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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화)

[기자의 눈] 박진영이 믿는 하나님께서 그를 건져주시기를 바란다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5. 03 23:26  |  수정 2018. 05. 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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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참 처량 맞다. 박진영이 구원파라고 처음 보도한 매체의 이야기다. 어떻게든 박진영을 구원파라고 엮으려 하고, 심지어 자신들은 '교리'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 주장할 때, 필자는 기독 매체 기자로써 도대체 저들은 뭔가 싶었다. 그곳은 기독 정신으로 세워진 회사도 아닐 터, 혹 사장이 정통 기독교인이라 구원파 이단(?)에 빠진 박진영을 그렇게 미워하는 것인가? 그건 아닌 듯 한데.

처음 관련 소식을 들었을 때 의아했었다. 워낙에 엮인 것이 많아 보여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필자는 박진영의 긍정적인 면을 봐주고 싶었다. 일단 그는 진리를 탐구하는 구도자의 모습을 갖고 있었다. 아주 진지하고 순수한. 그것은 그의 음악을 통해서도 서서히 드러나 왔다. 자신이 이끄는 성경 토론 모임이란 이야기를 듣고, 그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배경 없이 성경공부를 하고, 토론을 하고, 그런 일은 쉽지가 않다. 요즘 들어 더욱 이단들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는 특히 그렇다. 그렇기에 필자도 처음엔 이상하다 생각했다.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그를 죽이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몇몇 박진영 편에서 긍정적인 이야기를 던진 셀럽들이 있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박진영은 이상한 곳에 빠진 인물로 각인될 것만 같다.

그러기엔 박진영은 대중적인 영향력도 크고, 무엇보다 그 순수한 마음이 안타깝다. 구원파의 영향? 잘못된 것은 좀 바로잡아 주자.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역량이 한국교회에 있지 않은가. 믿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가나안 성도가 100만이다. 필자가 볼 때 박진영도 그들 중 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열정적으로 진리를 찾고 있는. 그런 그를 못 품는다면, 그건 한국교회 책임 아닌가.

처음 관련 소식을 보도했던 매체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그들이 박진영→구원파→세월호 등의 공식으로 엮지 않으려 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마라. 그러니 가십거리가 되는 것이지, 자신들 주장대로 교리·종교 등의 문제라면 그게 왜 기사거리가 되겠는가. 막말로 박진영이 구원파라고 해보자. 그것도 기사거리는 안 된다. 결국 세월호 관련 아픈 국민정서를 이용하고 싶었던 것 아닌가.

박진영 기사를 처음 낸 매체는 기독교 말로 '회개'하길 바란다. 물론 그런 기사 내는 것으로 밥 먹고 사는 곳이란 것은 알지만, 바람직하지 못하다. 박진영은 그가 믿는 하나님께서 그를 건져주시기를 바란다. 필자도 그의 순수함이 지켜지길 기도한다. 이 시련을 잘 견뎌 더 단단한 믿음의 신앙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9월 기자들을 초대한다니, 필자도 그 자리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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