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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수)

"권력형 범죄인 성폭력, 교회 내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10. 08 06:59  |  수정 2018. 10. 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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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대학교회서 'Me Too, With You : 기독교와 페미니즘' 학술대회 열려

이화여대 기독교와 페미니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화여대 대학교회 소 예배실에서 ‘Me Too, With You : 기독교와 페미니즘’이라는 제목으로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화여대 여성신학연구소, 기독교학과, 신학대학원이 주최했다. 채수지 기독교여성상담소 소장, 이숙진 성공회대 외래교수, 김혜령 이화여대 호크마 교양대학 교수, 정희성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백은미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이날 학술대회에 참여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채수지 기독교여성상담소 소장이 ‘교회 내 미투 운동의 실태와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교회 내 미투 운동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듯, ‘나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며 자신을 내어준 미투 참여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가지 교회 내 성폭력 사례를 전하면서, 첫 번째로 목회자의 미성년자 성폭력 사례를 말했다. 곧바로 그는 ”청소년기에 정신적 지도자인 목회자가 행하는 성폭력은 당시 피해자가 바로 성폭력으로 인식할 수 없고, 뒤늦게 인식했을 때는 이미 고소기간과 공소시효가 도과한 경우가 태반“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대부분 교회에 다니는 청소년들은 보수적 분위기에 자라며, 순식간에 목회자에게 성폭력을 당해도 대처를 못 한다“며 ”이것을 그저 내 탓이라 여기며 10년, 20년, 40년이 지나도록 말하지 못하다, 교회 내 미투 운동으로 이제 피해자들의 쌓아둔 감정은 폭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청소년기에 목회자로부터 성폭력 당했던 피해자들과 상담을 진행한 결과, 성인이 된 후 피해를 입은 여성보다 월등히 자살 충동이나 우울 정도가 높았으며 분노 조절 장애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두 번째 사례로 채수지 원장은 그루밍 성폭력을 말했다. 그는 ”그루밍 성폭력은 심리적, 영적으로 목회자가 여성 교인을 지배하는 형태“라며 ”가해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오용하여 피해자에게 정신적 세뇌와 성 착취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교회는 권력형 성범죄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성노예라 할 정도로 인권 유린을 했음에도, 겉으로 보기에 피해자가 마치 동의했다는 것처럼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그루밍 성폭력의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가 저항을 하면 할수록, 더 강한 폭력과 세뇌를 당하게 된다“며 ”심한 경우 피해자에게 금전적 요구, 심한 욕설 및 폭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혼자 힘으로는 덫과 같은 관계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라며 ”많은 피해자들이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 적극 기독교여성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기독교와 페미니즘
기독교여성상담소 채수지 소장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세 번째로 채수지 원장은 교회 내 만연한 성희롱과 성추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교회문화 내 성희롱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은연중에 성희롱을 묵인하는 교회 공동체의 전통에 기인 한다”며 “이것을 문제제기 하면 ‘사탄이 분란을 일으킨다’고 말한다”며 실태를 전했다. 교회의 2차 가해가 이어지는 셈이다. 특히 그는 “가해자를 고소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고소가 취하돼, 피해자는 속으로 울분을 삭히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로 목회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범죄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 두고 그는 “결국 성폭력 사건을 다루면서 성적 접촉이라는 단일 맥락만 중점으로 문제 삼을 경우, 피해자의 저항이나 합의 유무에 따라 성폭력이 자칫 성관계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며 “결국 성폭력의 핵심은 권력과 폭력의 문제라는 점을 항상 염두 해야 하며, 이럴 때 교회 성폭력 역시 제대로 진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교회 밖에서 기독교인에게 당하는 일반 피해자도 도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렇다면 미투 운동에 대한 교회와 교단의 반응은 어떨까? 채수지 원장은 “성폭력이 발생한 교회는 성폭력 피해자의 폭로가 교회를 망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피해자를 내 쫓는 경우도 있다”며 “그 와중 교단은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가 출현하는 것을 막는 집단의 몸부림, ‘우리’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는 집단 영성이 결국 성폭력 시비를 ‘이단’이라 낙인 찍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교회는 피해자에게 ‘용서와 회개’를 강요하여, 용서에 대한 도덕적 의무감을 갖게 하고 자신의 피해를 정당하게 주장할 수 없게 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교회는 죄책을 피해자에게 덮어씌우며 회개를 강요해, 2차 가해를 당한 피해자는 더 큰 억울함과 분노에 사로 잡힌다”며 “피해자에게 용서와 회개를 강요하는 행위는 오랜 세월 교회가 성폭력 문제를 은폐하는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상담을 하다보면 피해자는 성폭력 문제의 배후에 있는 가해자와 교회의 거대한 재정 비리 문제를 거론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회의 재정 문제도 교회 내 성폭력을 지속시키고 개선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라며 “일부 교회 안에서 목사를 중심으로 전횡되는 교회 재정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왜냐면 그는 “이런 공모 가운데 가해 목사를 감싸 돌며, 피해자를 ‘꽃뱀’, ‘신천지’, ‘정신이 이상한 사람’ 등의 프레임에 끼워 맞추는 시도가 있다”며 “성폭력을 은폐하려는 교회의 2차 가해 기저에는 재정을 장악한 소수와 그에 야합하는 집단의 공모가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교회가 가해 목사를 사임시키는 방식으로 성폭력 사건을 은폐 하면서, 동시에 가해 목사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주고 내보내는 경우도 있다”며 피해자의 증언을 전했다.

나아가 그는 위력 관계 안에서 자행되는 성폭력을 교회에서 ‘사랑’으로, 피해자를 ‘유혹자’로 둔갑시키는 프레임도 제시했다. 이른바 불륜 프레임이다. 이로서 그는 “목회자의 ‘불륜’이라는 판단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고, 가해자의 죄를 무화시키는 행위”라며 “교회는 ‘목사의 불륜’을 ‘목회자 성범죄’로 정정하고, 가해자는 사회법 혹은 교회법으로 그에 합당한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회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교단 혹은 노회와 총회의 반응은 어떨까? 그는 “어느 교단 총회에서는 ‘입에 담기 어려운 사건을 (총회)재판관들이 어떻게 재판하느냐 사회법으로 가져가라’ 등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며 “남성 중심의 교단은 성폭력을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돌봐야 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교단은 성폭력을 남녀관계로 무마시키고 특정 개인의 문제로 환원해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노회 및 총회가 성폭력 문제로 가해 목사를 면직해야 할 시점이 되면, ‘사람이라면 실수 할 수 있다’며 가해자에게 관용을 베풀고 실수를 용서하자는 주장이 나온다"며 "이는 성폭력 가해 목사들에게 또 다시 성폭력의 면허장을 주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행여 교단이 성폭력 문제로 언론과 세간의 질타를 받는 경우, 그는 “교단은 진상조사를 통해 피해자의 입장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가해자를 징계하는 수순을 밟지 않고, 서둘러 가해자를 사임 또는 사직시킴으로 책임 모면하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진정으로 사과, 보상하고 죄를 뉘우치도록 회개를 권면하는 모든 과정은 생략된다”고 비판했다.

이화여대 기독교와 페미니즘
많은 학생들이 참석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다만 그는 “최근 여성 목회자들이 연대해 교단 내 성폭력 대응책 개선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즉 미투 운동이 도화선이 돼 교단 여성 지도자를 중심으로 위드유 운동이 불붙듯 일어나며, 가해 목회자를 징계하는 법제도 강화뿐만 아니라 교회 내 피해여성을 보듬는 대책 마련이 확장된 것이다.

그는 “예장통합이 처음으로 2018년 교회 성폭력 예방 의무 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며 “또 총회 차원에서 피해자 상담 창구, 성폭력 대응 매뉴얼 제작, 성폭력으로 면직된 가해 목사는 7년이 지나야 복귀 가능 등의 법제도 개선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한국기독교장로회도 남성 총대들의 격렬한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103회 총회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 헌의안이 통과됐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교단 차원이 아닌, 에큐메니칼 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위드유 대책도 전했다. 여성상담소장으로서 그는 “피해자 상담 할 때 나 또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지만, 그들의 고통과 함께하는 것이 결국 위드유 운동이며 여기서 큰 보람과 사명을 느낀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피해자지원네트워크를 활성화해서 의료, 법률, 심리차원의 통합적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구축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교계 안팎의 단체들, 교단들과 함께 협력해 교회 성폭력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해, 무엇보다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공론의 장을 열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여, 그는 교회 내 미투 운동이 남긴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교회 내 성폭력의 고통은 곧 관계망으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한다”며 “피해자에게 ‘꽃뱀’, ‘이단’, ‘불륜녀’ 등의 문화적 폭력이 그들을 사회 관계망으로부터 단절시킨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교회 내 성폭력 트라우마는 교회 공동체의 치유로만 온전히 해결될 수 있다”며 “모든 공동체원들이 피해자 입장에 서서 아픔에 공감하고 대책마련을 위해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덧붙여 그는 “피해자를 포용할 수 있는 관계망과 공동체의 치유로 피해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재협상 하는 ‘관계 회복 운동’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하나님의 정의를 온전히 담는 교회 성폭력 관련법 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마사 누스바움이 말한 ‘시적 정의’를 인용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의 정의를 교회법이 제대로 실현하려면, 피해자를 향한 ‘하나님의 공감’을 녹여내야 한다”며 “결국 이러한 법제도의 개선으로 교회 내 성인지 문화도 바뀔 수 있다”고 역설했다. 다시 말해 그는 “하나님의 공감을 기반으로 피해자를 보호하고 치유하며, 가해자를 치리하고 선도할 수 있는 제반 사항을 담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교회내 (양)성평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샬롬의 능력 곧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해, 이웃과 더불어 누리는 평화를 추구하는 ‘공감과 소통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교회 내에서 성과 사랑에 대한 건전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며 “여성에 대한 착취를 정당화 한 게 바로 낭만적 사랑 이른바 자본주의적 사랑”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그는 기독교인으로서 성을 폭력이 아닌 관계와 의사소통으로 영위할 수 있는 길로서, 영국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의 합류적 사랑의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낭만적 사랑은 자기중심성에 매몰돼 있다”며 “그러나 앤서니 기든스의 합류적 사랑은 타자의 삶에 대한 앎을 중심으로 관계가 이룩된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는 “타자 중심성으로 이동하는 합류적 사랑에서 한걸음 나아가 기독교적 사랑을 배우길 원한다면 삼위일체적 사랑을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삼위일체적 사랑이란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 듯,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타인을 포용하는 사랑”이라며 “십자가의 비밀은 타자에 대한 인정 곧 자기 내어줌의 결과”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목회자 중심 구조의 교회는 목회자 권력을 과도하게 재생산 하고, 이른바 성적으로 착취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라며 “교회는 언제나 약자를 보호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곧 그는 “공감과 소통,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교회가 되기를 함께 노력하자”라며 발제를 마무리 했다.

이화여대 기독교와 페미니즘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정희성 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어 정희성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성폭력 트라우마, 성령 하나님, 그리고 목회상담’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전했다. 그는 “피해자라는 올무를 씌우면, 계속 피해자처럼 살 수 밖에 없다”며 “피해자라고 말하는 것에서 ‘주체’를 설정하는 것 뿐 아니라, 일반사람들도 부러워할 만큼 상처를 뛰어넘는 멋진 ‘주체’로서의 삶을 살도록 돕는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이 성폭력 당했을 때 보통사람들이 겪는 상처보다 더한 상처를 받는다”라며 “이는 바로 ‘피해 현장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셨나? 나를 버리셨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피해 여성들은 목사, 남성 성도들에게 성폭력 당할 때, 하나님 부재의 공간 안에서 얻은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는다”며 “그럴 때 상담자는 ‘하나님이 너를 버리신 게 아니라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셨다, 너와 함께 고통 받으셨다’를 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성령 하나님의 현존을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하나님 부재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현존한 공간 이었다”고 재차 강조하여 말했다. 이어 그는 “성령은 창조세계에 호흡을 주시고 생기를 주시고 끊임없이 생명으로 나아가도록 영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이라며 신학자 엘리사벳 존슨의 말을 인용했다. 내용은 이렇다.

“성령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곳, 심지어 세상의 가장 외진 곳, 세상의 갈리진 틈새에까지도 현존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대상이 개인이든 집단이든,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 성령 하나님은 생명이 움트는 모든 일상에 현존하는 하나님이며, 죽음과 절망을 넘어 끝없이 희망하고자 함 속에, 희망이 없더라도 끈질기게 살고자 하는 그 가운데 신비스럽게 함께하시며 체험되는 하나님이다.”

이어 그는 신학자 제임스 폴링을 빌리며, “심한 좌절과 아픔 속에서도 성폭력 내담자의 치유와 회복을 지원하는 관계적이고 애매모호한 탄력성 있는 성령 하나님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그는 “이는 바로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생존하고 살아내고자 하는 성폭력 피해자의 생존을 지지하는 성령 하나님을 조망하는 신학적 논의”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성폭력을 경험한 후 하나님과 예수님을 구주라 고백하지 않아도, 그 모습 그대로 포용하시고 치유와 회복으로 이끌어 가시는 성령하나님”이라며 “믿음이 있는 곳이나 믿음이 없는 곳이나 상관하지 않고, 창조에 생기를 주고 피조물의 회복을 위해 세상에 가득 차 활동하시는 ‘탄력성 있는 ’하나님‘이다”라고 전했다.

또 정 교수는 “성령 하나님의 마음은 곧 성부 하나님의 마음에 가 닿아 있다”며 모성과 부성의 하나님을 전했다. 이어 그는 “성령의 빛 안에서 내담자 안의 모든 잠재성이 꽃 피워 다시 회복되기를 바라는 모성의 하나님이 함께 역사하신다”며 “때론 따뜻하지만 모든 피조물 살아가기까지 생명의 힘을 쏟아 부어 돌보시며, 해로운 것은 격렬하게 싸워 치워버리며 죽은 자를 살리며(롬 4:17), 모든 피조물의 행복을 위해 당당하게 싸우시는 부성의 하나님인 것”임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창조주 하나님의 활동은 성폭력 피해자가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존재의 본래 모습 그대로 살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지원하는 하나님”이라며 “성령과 함께 역동적인 회복의 사역에 관여 하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트라우마로 인해 내담자는 왜곡과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현존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상담자는 끊임없이 내담자에게 이 사실을 상기하고 조심스레 격려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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