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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목)

"경제살리기·주민생활 향상은 김정은 체제의 사활 걸린 문제"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7. 01. 09 22:49  |  수정 2017. 01. 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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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통일포럼 정기총회 및 강연회, 서울대 김병로 교수의 북한 신년사 분석

김병로 박사(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김병로 박사(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 ©자료사진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교회가 민족교회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평화적인 통일을 추구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설립된 '기독교통일포럼'이 최근 남산교회에서 정기총회 및 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회에서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는 "자력자강으로 버티기"란 제목의 '2017년 북한 신년사 분석'을 통해, 북한이 2017년 "자력자강의 위대한 동력으로 사회주의의 승리적 전진을 다그치자!”를 한 해의 구호로 제시했다면서 "국제적 대북제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자력자강’으로 난국을 극복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 이야기 했다.

먼저 김병로 교수는 "금년 신년사를 지배하는 하나의 담론은 지난해에 있었던 당 7차대회이며 2017년을 규정하는 내용도 한마디로 당 7차대회"라 보고, 특히 "신년사의 초점이 당7차대회에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전략에 모아져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이 경제발전5개년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수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5년 후의 청사진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목표달성이 불확실하고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고 이야기 했다.

때문에 김 교수는 "대북제재가 국제적·전 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제를 살리고 주민생활을 향상시키는 것은 김정은 체제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 보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외부환경이 악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향후 5년간 어떻게 경제발전을 구가하느냐가 김정은 정권의 성패를 가르는 시험대가 되는 만큼 김정은 정권은 올 한해 노력동원과 제한적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경제성장 전략을 시도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또 신년사에 나타난 두 번째 특징에 대해 김 교수는 김정은이 "핵 무력 증강과 선제공격 능력을 강화 하겠다"고 언급한 대목을 지목했다. 북한은 금년에 특히 ‘선제공격’에 대한 가능성을 부각시키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ICBM개발이 임박해 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는데, 이는 미국과의 핵 대결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ICBM 발언을 일축했다. 김 교수는 "이런 트럼프의 반응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핵문제가 미국의 중요한 안보이슈가 될 것임을 예고 한다"고 했다.

세 번째로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통일문제이다. 김 교수는 "올해 남한에서 새로운 정부가 등장하는 시기인 만큼 북한은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의 국면전환을 시도할 것"이라 보고, 다만 "물론 올해 남한의 정세에 변화가 생긴다 해도 그 변화가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으로 가시화되기에는 시간도 필요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며 "차기지도자로 대권에 도전하는 각 캠프는 당면한 북핵문제와 남북관계를 어떤 전략과 지혜로 풀어나갈지 한반도 통일과 평화의 구상을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올 신년사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신년사 말미에 김정은이 자신의 개인적 소회를 진솔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그는 “언제나 늘 마음뿐이었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해를 보냈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우리 인민을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는 인민의 참된 충복, 충실한 심부름꾼이 될 것을 새해의 이 아침에 엄숙히 맹약하는 바입니다”라고 언급한 대목은 파격 그 자체라고 봤다.

김 교수는 "북한지도자 덕목 가운데 인민들 속으로 들어가 인민을 받들어 섬겨야 한다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신년사에 이처럼 자신의 심정을 솔직히 드러낸 것은 파격이 아닐 수 없다"면서 "김정은이 자신을 일꾼의 한 사람으로 동일시하며 파격적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갔다는 것은 권력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더불어 "대내외 환경이 썩 좋지 않은 작금의 상황에서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출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생존전략이었을 것"이라 평했다.

한편 기독교통일포럼은 이번 제14차 정기총회를 통해 이원재 목사(남산교회)를 상임대표로 추대했다. 이 목사는 스위스 바젤대학교 신학박사(Dr.theol) 학위를 받았으며, 감리교 선교국 총무와 감신대 겸임교수,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아시아지역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남산교회 담임과 북한회복감리교연합 사무총장, 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직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다.

또 기독교통일포럼은 매월 1회 월례포럼을 열어 각자의 전략과 경험을 공유함으로 한국교회의 북한 선교 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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