~26일 이어진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제99회 총회에서 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운동본부)에서 낸 '내성천 살리기 운동' 헌의안이 통과돼, 운동본부는 '내성천 살리기' 운동을 주력 운동 과제로 삼아 교단을 넘어 이웃종교인들·예술인·지역민들과 함께 살림의 운동·생명의 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4대강에서 울부짖는 고통의 소리에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 특별히 올해는 다른 해보다 '생명'이라는 주제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옴에, 부활주일 다음 날인 4월 21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생태공동체운동본부 위원들이 중심이 되어 광화문광장에서 1인 피켓시위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내성천 살리기운동은 4대강 사업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또한 다시 재기하고 있는 5대강 사업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중대한 생명운동"이라며 "생명의 청지기 100명이 자신이 거처하는 곳에서 동시다발적 1인 피켓시위를 진행했으며, 이날 서울·경기도·전라도·경상도·제주도 등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이들이 생명의 청지기로서 같은 시간에 동시다발 1인 피켓시위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당일 인증샷을 모아보니, 원래 계획되어 있던 100명을 훌쩍 넘긴 142명의 청지기가 함께 참여했다"고 밝히며, 이러한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국민의 혈세 22조를 대한민국의 주요 4대강에 쏟아 부어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이루었다. 그 이후, 4대강은 녹색성장이 아니라 녹색고름을 쥐어 짜냈고, 그 곳에 살고 있던 뭇 생명들은 때죽음을 당하고, 큰빗이끼벌레만 무성해졌다. 파괴된 건 생명의 강 주변에 사는 뭇 생명뿐만이 아니었다. 그 곳에서 몇 대째 삶을 이어 온, 마을사람들은 삶터를 떠나야 했고, 마을 공동체는 파괴됐다"며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한편, 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지난 4월 21일(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내성천 살리기'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해 왔다. 지난 7월 7일 '영주댐 공사 중단 및 철거와 내성천 생태국립공원화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이후, 지속적으로 피켓시위와 서명운동 등을 펼쳐 왔으며, 한국기독교장로회 99회 총회 전날(9월 22일,월)을 집중의 날로 잡고, 내성천 살리기 100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전국의 100분의 생명의 청지기들이 동시다발 1인 피켓시위를 했고, 총회에 헌의한 '내성천 살리기'운동이 통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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