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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수)

[기독人과의 만남] 개그맨 권영찬 "고난 뒤 하나님의 깊은 사랑 알게 됐다"

기독일보 김은혜 기자 (grace@chdaily.co.kr)

입력 2012. 07. 14 08:13  |  수정 2012. 07. 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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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연이은 시련, 사람들을 이해하는 소통의 도구 돼 오히려 감사"

▲ 개그맨 권영찬씨는 연이은 시련을 경험하며 '하나님'을 더욱 붙들게 됐다고 고백한다. ⓒ권영찬 닷컴

2005년.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가 있던 그가 억울한 누명을, 그것도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인 성폭행 사건에 휘말려 1심에서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1년 여간의 긴 재판 끝에 무죄임이 증명됐지만, 37일 동안 영등포 구치소에서 유치장 신세를 져야했다.

2006년. 그를 옆에서 믿고 응원했던 사랑하는 그녀(김영심 씨)와 결혼 후 주식투자 실패로 30억 원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순식간에 빚더미에 오른 그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아내와 서류 이혼까지 강행하고 빚쟁이들에게 쫓겨 다녔다. 이후 2007년 3월 24일 다시 혼인신고를 했지만, 빚은 여전히 남아 있다.

2007년. 촬영 중 2m 높이의 세트장이 무너지며 큰 사고를 당했다. 왼쪽 발뒤꿈치는 으스러지고, 척추가 부러져 6개월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병원에 누워 있었다. 지금도 왼쪽 발에는 쇠가 박혀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한 가지 일만 겪게 되더라도 이겨내기 힘들다. 그러나 개그맨 권영찬(43·소망교회 집사)씨는 연이은 시련을 경험하며 '하나님'을 더욱 붙들게 됐다고 고백한다. 다양한 경험들은 사람들을 이해하는 소통의 도구가 됐다고 오히려 감사하다고 밝힌다.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에는 '왜 하필 나야'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선물보따리를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죽었다면, 이렇게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모를 뻔 하지 않았겠습니까? 힘든 순간만 잘 지내면,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왜 하필'이라고 말 하죠"

그는 이 사건들을 계기로 신앙의 관점도 달라졌다. 교회에 대한 비판도 많았으며, 스스로 성전이라고 여기는 자만도 있었다. 그러나 구치소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방언 은사를 받고 성경을 5번이나 통독하며, 자신의 교만함을 반성하게 됐다. 타인 및 교회에 대한 정죄도 내려놓게 됐다.

"예전에는 감사함이 부족했습니다. 2005년 그 사건 이전에는 연봉 5억 원 정도에 방송도 사업도 잘 됐기에 내가 잘났기에 좋은 결과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내가 번 돈은 다 내 돈이라고 여겼죠. 그러나 2005년 이후 청지기의 마음으로 많이 이웃들에게 돌려주려고 합니다. 내 수중에 있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그는 개안 수술 후원, 보육원·복지단체 등에 사랑의 피자 보내기, 감자떡 보내기 등을 전개하고 있다. 결혼 4년 만에 2번의 인공수정 끝에 얻은 아들 도연 군의 돌잔치 대신 개안 수술비를 후원했으며, 100여명 후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자빅 등 외식 업체의 광고 모델료 대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식품을 기증하고 있으며, 웨딩컨설팅을 통해 지인들의 결혼을 돕기도 한다.

또한 권 씨는 다양한 곳을 방문해 자신의 아픈 과거를 끄집어내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그가 만난 사랑의 하나님을 간증하고, 병원에서는 아픈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소년원에서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잊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을 찾아가 행복재테크에 대해서도 강의한다. 이에 그의 이야기를 들은 청소년들이 묻는다고 한다. "형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냐"고.

"그럼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이 너희들을 정말 사랑한다고 어제 문자를 보내셨단다.'라고‥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하나님을 어떻게 만날 것인지가 아닙니까?"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상담심리학 공부 계획

▲ 권영찬 씨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를 믿고 응원했던 아내 김영심 씨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내와 아들 도연군. ⓒ권영찬 닷컴

삼형제 중 막내로 자란 그는 모태신앙인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듯이 목사를 꿈꾸기도 했다. 외가 친척들 중 목사도 여러 명이었고 할아버지도 교회 사찰 집사였다. 반면 그의 아내는 무신론자다. 그렇지만 아내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신앙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도하고 걱정해주며 그가 만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아내와 다툴 때 예수님이 '네가 지은 죄에 대해 내가 뭐라고 한 적 있니? 그런데 너는 조그마한 문제로 아내에게 화를 내느냐. 네가 화를 내면 네가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나를 네 아내가 좋아할 것 같니"라고 속삭입니다. 제가 신앙인으로 잘 가야 아내도 (교회로)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변화된 것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기보다는 남을 변화시키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에게 있어 아내의 신앙은 숙제다. "아내는 나의 사랑이 크다고 말하는데, 내 사랑은 예수님에 비하면 만분의 일보 안 됩니다. 저는 때를 믿는데, 아내의 때가 아직 안 됐나 봅니다. 사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저를 믿고 지지해줬던 아내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또 도연이가 유아세례를 받게 하고, 유아실에서 도연이와 예배드리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그는 이후 상담심리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어릴 적부터 기도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아파봤기에 상대방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단계만 넘기면 하나님께서 커다란 선물을 주시는데, 포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난을 통해 좌절이 아닌,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꿈을 실어주는 이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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