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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금)

[기자의눈] 국회 상임조직 16개 VS 교협 상임조직 100개

기독일보 뉴욕=김대원 기자 (nydaily@gmail.com)

입력 2014. 12. 21 22:26  |  수정 2014. 12. 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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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기독일보] 최근 한 해외선교관련 단체의 정기총회가 열렸다. 정기총회에서 회장과 부회장을 새롭게 선출했지만 더 이상의 안건은 없었다. 회무 시간에는 재정보고만 있을 뿐 사업보고 자체는 없었다. 1년 간의 외부적인 활동이 전혀 없었던 탓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 단체는 1년 전 정기총회에서도 사업보고 자체가 없었다는 점이다. 매년 정기총회를 열어 새롭게 임원진을 뽑고 임원회도 정기적으로 갖지만 단체 이름이 표방하고 있는 해외선교를 위한 이렇다 할 사업은 거의 추진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은 아예 해외선교활동 자체가 없었다.

뉴욕교협은 최근 41회기 임실행위원회 명단을 최종 확정, 발표하면서 총 56개의 분과와 44개의 특별위원회 조직도 발표했다. 뉴욕교협은 지금까지 매년 비슷한 숫자의 분과와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발표했지만 정기총회나 임실행위원회에서 해당 분과 혹은 특별위원회의 활동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조직만 했을 뿐 실질적인 활동이 없는 분과나 위원회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회는 현재 16개의 상임위원회가 운영되는 것이 조직의 전부다. 국회보다는 예산과 그 활동영역에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뉴욕교협이지만 오히려 그 조직은 분과를 합쳐 100개에 이르니 뭔가 과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뉴욕교협의 분과와 위원회는 규모로는 이미 한국교회의 주요 연합기관 조직의 크기도 능가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교회연합기구들은 매년 20개 내외의 위원회를 조직해 발표하고 있으며, 정기총회에서는 해당 위원회의 사업이나 활동들이 정확하게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뉴욕교협의 경우 분과와 위원회 숫자는 총 100개에 이르지만 실질적으로 모임을 갖거나 활동하는 조직은 소수에 불과하다. 교협건물이전추진위원회, 법규위원회 등의 분명한 조직의 목적이 있는 곳을 제외하면 정기총회나 임실행위원회에서 보고할 내용이 있는 조직은 매우 한정돼 있다.

분과 혹은 위원회의 성격 자체가 모호한 경우들도 태반이다. 뉴욕성시화분과, 사랑실천분과, 복음통일위원회, 교단소통위원회 등 분과 및 위원회 조직들의 이름들이 매우 추상적이거나 또 실질적으로 분과나 위원회 차원에서 감당하기 힘든 사업들이 명명되는 경우들이 많으며 실질적인 활동도 거의 전무하다.

뉴욕목사회 또한 분과 및 위원회 조직이 과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뉴욕목사회는 목회자들의 친목단체임에도 매년 20여개의 위원회와 40여개의 분과 조직을 발표해 왔으며 위원회의 명칭 또한 세계선교위원회 등의 거창한 이름을 붙이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도 인권위원회 등의 성격이 모호한 조직들도 있다.

이름만 내걸고 활동이 없는 뉴욕교계의 단체들이나 특별한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유령(?) 위원회를 쉽게 조직으로 발표하는 관행 아닌 관행은 이제 고쳐져야 한다. 너도 나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똑똑해진 요즘 시대에 뉴욕교계도 이제 스마트한 조직과 활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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