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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2 (일)

'돌풍' 고이케, 아베에 압승…日도쿄도의회 선거서 자민당 참패

기독일보 하석수 기자 (hss@cdaily.co.kr)

입력 2017. 07. 03 13:10  |  수정 2017. 07. 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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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도지사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도지사 ©wikipedia

[기독일보=국제] 2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東京都)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도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우선(퍼스트)회'를 비롯한 고이케 지사의 지지세력이 전체 의석(127석)의 절반을 훌쩍 넘어 압승했다.

앞서 NHK와 교도통신은 이날 저녁 출구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고이케 지사의 지지세력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NHK에 따르면 기존 의석 57석인 집권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23석을 얻는 데 그쳤다. 1965년과 2009년 선거에서의 38석보다 큰 폭으로 의석수가 감소해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반면 도민우선회는 49석을 획득해 도쿄도의회에서 제1당을 차지했다. 이뿐 아니라 도민우선회와 선거 협력을 하기로 한 공명당은 23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는 1석을 얻었다. 도민우선회가 추천한 무소속 후보자도 6석을 획득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은 총 79석을 얻어 과반 의석인 64석을 훌쩍 뛰어넘었다.

4년 임기 만료에 따른 이번 선거는 42개 선거구에서 총 127명의 도의원을 선출했다. 선거구별 인구에 따라 1명에서 최대 8명을 뽑았다.

이날 선거는 사학 스캔들을 비롯해 각종 비리와 불상사로 궁지에 몰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기사회생할지 아니면 반(反)아베 기치를 들어 올린 고이케 도쿄도 지사의 돌풍이 태풍으로 바뀔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지방의회 선거 이상의 의미를 가진 올해 일본 정계 최고 이벤트로 평가된다. 정국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번 결과로 향후 아베 정권 운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베 총리로선 자신이 추진해 온 헌법 개정에 동력을 잃게 될 수 있고 고이케 지사는 향후 정치 행보에 더욱 힘을 받게 된다.

2009년 자민당은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민주당(현 민진당)에 크게 패한 뒤 결국 54년 만에 정권을 민주당(현 민진당)에 넘겨줘야 했다.

한때 60%를 넘던 아베 내각 지지율은 가케(加計)학원이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학 스캔들'로 36%(마이니치신문 조사)까지 떨어졌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유감이지만 자민당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면서 "국정 문제로 큰 역풍이 불어 엄격한 결과가 나왔다"며 "향후 겸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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