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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토)

"교회 내 성차별 관행 깨고, 성폭력 인식개선 우선되어야"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8. 31 23:06  |  수정 2018. 08. 3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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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여성연합회 교회개혁위원회, 2018 교회여성 공개토론회 '교회가 함께 하는 미투, 위드유'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교회개혁위원회(위원장 송선옥)가 최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교회개혁위원회(위원장 송선옥)가 최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교회가 함께 하는 미투, 위드유"라는 주제로 '2018 교회여성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첫 발제자로 나선 박희진 목사(희년여성상담소장, 희년교회)는 "교회가 함께 하는 미투(Me Too)"란 제목으로 발제하면서, 먼저 "성폭력 피해여성들이 사회와 교회 안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나아가 일상생활과 신앙생활에 온전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교회가 성폭력 피해여성이 자신의 피해를 미투 운동을 통해 드러내기를 결심하는 과정부터 이후의 대응조치들에 대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면서 "미투운동은 잠시 뜨거워졌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일회성, 전시성 운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목사는 "교회가 무엇이 피해여성들로 하여금 마음 놓고 피해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도록 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교회 내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경우 대응조치의 미흡함을 넘어서 가해자가 목회자일 경우 오히려 은폐, 축소와 함께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은 다수의 사례들을 식상하리만큼 봤다"며 "교회 내 권한 남용을 통한 성폭력 가해자는 개인의 일탈, 성적 타락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목회자에게 부여하신 권한을 남용해 영혼을 황폐하게 만드는 중범죄자라는 점에서 어떤 경우라도 교회는 성폭력범죄 처벌의 성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박 목사는 "교회 내 성차별 관행을 깨고, 성폭력에 대한 인식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녀는 "성폭력 피해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사생활의 비밀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아가 "성폭력피해자 지원제도를 통한 전문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에 있어 박 목사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피해여성이 어떻게 해결하기를 원하는지에 따라 지원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교회는 피해여성의 입장에서 가장 최선의 도움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하고, "피해여성의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개인적 제도적 사법적인 해결방법의 장단점을 알려줘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해결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 때 교회와 목회자의 선에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교회 내 지원체계만으로 부족할 경우도 있다. 박 목사는 "모든 문제를 목회자나 교회가 해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필요한 경우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법률로 보장된 공적 지원제도를 활용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해 좀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기관과 연계하고 전문가와 협의하기를 권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성폭력 피해여성에 대한 지원제도에 관한 충분한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며 "영적, 심리적인 치유와 함께 법적 의료적 경제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때 성폭력 피해여성의 전인적 치유가 될 것"이라 했다.

한편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홍보연 목사(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장, 맑은샘교회)는 "교회가 함께 하는 위드유(With You)"란 제목으로 발제했다. 또 발제 전에는 민경자 회장(한국교회여성연합회)이 인사말을 전했으며, 토론회 진행은 신미숙 총무가 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교회개혁위원회(위원장 송선옥)가 최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교회여성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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